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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앞둔 도타2, 흥행 청신호 제 빛 발할까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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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24 19:22:29

     

    넥슨의 ‘도타2’가 오는 10월 25일 문을 연다. 지난 7월 시작한 비공개 시범 서비스(CBT)를 드디어 끝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각종 e스포츠 개최와 PC방 지원 등 넥슨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도타2가 AOS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이 도타2에 들인 열의는 꽤 뜨겁다. 넥슨은 7월 도타2 비공개 시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자체 리그인 ‘스타터 리그’를 문 열며 발 빠른 e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터 리그를 마친 뒤 9월에는 총 상금 3억 원을 걸고 ‘스폰서십 리그’를 곧장 개최해 열기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AMD 코리아와 함께 ‘도타2 아마추어 리그’를 여는 등 도타2의 e스포츠 저변 확대에 신경 썼다.


    PC방 시장 공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넥슨은 8월 말 서울에 있는 일부 PC방에서 체험부스 형태의 ‘도타2 홀릭 스튜디오’를 운영했는데, 위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PC방 업주와 이용자 잡기에 온힘을 기울였다. 넥슨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최근 넥슨은 400여개 PC방에 홀릭 스튜디오를 문 열고 도타2 홍보물 1만 2,000여개를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넥슨이 도타2의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위와 같은 활동이 크다. 사실 비공개 시범 서비스 중인 게임이 대규모 리그를 개최하고, 전국 규모의 PC방 홍보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리부터 내공을 쌓아놓은 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AOS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일이다. 잇단 e스포츠 대회는 프로게이머에게 매력적인 무대로 느껴질 일이며, 프로게이머의 유입은 ‘스타급 게이머’의 탄생에도 힘을 더한다.


    PC방 홍보도 마찬가지다. 현재 LoL의 PC방 점유율은 게임트릭스 자료에 의하면 40% 이상이다. 가뜩이나 도타2가 LoL과 똑같이 꾸미기 아이템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가 무료인 점을 생각하면 도타2의 PC방 공략은 꼭 필요하다. LoL이 점령하다시피 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지 않고는 매출 확보가 어렵기 때문. 이에 넥슨의 계속된 PC방 구애 작전을 펼치며 시장과 어느 정도 합을 맞춰놨다고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넥슨의 도타2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미 e스포츠 시장에서 유명 게임단과 스타급 선수, 두터운 팬층을 잔뜩 확보해놓은 LoL과 재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 업계의 중론이다. 활발한 PC방 마케팅 역시 실제 이용자 수가 확보되지 않고는 제힘을 내기 어려운 일. 만약 도타2가 정식 서비스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이에 넥슨은 정식 서비스 이후로도 열띤 지원을 쭉 계속해 어떻게든 도타2의 위치를 더 끌어올릴 눈치다. 넥슨은 10월 28일부터 도타2의 세계 최강 팀을 초청해 펼치는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열 계획으로, 국외 유명 팀의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여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러 나선다. 또 11월 예정된 지스타 2013자리에는 60 부스를 도타2로 마련, 관람객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넥슨 도타2. 3개월 이상 공들인 넥슨의 전폭적인 지원은 과연,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을까? 각종 e스포츠 대회와 PC방 마케팅에서 밝힌 청신호가 제 빛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10월 25일 확인해볼 일인 것 같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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