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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 쓰니...캠퍼스 생활 이렇게 달라졌어요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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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23 18:48:01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이 출시된 지 어느덧 6개월이 되었다. 출시 전 PC와 태블릿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일상생활에 여러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윈도우 8은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PC를 만들어 냈으며, 이용자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윈도우 8 사용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 보고자 윈도우 8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윈도우 8 태블릿 PC...이젠 수업 필수품

     

    윈도우 8이 나오기 전 PC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두 가지가 주류였다. 그리고 태블릿은 PC와는 분리된 또 다른 하나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윈도우 8의 등장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전 영역을 소화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다.

     

    과거보다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인데, 만나본 대학생들은 대부분 디태처블(detachable) 노트북을 선호했다. 곁으로 보기엔 기존 노트북과 동일한 형태지만, 상단 화면만 분리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휴대성과 사용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디태처블 노트북

     

    윈도우 8 태블릿 PC의 사용으로 이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이구동성 학업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한다. 중앙대 남주현 학생은 “프린트물이 많아, 한 학기만 지나면 많이 쌓인다. 하지만 지금은 윈도우 8 태블릿 PC에 모두 넣고 다닌다”고 밝혔다. 굳이 종이로 출력하지 않아도 수업 중에 해당 문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펜을 지원하고 있는 제품을 쓰고 있어 바로바로 필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중앙대 남주현 "이젠 종이로 프린트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다양한 문서 파일을 아이패드나 안드로드이 태블릿에서 제대로 쓰기 어렵지만, 윈도우 8 태블릿 PC는 이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수업 준비도 간소해 졌단다. “부팅 속도가 빨라 수업 준비도 금방이다”며 “어탭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휴대성이 더 좋다”고 한양대 윤석호 학생은 말했다.

     

    태블릿 기능이 빛을 발하는 건 수업 후 질문을 할 때라고 한다. 고려대 정용 학생은 노트북에 필기 후 화면만 빼서 들고 가 교수에게 질문하고, 바로 답변 메모까지 할 수 있어 좋다며, 노트 없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 별로 몇 권의 노트를 들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윈도우 8 태블릿PC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고려대 정용 "윈도우 8 태블릿PC 하나면 수업 준비 끝. 노트 없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요"

     

    정용 학생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지만, 윈도우 8 태블릿PC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윈도우 7에서 쓰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블릿 전용 앱까지 더해져 활용도가 더 높기 때문이란다. 특히 리포트를 자주 작성해야 하다 보니 MS 오피스가 필수인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쓸 수 없지만 윈도우 8 태블릿 PC에선 사용에 문제 없다.

     

    윈도우 8 태블릿 활용...우린 이렇게 한다

     

    학생들에게 평소 어떻게 윈도우 8 태블릿을 활용하는지 물어봤다. 가장 많이들 꼽은 것이 화면 분할이다. 윈도우 8은 태블릿 환경인 윈도우 8 스타일 UI에서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를 활용해 하나는 문서 파일을 띄워 놓고, 다른 쪽은 노트 앱을 실행해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의 재미난 부분은 데스크톱 모드와 태블릿 모드를 모두 띄울 수 있다는 점이다. 데스크톱 모드에서 워드를 띄워 리포트를 쓰면서, 태블릿 모드의 ‘마이 피플’을 실행해 친구와 채팅도 할 수 있다. 양쪽 모두를 동시에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올라간다.

     

    ▲ 윈도우 8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화면 분할, 태블릿과 데스크톱 환경을 동시에 띄워 쓸 수 있다

     

    윈도우 8은 윈도우 7과 동일한 데스크톱 사용자 환경과 태블릿에 적합한 윈도우 8 스타일 UI를 함께 품고 있다. 학생들은 화면 분할로 이 둘을 함께 사용해 사용성을 끌어 올린 셈이다.

     

    ▲ 숭실대 이성준 "화면 분할을 활용해 학습 자료와 노트를 모두 띄워 공부해요"

     

    성신여대 허수정 학생은 SNS 세대이다 보니 피플 앱도 많이 쓰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여러 계정의 메시지 관리 어려운데, 이를 수월하게 해주는 것이 피플 앱이다. 요즘은 대학교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많이 활용하다 보니, 공지 등 주요 소식을 피플 앱으로 쉽게 접할 수도 있다.

     

    ▲ 성신여대 허수정 "SNS 세대의 필수 앱 피플, 정말 편해요"

     

    윈도우 8 스타일 UI 전용 앱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윈도우 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갯수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등록된 앱 중에서 유용한 것도 많다. 이성준 학생은 기존 윈도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도우 스토어 앱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 좋다고 이야기했다.


    윈도우 8 사용 주저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윈도우 8 사용을 꺼리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에 없던 윈도우 8 스타일 UI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윈도우 8 에는 터치 환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존 윈도우 7의 환경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어렵지 않게 윈도우 8을 쓸 수 있다.

     

    학생들 또한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적응되니 더 편하다는 반응이다. 남주현 학생은 시작 버튼이 없어 불편했지만, 익숙해지니 큼직한 아이콘이 눈에 보기 편해 더 편리하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라이브 타일은 터치 환경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라이브 타일에서는 쓰고 싶은 것만 정리해 놓고 쓴다. 기존 시작메뉴처럼 가장 많이 쓰는 것을 앞으로 정렬해 놓으면 좋다. 정리가 더 잘된다”며 허수정 학생은 설명했다.

     

    윈도우 8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걸 마치 써본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존 윈도우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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