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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보안 유지의 기본...윈도우 업데이트 미루지 말라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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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29 16:53:49


    지난 3월 20일 국내에 초유의 전산망 장애 사건이 발생한다. 방송사와 금융사 6개사의 PC 서버 3만 2천여 대가 피해를 당해 은행 업무와 방송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다. 원인은 PC 부팅 불가 및 디스크 파괴 등을 유발하는 악성코드였다.

     

    PC 보안이 위협받고 있다.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PC에 심는 방법도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도 더욱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무방비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완벽한 보안은 있을 수 없지만, 자신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한 시기다.

     

    PC 보안의 기본은 윈도우 업데이트


    윈도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PC 운영체제다. 그런 만큼 해커의 공격이 집중되어 있다. 이를 뚫으려는 해커와 그를 막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이 24시간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한 방법으로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윈도우의 버그를 수정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는 한마디로 PC 보안의 기본이자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그런 만큼 업데이트가 있을 때 바로바로 받아서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윈도우 업데이트를 미루거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버리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업데이트 이후 따라오는 ‘재시작’ 과정 때문이다.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업데이트 설치했다고 재시작을 요구하는 윈도우를 보고 있으면 다소 답답할 수밖에 없다.

     

    ▲ 윈도우 8에서는 윈도우 스타일 UI의 설정에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 8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다소 덜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8에서 재시작이 필요한 업데이트는 한 달에 1번 통합해서 제공한다. 매번 재시작을 할 필요 없이 한 달에 1번만 하면 되는 셈이다. 물론 치명적인 오류 등 우선순위 높은 보안 업데이트는 즉시 설치해서 적용된다.

     

    업데이트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처럼 재시작을 요구하는 팝업 대신 업데이트를 자동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사용자에게 시스템 재시작이 필요하다는 알림만 표시한다. 알림은 윈도우 8 로그인 화면 우측 하단에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 중 업데이트 관련 알림을 볼 기회가 줄어든다. 만약 사용자가 3일 안에 재시작을 하지 않는다면, 이후부터는 재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띄우게 된다.

     

    또한, 윈도우 8에서는 기존의 윈도우 업데이트 방법도 함께 제공한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제어판 > 시스템 > windows 업데이트'에서 이를 수행할 수 있다.

     

    ▲ 윈도우 8에서도 기존처럼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을 사용자가 바꿀 수 있다

     

    백신 설치는 필수


    윈도우 업데이트는 PC 보안의 가장 기본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는 없다. 알게 모르게 PC에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백신 설치는 필수다. 현재 다양한 기업이 PC용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를 설치해 이용하면 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윈도우 8에는 ‘윈도우 디펜스’가 기본 설치되어 있어, 별도의 백신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악성코드로부터 PC를 지켜준다.

     

    ▲ 윈도우 8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백신 '윈도우 디펜더'

     

    윈도우 디펜스는 지난 2009년 공개된 시큐리티에센셜 기술에 스파이웨이 탐지 및 치료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전반적인 사용자 환경은 시큐리티에센셜과 유사하며, MAPS(Microsoft Active Protection Service)를 사용해 악성코드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백신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할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설치 시 자동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백신 사용에도 문제 없다.

     

    윈도우 XP를 쓴다면, 최신 윈도우 구매 고려해볼 때


    PC 보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윈도우 XP 사용이다. 이미 10년도 넘은 구형 운영체제이다 보니,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12년 상반기 보안 동향 리포트(Security Intelligence Report, Volume 13)를 살펴보면, 윈도우 XP SP(Service Pack)3 버전은 윈도우 7 SP1보다 보안 위협에 3배 이상 취약하며, 윈도우 비스타 이상의 버전에 비해 약 2배 높은 1,000대당 약 9.5대의 감염률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내년 4월 8일에는 윈도우 XP의 지원 종료까지 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윈도우 XP는 NT 5.0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윈도우 2000에 처음 적용된 커널이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기능에 중점을 두고 NT 6.0 커널을 만든다. 비스타, 윈도우 7, 윈도우 8이 모두 이 커널을 쓰고 있다.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성능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 그런 만큼 아직도 윈도우 XP를 쓴다면, 하루라도 빨리 최신 윈도우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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