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검색의 기본이 바뀐다...똑똑한 검색 구글 ‘지식그래프’ 국내 론칭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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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9 13:13:37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때 우리는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다. 많은 검색 서비스가 키워드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키워드 방식의 검색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주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쏟게 된다. 사용자의 의도까지 파악해 주는 검색 서비스는 없을까?

     

    구글코리아는 9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전세계 인터넷상의 정보들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동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을 쉽고 편리하게 하는 ‘더욱 똑똑한 검색:지식그래프’ 한국어 검색을 출시를 알렸다.

     

     

    지식그래프는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원하는 것을 알려주자’라는 구글의 검색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했다. 문자나 단어의 나열에만 기반을 둬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과 그 대상을 설명하는 속성들을 상호 연결하고 그 연결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이다. 전세계 방대한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식그래프의 모든 과정은 자동 검색기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실 작년 5월 미국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물, 장소, 사물을 나타내는 대상이 500만 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 약 5억 7천여 개로 늘었다.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대상을 설명해 주는 속성은 180억 개에 달하며, 서로 연결해 맵핑이 되어 있다.

     

    구글은 지식그래프의 강점이 검색의 정확성이라고 설명한다. 문자나 단어의 나열에 기반을 둬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어를 이해하여 사용자가 찾고자한 내용을 결과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1984년 저자’를 검색하면, ‘1984년’과 ‘저자’를 개별 단어의 나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1984년’의 저자인 ‘조지 오웰’을 검색 결과로 바로 보여주게 된다.

     

    검색 결과는 패널 형태로 보여준다. 라이브 패널, 이미지 패널, 지식 패널 등 세 가지 패널로 구성된다. 라이브 패널은 검색 결과 최상단에 박스 형태로 보이게 되며, 스포츠 경기결과, 영화 상영정보, 계산기, 날씨, 환율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검색 결과는 지속해서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

     

    이미지 패널은 영화순위, 한석규 영화 등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상단에 이미지를 사용해 리스트로 보여준다. 한석규 영화를 입력해 나온 결과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영화의 상세한 정보를 지식 패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상영작이면 상영시간표를 라이브 패널에서 알려준다. 지식 패널은 요약 정보를 보여주는 곳이다. 인물, 장소 사물 등에 대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우측에 지식 패널이 나타나게 된다. 해당 검색어에 대한 주요 항목들은 자동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다.

     

    ▲ 한석규 영화를 검색하니 이미지 패널에 검색 결과가 나왔다. 이 중 파파로티를 클릭해 봤다. 라이브 패널에는 상영시간표가 지식 패널에는 관련 정보가 나온다

     

    세 개의 패널은 검색어에 따라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패널에 나타나는 조건도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지식그래프에 해당 정보가 수집되어 있고, 사용자가 얼마나 검색하는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르다. 재미난 부분은 동의어를 검색한 결과도 시시각각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김희선’을 검색했다면, 사람들의 검색 관심도에 따라 지식 패널에 배우 김희선이나 정치인 김희선이 나오게 된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자동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식그래프의 검색 결과는 시시각각 바뀌게 된다.

     

    모바일에서도 지식그래프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PC에서와는 달리 검색 결과와 지식그래프의 우선순위에 따라 화면에 먼저 나올 수도 있고 뒤로 밀릴 수도 있게 된다.

     

    현재 한국어 지식그래프는 영화, 배우, 뮤지션, 정치인, 스포츠, 기관명 등의 연결된 지식정보를 제공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지식패널에서 영화는 씨네21과 왓챠의 평점이 함께 나오며, 음악은 벅스의 순위도 함께 보여진다. 스포츠는 국내 및 미국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이 시즌에 다라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구글코리아 R&D 총괄 조원규 사장은 “현실 속의 모든 정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의미가 있듯이, 지식그래프 역시 대상 간의 관계에 기반을 둔 검색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며, “새로운 질의어를 굳이 입력하지 않아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검색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쉽게 찾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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