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7 17:58:23
국내 케이블업계가 세계 처음으로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UHD는 풀 HD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 방송이다. 이번에 시작된 시범방송은 5개 MSO(복수케이블TV사업자)들이 UHD 전용채널을 개설, 일반 가정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케이블 내장형 UHDTV를 개발해 시범사업을 지원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 5월 말 제주도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2014년 상반기 시범방송에 이어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는 로드맵을 발표 했지만, UHD 조기 활성화를 위해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UHD 시범방송’ 스위치 온(Switch-On)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업계는 시설 및 콘텐츠에 7200여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 담긴 UHD 방송 활성화 로드맵도 발표했다. 업계는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총 6400여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UHD 방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청자의 선택조건이라 할 수 있는 UHD 콘텐츠 수급에도 2016년까지 약 8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케이블업계는 기념행사에 앞서 디지털케이블 VOD 제공사인 홈초이스와 ‘UHD 전용채널 운영 및 VOD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콘텐츠는 우선 다큐멘터리와 국내 메이저 배급사의 UHD 영화를 수급하고, UHD방송 상용화가 시작되는 2014년도부터는 영화, 다큐, 드라마, 스포츠까지 제공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최적의 UHD 방송매체인 케이블이 서둘러 인프라를 갖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시작 하겠다”며 “케이블 UHD 시범방송을 계기로 UHD 콘텐츠 활성화 등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정부와 방송사, 관련 산업계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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