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2 16:20:52
구글코리아가 22일 ‘한국 모바일 소비자의 이해(Our Mobile Planet)’ 조사 결과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이 2011년 이후 3배 가까이 증가해 이에 따른 모바일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상에서 소비자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구글이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하여 올해 1분기 전국 18~64세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1분기 한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3%로 2년 전의 27%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글의 이번 조사 대상 4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스마트폰 사용량도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82%가 스마트폰을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50%는 최근 6개월간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영국, 일본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63%는 외출 시 반드시 스마트폰을 휴대하며 72%는 스마트폰에서 매일 검색을 수행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동영상 시청에도 적극적이었다. 한국인의 95%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43%는 매일 한 번 이상 동영상을 이용한다고 했다. 미국, 영국, 일본보다도 이용률이 훨씬 높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 수도 평균 40.1개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형 광고주의 절반이 아직도 모바일 웹사이트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어(48%),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코리아 이준규 비즈니스 부문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스마트폰을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있으나, 정작 기업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모바일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자사 사이트가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경쟁업체에게 이 기회를 넘겨버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보유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스마트폰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검색해본 경험이 있으며, 80%는 오프라인 광고를 본 후에도 스마트폰에서 추가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제품 정보를 조사한 후 응답자 2명 중 1명(51%)은 PC에서 구매했으며, 3명 중 1명(37%)은 실제 매장에서 구매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다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 구매를 철회한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도 3분의 1을 넘어, 모바일 페이지에서 상품정보와 광고를 잘 갖추는 것이 온/오프라인 구매 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소비자들은 지역 정보 또는 지역 서비스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이 중소기업에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의 94%가 스마트폰으로 지역정보를 검색한다고 답했고, 이들 중 89%는 업체 연락, 방문 등과 같은 추가적인 행동을 취한 경험이 있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지역정보를 매일 검색한다는 응답자도 38%로 미국, 일본, 호주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모바일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율은 87%에 달했고, 모바일 광고를 주로 접하게 되는 위치는 앱, 검색엔진, 온라인매장, 동영상 조회 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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