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4세대 코어프로세서 ‘하스웰’의 등장으로 뜨거운 열풍을 기대한 PC 시장이지만, 휴가철을 맞아 반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메인보드 시장 또한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세대 3세대 코어프로세서용 메인보드 들이다.

에누리 메인보드 카테고리 인기순위를 집계한 결과, 2세대 코어 샌디브릿지와 3세대 코어 아이비브릿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인텔 소켓 1155 메인보드들이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 뒤를 하스웰 메인보드가 쫒아가는 형국이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인텔 코어2 프로세서를 쓰는 메인보드도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 4월 리눅스 기반의 초소형 초저가 PC인 ‘라즈베리파이 모델B’ 모델이 3위를 차지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단, 순위권 안에 AMD 프로세서 지원 모델은 하나도 보이질 않아 최근 PC 사용자들의 관심이 인텔에만 쏠려있다는 점은 아쉽다. 다음에는 AMD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에누리닷컴 메인보드 카테고리 순위표

 

순위	제조사	모델명	최저가(원)	구매하기
1	기가바이트	GA-Z77-DS3H (제이씨현) (아이비)	137,310	클릭
2	기가바이트	GA-B75M-D3H (제이씨현) (아이비)	71,790	클릭
3	브로드컴	라즈베리파이 Model B (ARM)	49,500	클릭
4	ASUS	P8H61-MX R2.0 (아이보라) (아이비)	57,660	클릭
5	에즈락	B75M R2.0 (에즈윈) (아이비)	69,060	클릭
6	기가바이트	GA-B85M-D3H (제이씨현) (하스웰)	99,900	클릭
7	ASUS	Z87-Pro V (STCOM) (하스웰)	246,260	클릭
8	기가바이트	GA-Z87-HD3 (제이씨현) (하스웰)	167,240	클릭
9	기가바이트	GA-G41MT-D3 (제이씨현) (코어2)	61,000	클릭
10	MSI	H61M-P20 Gen3 (웨이코스) (아이비)	50,340	클릭

 

 

 

1. 메인보드 시장의 절대강자를 꿈꾼다, 기가바이트
업체별로는 기가바이트가 10위권 내에 5개 상품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뽐냈다. GA-Z77-DS3H가 1위, GA-B75M-D3H가 2위, GA-B85M-D3H가 6위, GA-Z87-HD3가 8위, GA-G41MT-D3가 9위 순이다. 기가바이트의 인기는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국내 메인보드 시장에서 신뢰도 높은 마케팅을 진행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가바이트의 국내유통은 제이씨현이 맡고 있다.

 

기가바이트 GA-Z77-DS3H

 

GA-Z77-DS3H는 인텔 소켓 1155를 얹어 인텔 2, 3세대 코어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메인보드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고급형 인텔 Z77 칩셋을 쓴 것이나 mSATA 커넥터 지원, 듀얼 UEFI 바이오스, 다양한 그래픽단자, USB3.0, 크로스파이어X 지원 등 성능 차별화에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3+2페이즈 전원부를 넣어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가능토록 했으며, SATA3 단자 2개, SATA2 단자 3개를 달아 넉넉한 확장성을 보여준다.

 

GA-B85M-D3H는 인텔 소켓 1150을 달아 인텔 4세대 코어프로세서 하스웰을 쓸 수 있다. 보급형 B85 칩셋을 써 10만원이 넘지 않는 경제적 가격대를 보여준다. USB3.0, 다양한 내장 그래픽단자, 크로스파이어X 등 기능 면에서도 충실하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GA-G41MT-D3도 괜찮은 선택이다. 인텔 775소켓과 G41 칩셋을 써 6만원 초반대 가격을 보여주는 이 제품은 인텔 코어2쿼드, 듀오 프로세서를 지원해 저렴한 가격으로 PC를 조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누구나 살 수 있는 가격이 세상을 바꾼다, 브로드컴 라즈베리파이
초저가 PC라는 호칭으로 전세계 이슈를 만들어 낸 브로드컴 라즈베리파이 모델 B가 에누리 메인보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국내시장서도 첫 선을 보였다.

 

브로드컴 라즈베리파이 모델B

손바닥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라즈베리파이 모델B 메인보드는 올인원 타입으로, 하나의 메인보드에 프로세서와 메모리, 음성출력, 랜, USB2.0, 컴포지트, HDMI 영상출력단자를 한번에 품었다.

 

프로세서는 ARM 계열을 사용하며 운영체제로는 리눅스를 얹었다. 시스템을 관리하는 메인칩셋은 하나의 칩에 CPU, GPU, DSP 및 SD램을 담은 브로드컴의 BCM2835다. CPU는 ARM1176JZF-S 700MHz 코어이며, GPU 기능은 브로드컴 비디어코어4로 오픈GL ES 2.0과 H.264/MPEG-4 AVC 1080p 30fps 재생을 지원한다. SARAM은 512MB이며, 저장장치로 SD메모리나 MMC 카드를 장착해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제일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기능을 담고도 5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라는 것.

 

3. 나 아직 건재하다구!! ASUS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메인보드로 소비자들에게 고급 제조사로 평가받는 ASUS. ASUS의 P8H61-MX R2.0가 4위, Z87-Pro V가 7위로 각각 에누리 순위에 랭크됐다. 사실, ASUS 메인보드는 성능으로만 따진다면 높은 인기를 끌만하지만 가격대가 조금 높은 관계로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ASUS P8H61-MX R2.0

P8H61-MX R2.0는 H61 칩셋을 써 ASUS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5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을 뽐낸다. 마이크로ATX 타입으로 소켓1155를 얹어 인텔 아이비브릿지와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메모리슬롯은 2개만 제공한다. PCI익스프레스 x16 3.0 단자 1개와 PCI익스프레스 x1 2.0 단자 2개, USB2.0, SATA2, DVI 단자 등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4. XFast 기술로 차별화, 에즈락
저렴한 가격에 무난한 기능을 담은 에즈락의 B75M R2.0이 5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인텔 B75 칩셋을 써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쓸 수 있으며, 메모리 슬롯은 2개만 제공한다.

 

에즈락의 B75M R2.0

 

SATA3 단자 3개, SATA2단자 5개, USB3.0 단자 4개, USB2.0 단자 8개, PCI익스프레스 x16 3.0 1개, PCI익스프레스 x16 2.0 단자 1개, PCI 슬롯 2개, DVI, D-Sub, HDMI, 5.1채널 내장오디오, 기가비트 이더넷 등 없는 기능이 없다. 마이크로ATX 폼펙터를 사용해 작은 크기의 PC를 꾸미는데 유리하다.

 

5. 나만큼 저렴한 메인보드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MSI
에누리 메인보드 순위 10위를 차지한 MSI의 H61M-P20 Gen3는 5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고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MSI H61M-P20 Gen3

 

인텔 H61 칩셋을 써 샌디/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2개의 메모리슬롯만 제공한다. PCI익스프레스 x16 3.0 단자 1개, x1 2.0 단자 1개에 SATA2 4개, 8채널 오디오, 100메가 랜, DVI와 D-Sub 영상출력 단자를 갖췄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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