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11 08:36:50
애플의 신형 맥프로(Mac Pro)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WWDC 2013을 통해 신형 맥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맥프로는 아주 강력한 컴퓨팅파워를 기반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데스크탑 머신으로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하려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외형의 변화이며, 애플 내부 정책의 변화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맥프로 생산을 미국에서 하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애플은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서 제품을 제조해 왔지만, 이번 맥프로부터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두번째 변화는 애플TV, 맥미니에서 보이던 간결한 디자인적이고 심미적인 기준들을 맥프로에서 완성했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내부 슬롯에서 컴퓨팅파워를 향상하기 보다는, 이제 클라우드에서 강자가 되고 있는 애플의 서비스들과 결합하고 차기 OSX인 매버릭의 멀티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여 애플TV와의 자연스러운 멀티 디스플레이 능력으로까지 확장해나갈 것을 예고했다.
신형 맥프로의 성능을 보면 기존 맥프로보다 2배이상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며칠 전 인텔에서 공식 지원하기 시작한 썬더볼트2(Thunderbolt 2)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썬더볼트2는 20Gbps의 속도를 지원해 차세대 영상 솔루션인 4K영상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썬더볼트2는 디스플레이 포트 1.2 규격 지원을 통해서 최대 2대의 4K모니터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니, 전통적으로 애플이 강세를 보이던 영상처리 분야는 역시 앞으로도 애플 제품이 아니면 취급과 개발,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향후 영상을 다루기 위한 도구로는 맥프로를 그 중심에 두고, 가정용 디스플레이는 애플TV가 맡는다는 애플의 전략이 흔들림 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멋지고 고급스러운 검은색 원통형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충동질 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현묵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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