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06-14 22:27:06

    1. 이제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600을 넘어 700시리즈로…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이 뜨겁다. 엔비디아와 AMD의 각축장인 3D 게이밍 그래픽카드 시장에 인텔이 하스웰에 내장된 아이리스 프로로 뛰어들면서 양강 구도에서 조금씩 삼자구도로 재편되려는 모양새다. 이에 그래픽카드의 제왕 엔비디아는 기존 지포스(Geforce) 600 시리즈를 대체할 700시리즈를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제칠 기세다. 200시리즈부터 시작된 GTX 라인업은 400 / 500 / 600 시리즈를 지나 이제 700시리즈에 본격 진입했다.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GTX700 시리즈

     

    엔비디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소개한 새 지포스 700시리즈는 GTX 780 / 770 등 2종이지만, GTX 760Ti도 앞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GTX 760이 대만 컴퓨텍스에 깜짝 등장 하기도 했다.
    이번에 리뷰를 통해 소개할 제품은 이들 제품 중 중간에 위치하지만, 성능은 결코 낮지 않은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 다. 성능은 기존 GTX680과 흡사하며 2GB의 GDDR5 메모리, ASUS의 특화된 다이렉트CU II 쿨러, 그리고 쉬우면서도 막강한 오버클럭 기능 등 다양한 장점을 뽐내는 그래픽카드다.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


    2. 강력한 700시리즈 성능에 ASUS 고유의 최적화 옷을 입다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의 외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육중함’이다. 그래픽카드 기판 자체도 크지만, ASUS의 다이렉트CU II 쿨링시스템이 붙으면서 육중함은 배가됐다. 전체적으로 블랙의 옷을 입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전면에는 붉은색 라인을 넣어 시각적 강렬함도 배치했다.

     

    육중하고 강력한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디자인

     

    GTX770의 다이렉트 CU II 쿨링시스템은 기판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쿨러 또한 같이 커져 전체적인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다이렉트 CU 쿨러보다 히트싱크의 면적이 훨씬 커져 공기에 닿는 면적을 늘림으로써 공냉효과를 높였다. 2011년형 다이렉트 CU 쿨러는 방열면적이 122,000m㎡이고, 이번 제품은 258,000m㎡ 수준이다.

     

    단순 수치만 봐도 방열면적이 2배 정도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고 팬 수명을 최대 25% 더 늘린 ‘더스트 프루프팬’을 2개 얹어 공냉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를 사용하면 3배 더 조용한 환경에서 20% 높은 쿨링효과를 맛볼 수 있다.

     

    ASUS의 다이렉트 CU II 쿨링시스템은 냉각효과가 좋기로 유명하다

     

    기판이 커지면 장착 상황에 따라 무게 때문에 휘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는 뒷면에 알루미늄 백플레이트를 덧대 기판을 보호하고 제품 발열까지 해소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렸다.

     

    알루미늄 백플레이트는 기판 휨을 막고 냉각효과를 높여준다

     

    그래픽카드는 제조사의 레퍼런스 모델이 출시되면 이를 각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얹어 시장에 선보이는 형태를 지닌다.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 또한 믿을만한 ASUS의 기술력이 더해져 다소 상향 조정됐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GTX770의 경우 GPU의 쿠다(CUDA)코어수는 1536, 기본클럭 1046MHz, 부스트클럭 1085MHz이다. 메모리 성능은 7Gbps 클럭에 256비트의 2기가 GDDR5 램을 사용한다. 대역폭은 초당 224.3GB다. PCI익스프레스 3.0 인터페이스를 쓴다.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는 레퍼런스의 그것을 모두 가져오면서도 클럭부분에서는 성능이 향상됐다. 기본클럭 1058MHz에 부스트클럭 1110MHz이다. 메모리클럭도 7.01Gbps으로 빨라졌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제품명에서 볼 수 있듯, ‘OC’ – 오버클럭 에디션이다. ASUS에서 제공하는 GPU 트윅 기능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추가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히트싱크를 제거한 모습

     

    엔비디아 지포스 GTX770 메인칩셋

     

    발열제어와 부품수명을 늘린 8+2페이즈의 슈퍼알로이 전원부를 쓰고, GPU 보호를 위해 GPU 가드도 장착했다.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해 8+6핀 보조전원커넥터도 달았다. 특히 이 제품은 오버클럭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높은 클럭에도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슈퍼알로이 전원부를 구성하는 초크와 캐패시터는 타사 저가형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최대 2.5배 더 좋아졌다는 제조사의 설명이다. 또한 오버클럭 상황마다 정확히 전원을 공급해주기 위해 DIGI+ VRM 컨트롤러도 심었다. 소비전력이 230W 수준이기 때문에 8+6핀 보조전원 커넥터도 달았다.

     

    8+2 페이즈 슈퍼알로이 파워 전원부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단자, DVI-D 및 DVI-I 듀얼링크 단자를 달고, ASUS의 기술이 잘 녹아있는 이지 오버클러킹 프로그램 ‘GPU 트윅’도 기본 제공한다. GPU 트윅은 윈도우에서 클럭속도와 전압, 그리고 발생되는 열을 잡기위해 팬속도를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다. 초보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X(사용자경험)을 얹어 디자인했다.

     

    다양한 출력단자를 제공한다

     

    PCB 기판과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돕는 ‘ㄱ’자 포트 브라켓

    3. 최고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선택해 볼 만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CU II OC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성능을 측정해봤다. 테스트시스템은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 i7-4770K 3.5GHz, ECS Z87H3-A2X GANK 메인보드, 삼성 DDR3 4GB 1333MHz, 그리고 운영체제로 윈도우7 프로페셔널K 32비트를 깔았다.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다이렉트X 11 지원유무를 정확히 알려주는 유니진의 헤븐벤치와 캡콤의 최신작 레지던트이블6 벤치마크를 사용했다. 해상도는 1920 x 1080 풀HD며 옵션값은 높음으로 설정했다. 이 외에 툼레이더 리부트와 크라이시스3도 같이 써봤다.

     

    헤븐벤치와 툼레이더 리부트, 크라이시스3(사진 위부터)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재봤다

     

    헤븐벤치의 경우 평균 최대 초당 219.8프레임, 평균 90.8프레임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보여줬다. 레지던트이블6는 평균 129프레임을 뽐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툼레이더는 ‘노멀’ 그래픽옵션상에서 초당 평균 60프레임을 보여줬다. 섬세한 그래픽을 뽐내는 ‘울트라’ 옵션에서도 59.8프레임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크라이시스3에서도 이에 지지 않는 60프레임 신공을 자랑했다.

    참고로 헤븐벤치 결과 지포스 GTX670은 초당 평균 73프레임, 지포스 GTX650은 25.5프레임 수준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는 단순 수치로만 따져도 19%, 71% 성능향상이라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준 셈.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 CU2 OC는 이런 높은 성능과 함께 ASUS의 노하우가 잘 녹아든 작품이다. 수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쿨링성능과 저소음, 그리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쉽고 강력한 오버클럭 능력은 당신을 환상적인 3D 게임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현재 ASUS 지포스 GTX770 다이렉트 CU2 OC는 인터넷 가격비교 최저가 기준 57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어 전임 모델인 GTX680의 80만원 초반 가격보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