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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에 충실했던 넥슨, 하반기 기대작 준비에 잰걸음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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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10 22:18:26

     

    올해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을 향한 넥슨의 발걸음이 바쁘다. 지금까지 기존 인기작에 대규모 업데이트로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이제 올해 출시를 목표한 신작 게임의 막바지 다듬기에 한창인 모양새. 올가을 예정된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올여름 주요 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와 행사를 진행하며 내실 굳히기에 힘썼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이어 가장 높은 PC방 점유율을 자랑하는 ‘피파 온라인3’는 지난 7월 첫 공식 대회 ‘서머 리그’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그 뒤를 잇는 ‘서든어택’은 7월부터 현재까지 6번에 걸친 ‘신세계’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단독 서비스를 직후에도 이용자를 불러 모았다.

     

    ‘마비노기’의 ‘드림 프로젝트’도 입소문을 탄 업데이트 중 하나다. 첫 업데이트 ‘다 드림’ 때 각종 게임 콘텐츠를 무료화로 내세우며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의 발길을 끌었다. 당시 넥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8월경 최고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액션 쇼크’ 업데이트 덕에 최고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돌파했었다.

     

    ▲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마비노기 업데이트

     

    이 밖에도 다양한 기존 인기작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여름방학 시즌 효과를 톡톡히 봤다. RED 업데이트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밸런스를 새로 다잡은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를 계속 내놓은 ‘사이퍼즈’ 등등. 순위권에 드는 여러 작품이 업데이트를 여러 번 쪼개어 진행해 인기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사실 위 게임들을 훑어보면 대부분 기존 인기작이 넥슨의 1, 2분기 실적을 견인했음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출시했던 신작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기 때문. 지난해 말 내놓은 피파 온라인3 정도가 눈에 띄는 성적표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하반기는 좀 어떨까? 현재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을 짚어보면 꽤 기대감이 든다. 가장 먼저 만나볼 게임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가 될 것 같다. 위 게임은 FPS 장르의 명작으로 불리는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기반으로 제작된 점과 전작의 인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넥슨의 기대감을 채울만한 신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베타 테스트에 한창인 ‘도타(DOTA) 2’다. LoL의 맞수라고 일컬어지는 도타2가 어느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 현재 넥슨은 도타 2 대회인 ‘넥슨 스폰서십 리그’를 개최하고, ESCW 2013의 한국 출전 팀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정식 서비스 전 도타 2의 e스포츠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시장 공략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생각된다.

     

    ▲ 도타 2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NSL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기대작은 있다. 넥슨은 지난 9월 5일 모바일 3D 전략 MMORPG ‘영웅의 군단’을 공개했다. 아직 게임명과 대표 이미지 밖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휘봉을 잡은 이가 ‘군주’, ‘아틀란티카’, ‘삼국지를 품다’ 등을 개발한 엔도어즈의 김태곤 PD라는 사실로도 꽤 이용자의 눈길을 끌 일이다.

     

    남은 궁금증은 하나다. 얼마나 빠르게, 또 정비된 콘텐츠로 시장에 등장하냐는 것. 넥슨 관계자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는 아마 오는 10월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도타 2는 그 뒤를 이어 11월쯤엔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영웅의 군단도 올해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곧 테스트 버전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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