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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돌입한 도타2, AOS 시장 공략 ‘차근차근’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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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29 00:48:53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넥슨의 도타2가 지난 10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용자 몰이에 나섰다. 지표를 놓고 흥행성을 따지기엔 아직 이르지만, 도타2의 이용자 증가 추세만 놓고 봤을 땐 성장세인 분위기다. 올해 7월부터 차곡차곡 시장 공략을 준비한 도타2가 AO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쏠린다.

     

    도타(DOTA)2는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에서 개발한 AOS 게임으로,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같은 방식이다. 완성도 높은 영웅 간 밸런스와 수준 높은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하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넥슨은 도타2의 흥행 성공을 위해 정식 서비스 이전부터 여러모로 준비했다. 유명 성우진을 꾸려 완성도 높은 한글화를 진행했으며, 비공개 시범 테스트 중임에도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AOS 장르가 흥행하기 위한 기반인 e스포츠 활성화를 미리부터 준비한 모양새. 확실히 큰 금액의 상금과 전폭적인 지원은 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다. 

     

    PC방 공략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전국 PC방을 상대로 ‘홀릭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PC방 이용자 마음잡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정식 서비스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대규모 지하철 광고도 함께했으며, 정식 서비스 땐 한국형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눈길이 쏠릴만한 마케팅은 빠짐없이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열띤 지원을 보면, 넥슨은 도타2가 LoL에 맞설만한 게임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타2의 세계 동시접속자 수는 대략 50만 명. 참고로 이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제외한 수치다. LoL과 똑같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AOS 게임이라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눈치다. 세계 각지의 도타2 리그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점도 청신호를 띈다.

     

    넥슨은 여기서 더해 세계 도타 최강 팀들을 초청해 펼치는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도 연다. 정식 서비스와 동시에 유명 프로팀의 수준 높은 경합을 국내 이용자에게 보여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또 오는 11월 ‘지스타 2013’에 도타2를 중심으로 한 대형 부스를 마련, 슈퍼매치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

     

    넥슨은 도타2의 흥행에 대해 급할 것 없다는 견해를 내비친다. 비공개 시범 테스트 시절부터 차근차근 공들인 만큼,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뚜렷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 중인 넥슨 스폰서십 리그와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 지스타 이슈가 겹쳐지는 올해 말 상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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