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액션 RPG 손맛 잡은 ‘던전스트라이커’, 매력과 인기 비결은 무엇?


  • 최낙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05-21 16:03:45

     

    NHN 한게임의 신작 액션 RPG ‘던전스트라이커’의 인기가 거세다. 지난 5월 1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체게임순위 10위권 안에 올린 이름을 쭉 유지하고 있는 것. 한게임의 표현을 빌리면, 폭발적인 유저 유입 탓에 계속 서버를 증설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분위기다.


    던전스트라이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한게임은 무엇보다 먼저 “핵 앤 슬래쉬의 묘미를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드래곤네스트’를 내놨던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기술이 집약되며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한게임이 출시한 ‘크리티카’에 이어, 또 한 번 액션 RPG 흥행의 청신호를 밝힐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액션으로 유저의 손맛을 충족했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던전스트라이커는 한게임과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자부심만큼, 핵 앤 슬래쉬 게임성에 온힘을 기울인 모양새다. 캐릭터는 2등신 SD형태지만, 다양한 기술과 빠른 전투속도를 이어가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몬스터 떼거지를 한 번에 쓸어내고, 보스를 공략할 땐 회피기를 활용하며 강력한 연계기를 펼치고. 무작정 버튼만 두드린다고 ‘장땡’이 아니기에 재미를 더한다.

     

    ▲ 화려한 스킬 운용으로 몹 몰이 사냥을

    ▲ 보스를 공략할 땐 패턴 분석과 연계기를


    위 전투를 뒷받침하는 큰 특징은 자유로운 직업 전직 시스템이다. 던전스트라이커는 여느 게임과 달리 직업 선택과 스킬 계승이 자유롭다. 유저가 현재 근접 전투 계열을 육성해도, 원한다면 원거리 전투 계열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직업군을 바꿀 때 기존 직업에서 마음에 드는 기술을 ‘계승 시스템’으로 가져올 수 있어 캐릭터 개성을 끌어올렸다. 한게임이 외치는 ‘나만의 캐릭터’가 실제로 완성된다.


    이러한 전직·스킬 계승 시스템과 핵 앤 슬래쉬의 결합은 색다른 재미를 낳는다. 꼭 ‘상위 전직’ 개념이 없기에 첫 직업 하나만으로도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직업군의 스킬을 투자해 가져오면 해결. 그 때문에 연계기도 유저가 직접 만들기 나름이다. 왕도는 있어도, ‘정도’가 꼭 존재하지 않아 유저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 앞으로 더 많은 직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물론 위 설명만 들여다봤을 땐, 이런 고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직업을 아우르는 것은 좋지만 스킬 계승을 위해 스킬 포인트를 아껴가면서 찍어야 하나? 하지만 깊게 고민하면 머리 아플 일. “제한된 스킬 포인트에 맞춰 계획적으로 스킬을 찍을 필요는 없을 정도로 최대 스킬 포인트가 많다”는 스파이럴 스튜디오 김태연 기획팀장의 말처럼, 던전스트라이커의 캐릭터 육성은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시간을 들이는 만큼 충분히 주어진다.

     

    ▲ 콤보는 만들기 나름, 자유 전직의 이점을 활용하자


    이 밖에도 게임의 장점으로 꼽을만한 인기 비결은 여럿이다. 직관적인 조작 방식과 단축키 설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 유저가 맞춤 컨트롤을 꾸미도록 배려한 점. 강화, 거래 중개소, 파티 플레이 등 게임의 필수 덕목을 세세하게 준비하는 등 기본기에 충실한 점. 공개 서비스에 어울리는 다양한 콘텐츠 등장… 이런 것들이 독특한 시스템과 어울려 비슷한 장르인 ‘디아블로’ 유저까지 수용했다는 결과를 낳았다.

     

    ▲ 따뜻함이 느껴지는 잘 정돈된 마을

    ▲ 칭호, 달성과제 등의 시스템도 재밌다


    현재 던전스트라이커의 좋은 평가는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CBT를 3번에 걸쳐 진행하고 막바지 ‘스트레스 테스트’로 다시 담금질하고.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테스트마다 게임의 액션성을 계속 다듬었다고 얘기한다. 선을 넘어선 밸런스를 다잡고 직업별 스킬 계승 관계를 수시로 뜯어고쳤다는 설명이다. 한 CBT 때는 ‘평타스트라이커’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적도 있었지만, 계속된 실험이 양분이 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던전스트라이커는 오는 5월 22일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게임성을 계속 보강할 계획이다. 이번 판올림에는 9층으로 구성된 ‘시련의 탑’이 등장할 예정으로, 고급 장비와 교환할 수 있는 ‘로딘의 증표’를 모을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많은 유저가 염원했던 ‘길드 시스템’도 등장한다. 신규 직업군을 기다리는 유저를 위한 ‘직업 선택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기술과, 한게임의 전폭적인 지원이 담긴 액션 RPG ‘던전스트라이커’. 과연 던전스트라이커는 ‘크리티카’의 뒤를 이어 액션 RPG 성공 계보를 잇겠다는 한게임의 바람을 이뤄낼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와 반응을 놓고 점쳤을 땐, 꽤 장밋빛으로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유저의 발길을 잡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7861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