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차세대 대용량 SSD의 서막, 마이크론 크루셜 M500 SSD 480GB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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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5-29 14:51:38

    왜 대용량 SSD가 필요할까?

    메모리를 저장공간으로 활용해 저장장치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SSD가 나온지도 벌써 수년이 흘렀다. 지금은 엄연히 저장장치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며 속도에 목마른 사용자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는 상황.

    처음 SSD가 나왔을때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32GB 정도 용량을 가진 모델이 주력 시장을 형성했다. 그렇지만 윈도우를 한번 설치하면 얼마 남지 않는 용량에 대한 불만과 양산화로 인한 가격안착에 따라 64GB에서 128GB 대로 자연스럽게 시장이 이동했다. 128GB는 현재 인터넷최저가 기준으로 10만원 초~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도 SSD 가격은 HDD대비 MB 당 가격이 비싼 편이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운영체제용 SSD와 함께 데이터 보관용 HDD를 동시에 장착해 운용하면 되지만, 노트북 같은 경우는 2.5형 저장장치 슬롯이 하나밖에 없는 관계로 128GB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SD카드 슬롯 등을 활용해 추가 저장장치 용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장하드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일일히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은근히 불편해 잘 활용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느리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일 좋은것은 대용량 SSD를 사용하는 것. 상황이 이러니 256GB를 위시로 한 대용량 SSD 들도 시장에서 조금씩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 마이크론 크루셜 M500 SSD

    마이크론 크루셜 M500은 최소 120GB 부터 최대 960GB 까지 다양항 용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SSD로, 가격이 크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탑레벨의 SED 데이터 암호화기술과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써멀 프로텍션 테크놀러지 등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했다. 이번에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크루셜 M500은 480GB 모델 기준으로 진행했다.

    큰 용량, 강력한 기능


    최근 SSD 붐에 따라 수많은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플라스틱 케이스를 채용해 디자인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외부의 충격에도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 비해 금속질감의 옷을 입은 크루셜 M500의 외형은 보는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두께는 7mm 수준으로 울트라북 같은 얇은 노트북에 넣기 좋다. 구형/중저가형 모델의 경우 9.5mm 사이즈의 2.5형 저장장치를 넣도록 돼 있는데, 이 경우에는 동봉된 확장 어댑터를 활용하면 크기를 맞출 수 있다.



    ▲ 크루셜 M500은 메탈디자인의 옷을 입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접착식 확장 어댑터를 장착하면 9.5mm 규격에 맞출 수 있다

    M500은 크루셜의 독특한 써멀 프로텍션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SSD를 사용하면 발생하는 발열을 잡아준다. 발열을 최소화하는 내부설계는 물론, 열 전도율 좋은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함으로써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을 재빠르게 밖으로 전달해주고 내부 열을 식혀준다.

    인터페이스는 6Gbps의 대역폭을 갖는 SATA3 방식을 썼다. 물리적 속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HDD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를 내는 만큼 빠른 속도의 인터페이스 사용은 반갑다. 표준 SATA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최대 읽기속도 500MB/s, 최대 쓰기속도 400MB/s, 액세스타임 0.1ms, 아이들시 소비전력 0.6W, 그리고 무게는 75g 정도로 데스크톱 PC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쓰기 좋다.


    ▲ 6Gbps의 대역폭을 갖는 SATA3 인터페이스를 썼다

    M500에 반영된 콘트롤러는 마벨의 최신 88SS9187이다. 이를 통해 서버수준의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전력관리 효과 등 다양한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어떤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했느냐도 콘트롤러 만큼이나 제품 완성도와 직결되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제품은 마이크론의 20nm 프리미엄급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얹어 높은 호환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사에서 직접 만든 20nm MLC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호환성 및 신뢰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크루셜 M500은 120GB/ 240GB/ 480GB/ 960GB 용량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960GB 용량은 타 SSD 제조사들도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용량대로, 압도적인 기술력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마이크론은 세계 5대 반도체회사(삼성/인텔/마이크론/도시바/하이닉스) 중 하나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반도체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보안부분도 강력한 SED 암호화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크루셜의 AES 256비트 하드웨어 암호화엔진은 다른 소프트웨어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제품보다 성능 손실 없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도 적합한 SSD

    크루셜 M500의 가장 큰 특징인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해봤다.

     

    테스트 환경
    CPU : 인텔 코어 i7-3770K @3.5GHz
    메인보드 : ASUS P8Z77-V 디럭스
    운영체제 : 윈도우 7 프로페셔널 K 32비트

    ▲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결과

    SSD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주로 쓰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AS SSD와 ATTO 디스크벤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실행해봤다. 스펙에 명시된 최대 읽기속도 500MB/s, 최대 쓰기속도 400MB/s 와 근접한 수준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HD 튠 순차적 읽기 성능 테스트 결과

    HD 튠을 사용해 크루셜 M500의 읽기/쓰기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두 성능에서 최대속도가 꾸준히 지속되 안정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윈도우는 얼마나 빨리 부팅될까? 윈도우7을 씨게이트의 160GB 7,200RPM 하드와 크루셜 M500에 각각 설치해 부팅속도를 재봤다. 하드의 경우 약 1분 22초가 걸렸지만, 크루셜 SSD의 경우 약 31초 정도면 부팅이 완료됐다. 즉, 부팅속도를 60% 정도 단축시켜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8일 경우 더욱 빠른 속도향상을 맛볼 수 있기도 하다.



    SSD는 윈도우 부팅속도 개선뿐 아니라, 3D/온라인 게임에서 빠른 속도를 즐기기위해 장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게임들은 대용량인 관계로 게임 몇개 설치하면 저장장치 포화를 호소하곤 한다. 128GB로는 한계다. 이러한 현 상황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SSD를 곧 시장의 대세로 추켜세울 분위기다. 마치 32GB SSD 시대에서 지금으로 시장이 흘렀듯 말이다.

    마이크론 크루셜 M500은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타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용량 라인업까지 무난히 갖추고있다. 만약 대용량 SSD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크루셜 M500은 좋은 대안이 아닐까 싶다.

    저장장치의 경우 구입 뿐 아니라 사후지원 부분도 중요한 체크포인트인데, 유통사 피에스코는 3년 무상 보증을 실시하는 등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에서도 최대한 신경써 사용자들이 SSD를 구입하면서 발생되는 걱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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