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마이크로소프트, 새롭게 변화된 윈도우 8.1을 말하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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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04 09:46:47

    윈도우 8.1 및 IE 11 미디어 핸즈온 세션 (1)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8.1이 10월 18일(한국시간 10 월 17 일 21시)에 정식 출시한다. 윈도우 8.1은 윈도우 8과 윈도우 RT를 위한 무료 업데이트 버전으로 훨씬 진화된 버전이다.

     

    이번 윈도우 8.1은 정식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윈도우의 전통적인 사용방식이었다가 없어졌던 ‘시작’ 버튼을 다시 살렸다. 또한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했다. 단순한 숫자 0.1을 훨씬 뛰어넘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구체적으로 윈도우 8.1은 개선된 멀티태스킹,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내장 기본앱의 개선, 나은 검색을 제공하는 빙 검색, 재구성된 윈도우 스토어, 향상된 보안 등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이런 많은 기능도 직접 써보아야만 느낄 수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본격 출시에 앞서 기자를 대상으로 윈도우 8.1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사용자 경험 변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윈도우 8.1 및 IE 11 미디어 핸즈온 세션이다. 이 행사에서 소개된 윈도 8.1의 모습과 비전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제공: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1. 진화하는 PC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한때 윈텔 동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다. 인텔이 해마다 좋은 성능의 칩을 내놓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로 그 칩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인텔의 변화는 간단히 말해서 모바일 칩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전력을 적게 먹는 설계를 하고 칩 안에 무선통신을 위한 모뎀을 통합한다. 인텔의 대표적 저전력 프로세서 아톰을 베이스로 LTE와 WCDMA 모뎀을 넣는 것이다.
     
    이에 따라 PC가 변화한다. 좀 더 작고 가벼우면서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변화를 잘 지원할 수 있게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이 남았다.

     

     

     

    서두에서는 윈도우는 보통 0.1 이 되면서 이용자의 호평을 받는다는 말이 나왔다. 농담처럼 들을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실제로 윈도우 3.0과 3.1의 차이는 상당했다. 또한 윈도우 7도 내부적으로 한번 업그레이드를 한 뒤에 더 좋은 평가를 얻었다. 따라서 이번 윈도우8.1에서도 좋은 평가를 바라며 이용자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는 뜻이다. 윈도우 8.1과 함께 PC의 기능이 함께 진화한다는 건 그만큼 흥미 있는 일이다.

     

     

     

    2. 시작버튼과 데스크탑 부팅

     

    윈도우 8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사용자들이 가장 당황했던 건 시작버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사용자를 빨리 태블릿모드에 적응하도록 만들기 위한 조치였지만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시작버튼이 다시 생겼다.

     

    그렇지만 이전의 데스크탑 윈도우와 똑같은 시작버튼은 아니다. 윈도우 8.1의 시작버튼은 누르면 그저 태블릿모드의 메인화면으로 돌아올 뿐이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 모드를 지원하는 용도로만 한정된 쓰임새다.

     

     

    주로 데스크탑으로 쓰는 사용자를 위해서 배려한 점도 있다. 부팅할 때 바로 데스크탑 모드로 들어오는 선택기능이 생겼다. 시중에 있는 PC 가운데 터치 기능이 없는 제품에도 윈도우 8이 깔려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배려이다.

     

     

     

    3. 시작화면의 개선과 더 좋아진 화면분할.

     

    시작화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시작화면에 있는 타일 인터페이스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옵션기능이 생겼다. 또한 시작화면의 바탕화면을 바꿀 수 있는데 이전에는 데스크탑 모드와 일치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똑같은 화면으로 놓고 쓸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개량한 부분도 눈에 띈다. 잠금 화면에서 간단히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슬라이드 기능이 있어 PC를 쓰지 않을 때 잠금 화면을 전자앨범처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분할기능으로 익스플로러의 화면을 둘로 나눠서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마치 데스크탑과 같이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특정한 웹페이지를 시작화면에 등록하는 과정도 더 쉽고 편해졌다.

     

     

    이 밖에도 빙(Bing)검색 엔진과 검색기능이 통합되었고 사진, 동영상 등의 기본 앱 기능이 나아졌다. 전체적으로 볼 때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를 점점 닮아가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4. 개발자를 위한 앱스토어 개선

     

    현재 윈도우 8을 지원하는 앱이 10만개를 넘었다. 이제는 기초적인 생태계 형성을 걱정하는 단계는 지났다. 다른 플랫폼인 iOS, 안드로이드의 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단계다. 바로 이런 시점에 맞춰 개발자를 위한 스토어 개선책이 나왔다.

     

    첫번째로 다양한 판매방식으로 상품권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공급자의 편의가 아니라 구입자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아이템에 대한 앱내 결제, 앱내 선물하기 등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부분 유료화 게임이나 전자책 구입 등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이다.

     

    세 번째로 앱이 업데이트되었다는 걸 알리지 않고 앱이 실행되었을 때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도옥 했다. 따라서 업데이트 아이콘은 이제 사라졌다.

     

    이것은 다른 경쟁 플랫폼에 비해 좀 더 나아간 방법이다. 보통 사용자들이 항상 업데이트하라고 올라오는 많은 메시지에 일일이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한다. 따라서 자동으로 앱실행과 함께 업데이트가 되는 건 좋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없앤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다. 좋고 나쁜 것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데 윈도우 8.1은 편리함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디바이스는 가벼워지고 클라우드는 강력해진다. 이번 발표에서 나온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이것은 동시에 MS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윈도 8.1은 그것을 위해 더 사용자를 배려하고, 더욱 안정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미래를 위한 변화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행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윈도우 8.1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0.1을 보여줄 것입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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