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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형 야구게임 전성기, 시뮬레이션으로 즐기는 2013 프로야구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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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8 18:40:28

     

    야구 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렸을 2013년 프로야구 개막이 머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의 눈과 귀는 9개 구단의 경기 소식에 쏠릴 터. 쏘아 올린 홈런에 터져 나오는 관중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음? 그런데 야구를 기다리기만 하자니 손이 근질거린다고? 그렇다면 직접 프로야구 리그를 끌어보는 것은 어떤가. 이번에 소개하는 야구게임 기대주 3인방과 함께라면 이번 프로야구 시즌이 더 즐거울 것이다. 실사 같은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모드로 단단히 무장했으니까 말이다.

     

     

    스포츠 게임의 종가는 다르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


    엔트리브소프트가 내놓은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EA 스포츠의 ‘MVP 베이스볼 시리즈’에 기반을 둔 게임이다. 한마디로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이라는 얘기. 최근 9개 가상 야구 구단이 실제 프로야구처럼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시뮬레이션 리그’ 모드가 도입된 점이 특징으로, 동작 데이터 5,000개 이상을 적용해 역동성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크게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이벤트 경기 등 3가지로 나뉜다. 다른 유저와 겨루고 싶다면 멀티플레이인 ‘정규경기’나 ‘친선 경기’를. 홀로 즐기고 싶다면 싱글을 통해 인공지능과 토너먼트를 벌이면 된다. 이 밖에도 ‘홈런더비’가 눈에 띄는데, 게임 속 모든 유저와 ‘누가 더 많이 홈런치나’를 겨루는 내용이다. 공을 치는 순간의 짜릿함만 느끼고 싶다면 만족할 부분이다.

     

    ▲ 공을 끝까지 보고 배트를 휘둘러라

    ▲ 투수의 체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타를 허용하기 쉽다


    실제 프로야구 시즌을 끌어가고 싶다면 MVP 베이스볼의 ‘시뮬레이션 모드’를 즐겨보자. 이용자는 감독의 견해로 다양한 작전을 지시하고, 위기 상황에는 직접 개입하기도 하며 팀을 승리로 끌고 가야 한다. 상황에 맞춘 빠른 판단이 관건. 작전 카드를 잘 쓰는 것도 기술이다. 감독 모드에서는 여러 각도의 관전 뷰를 이용할 수 있어, 실제 야구중계를 보는듯한 기분도 든다.

     

    ▲ 감독 모드에서는 전략을 잘 써야 한다


    시뮬레이션 리그 모드는 향후 10구단 체제를 고려해 108경기와 포스트 시즌으로 구성됐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면 리그 등급이 올라간다. 만약 시뮬레이션 아이템을 쓰면 정규 리그는 자동으로 진행해 놓고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더 편리한 일. 꼭 PvP 시스템인 정규 매치를 하지 않고도, 색다른 ‘꿀재미’를 느낄만한 구성이다.

     


    액션과 시뮬레이션의 완벽한 호흡

    프로야구2K


    넥슨이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야구2K’는 미국 게임사 2K스포츠의 콘솔 야구게임 ‘2K’ 시리즈를 바탕에 두고 제작된 게임이다. 게임은 크게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로 나뉘었으며, 멀티 플레이는 모든 플레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액션’ 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를 담아 야구게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시뮬레이션 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패넌트레이스’다. 매 시각 정시마다 팀 10개로 리그를 구성해 경기를 펼치는 시스템으로 유저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2차 CBT를 통해 이를 더 박진감 넘치게 다듬었다니 더 기대되는 일. 실제로 작전 개입 예약 기능과 투구 위치 노출 시간 변경, 상황판 UI 개선 등을 통해 15~20분이면 한 게임을 끝낼 수 있다. 속도감이 꽤 걸출하다는 평가다.

     

    ▲ 간단하게 작전지시와 액션개입을 예약할 수 있다

    ▲ 손쉽게 투구 위치를 골라 다양한 공을 던지자


    그래픽벅인 부분도 매력적이다. 프로야구2K는 ‘2K12’의 최신 엔진을 쓰고, 국내 버전으로 판올림하며 그래픽을 더 담금질했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2만여 개의 동작 데이터를 적용해 생동감을 끌어올렸다는 것. 또 선수 300명 이상을 모델링하고, 263명의 특이폼을 담아내며 실사 야구를 더 실제처럼 구현했다.

     

    ▲ 스페이스 바 하나만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작에 관해서도 걱 정없어 보인다. 프로야구2K는 한때 원작의 모든 것을 담다 보니 초보자에게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페이스 바’ 키를 최대한 활용, 간단한 조작으로도 모든 부분을 제어할 수 있게 개선했다. 만약 고수급 유저라면 조작 옵션을 통해 기존 조작법을 쓰면 된다. 액션과 시뮬레이션의 적절한 하모니. 넥슨의 프로야구2K다.

     

     

    실사 야구게임도 우리가 甲

    마구더리얼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마구더리얼을 설명할 말은 간단하다. 이 게임은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의 최신작이라는 것! 캐주얼의 인기를 실사형 야구게임에서도 이어갈지 기대감이 든다. 가장 큰 장점은 언리얼엔진 3로 개발된 덕에 수려한 그래픽을 갖췄다는 점으로, 3월 28일 막 오픈베타 서비스의 문을 열었다.

     


    마구더리얼 역시 멀티 플레이 외에도, 앞서 소개된 게임들과 비슷한 ‘나만의 리그’ 모드를 새로 갖췄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연도에 존재했던 구단 8개의 실제 일정표에 맞춰 정규시즌 133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만약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약체라도, 어떻게 갈고 닦느냐에 따라 게임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도록 도울 수 있다.

     


    ▲ 실제와 같은 투구폼이 눈에 들어온다

    ▲ 홈런의 짜릿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나만의 리그 모드의 장점은 첫째로 보상이 좋다는 점이다. 경기마다 지급되는 포인트로 부실한 팀을 다듬어가는 재미랄까? 선수카드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선수성장’이라는 육성 시스템이 있어 몰입을 더한다. 또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는 시즌 MVP, 골든글러브, 각종 타이틀을 수상하는 등의 영예를 얻고, 기록에 따라 추가적인 게임머니 보상도 받는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 다양한 야구 구장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정규시즌 133경기를 모두 치르자니 지루할 것 같다고? 이 또한 걱정하지 말자. ‘빠른 경기 진행’을 누르면 결과만 확인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선수를 육성하고 그 선수들이 우수한 시즌 기록을 남기고. 온갖 타이틀을 따내는 재미가 있는 야구게임 ‘마구더리얼’. 이만하면 ‘리얼’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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