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0과 7850의 틈새를 메꿔주다

AMD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성능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달 AMD 라데온 HD7770과 7850의 틈새를 메꿔 줄 원군 HD7790이 등장했다. 쉽게 표현하자면 아반떼와 그랜져의 중간 위치인 소나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상기 시장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650ti가 혼자 독주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AMD의 7790이 선보임에 따라 두 메이저그래픽카드 제조사간에 본격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서 사파이어와 MSI, 기가바이트 등 제조사들의 HD7790 칩셋을 채용한 그래픽카드들을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정식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픽카드/메인보드 전문제조사인 ASUS도 ‘HD7790 다이렉트CU II OC’라는 이름으로 판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ASUS 라데온 HD7790 다이렉트CU II OC

 

이 제품은 라데온 HD7790 칩셋을 기본적으로 얹고 다이렉트CU II 쿨러를 달아 냉각성능은 높이고 저소음에 신경 쓴 점이 특징. 오버클럭 에디션인 만큼 초보자도 쉽게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으며, 1기가 메모리를 달아 원활한 게임이 동작될 수 있도록 신경썼다.

 

이번 리뷰에서는 ASUS HD7790 다이렉트CU II OC의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성능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강력해진 성능, 소음은 되려 줄어…

▲ 고급스러운 블랙 디자인을 적용했다

ASUS HD7790 다이렉트CU II OC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히트싱크는 물론 기판까지 전체적으로 검정색 옷을 입혔다. 또한 기존 ASUS 제품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붉은색 3선을 넣어 맵시도 신경썼다.

▲ 다이렉트CU II 쿨링시스템을 적용해 냉각효율은 20% 높이고 소음은 잡았다

 

제품 전면에는 커다란 크기의 히트싱크가 자리한다. 뛰어난 성능을 내기 위해 뿜어내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주기 위해 ASUS에서 특별히 제작한 다이렉트CU  II 쿨링술루션을 얹었다. 이 기술은 납작한 방열판과 히트파이프, 그리고 80mm 쿨링팬 2개를 사용해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기존보다 20% 잘 식혀주고 소음은 더 줄여준다.

 

▲ 80mm 쿨링팬 2개를 사용해 GPU의 열기를 확실하게 잡아준다

 

AMD 라데온 HD7790칩셋은 앞서 이야기했듯 HD7770과 7850이 벌려놓은 중간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HD7770의 경우 텍스쳐유닛 40개, 스트림프로세서 640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HD7790은 텍스쳐유닛 56개, 스트림프로세서 896개로 전체적인 스펙이 소폭 상승됐다.

 

PCI 익스프레스 3.0 인터페이스와 함께 메모리는 128비트의 1GB GDDR5를, 메모리 클럭은 1502MHz(6008MHz)를 지원하는 제품을 써서 성능향상을 꾀했다. 코어설계를 새로이 해 동작모드를 8단계로 더 세분하게 나누었다.

▲ 6핀 보조전원을 통해 필요전력을 공급받는다

각 동작모드간 작업전환은 10ms 이내로 굉장히 빠르다. 코어 제로기술은 대기상태에서 소비전력을 거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만들어준다. 6핀 보조전원과 4+1+1 페이즈의 전원부를 제공하고 고급 초크박스와 솔리드 캐패시터를 얹어 오버클럭시 안정성에도 신경을 썼다.

▲ AMD 라데온 7790 GPU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GPU 트윅 기술도 빼 놓을 수 없다. ASUS에서 개발한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그리고 그래픽UI를 보면서 쉽게 셋팅할 수 있다. 다이렉트X 11.1 기술을 지원해 게임에서 실제 같은 퀄리티의 배경과 인물묘사를 맛볼 수 있는것도 이 제품이 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듀얼링크 DVI 단자와 HDMI,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공한다

 

다양한 그래픽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듀얼링크 DVI-I단자와 DVI-D 단자를 각각 1개씩 지원하며, HDMI 1.4 단자와 디스플레이포트도 제공한다.

 

최신게임 원한다면 눈여겨 볼 만

ASUS HD7790 다이렉트CU II OC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최신 벤치마크프로그램(헤븐벤치, 레지던트이블6)을 작동해봤다. 테스트시스템은 인텔 코어 i7-3770K 3.5GHz, ASUS P8 Z77-V 메인보드, 삼성 DDR3 8GB 1333MHz로 구성하고 윈도우7 32비트 운영체제로 마무리했다.

▲ 레지던트이블6

▲ 헤븐벤치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다이렉트X 11 지원유무를 정확히 알려주는 유니진의 <헤븐벤치>와 캡콤의 최신작 <레지던트이블6> 벤치마크를 사용했다.

 

1,920 x 1,080 풀HD 해상도에 대부분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해 놓았음에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헤븐벤치 결과 최대 초당 86.8프레임, 평균 39.9프레임이 나왔다. 레지던트이블6 벤치마크는 최대 초당 60프레임에서 캐릭터가 많이 나올때는 최소 25프레임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평균수준은 40프레임 수준이었다.

▲128비트의 1GB GDDR5를 얹어 성능향상을 꾀했다

▲ 고급 초크박스와 솔리드 캐패시터를 얹어 오버클럭시 안정성도 신경썼다

ASUS 라데온 HD7790 다이렉트CU II OC는 라데온 HD7850의 성능을 원하지만 그 가격이 부담된다고 생각되는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을 이끌어줄 제품이다. 게임 플레이시 부족함 없는 성능에 다양한 그래픽출력단자, 그리고 조용한 사용환경은 높은 만족감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아직 국내 미출시인 관계로 가격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가격대만 합리적으로 세팅된다면 게이머들에게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해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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