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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보스 ‘기르타스’의 부활, 리니지 새 역사 쓰이나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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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7 16:15:07


    리니지의 상징적인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 첫선을 보인 지 6년이 흘렀지만, 아직 공식적인 공략 기록이 없는 최강의 보스라 불린다. 하지만 이제 곧, 그 막강한 이계의 지배자도 유저의 손에 쓰러질 것 같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3월 27일 대규모 업데이트 ‘지배자의 부활’을 진행하며 기르타스를 새단장 해 내놓은 것. 부활한 기르타스가 이번엔 공략될 수 있을지 리니지 유저의 눈과 귀가 쏠린다.

     

     

     

    이계의 지배자 기르타스, 어떤 사연을 갖고 있나


    사상 최강의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 그의 등장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르타스는 리니지 에피소드 6 ‘라스타바드, 피할 수 없는 운명’ 업데이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성던전과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 등장하고, 카운터 베리어나 소울 오브 프레임 등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다.


    시나리오로 엿본 기르타스의 등장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크엘프 세력과 아덴 연합군의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 라스타바드 군이 연합군에게 밀리자 다크엘프 대신관 ‘단테스’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계의 지배자를 소환해 연합군을 몰아내고 아덴을 정복한다는 야망이다. 하지만 막상 불러낸 기르타스는 너무도 막강했다.

     

    ▲ 그분이 오신다!!

    ▲ 이...이게 아닌데!?

    그다음은 악몽일 뿐이다. 기르타스는 상반신밖에 소환되지 않은 자신을 위해, 라스타바드 다크엘프의 영혼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단테스는 데스나이트가 되어버리고, 다른 다크엘프들의 영혼은 이계의 마물에게 조종당하게 되고. 기르타스를 소환하려고 동족인 다크엘프의 영혼까지 제물로 삼았건만 참 처참한 결과다.


    뒷 이야기는 이번 업데이트 ‘기르타스 리뉴얼 : 전조 현상’과 ‘사라지는 어둠의 운명’, ‘용자의 임무’ 등으로 이어진다. 다크엘프가 연합군에 휴전을 요청하며 ‘기르타스 배리어의 정체’가 담긴 비밀문서를 건네겠다고 약속하자, 아덴의 왕 데포로쥬는 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기르타스를 물리치기로 협정한다. 그 뒤 전초기지로 세운 기지가 우드벡 마을의 훈련기지다.

     

     

    기르타스 공략은 1달에 1번, 완전체 잡아야 ‘기르타스의 검’ 얻어


    실제로 기르타스 공략 거점인 훈련기지는 우드벡 마을 오른쪽 아래에 지어지고, 훈련대장 카너스와 신녀 메리샤 등의 NPC가 추가됐다. 이들은 공략이 수월하도록 버프를 지원하는데, 신녀 메리샤에게 ‘다크엘프 영혼의 결정체’ 20개를 가져가면 경험치 손실을 보호받는 ‘부활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 전초기지는 우드벡 마을 오른쪽 아래 있다


    기르타스는 1달에 단 1번 신규 레이드 지역인 ‘저주받은 다크엘프의 성지’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신규 지역은 레벨과 인원에 상관없이 항상 입장할 수 있으며 사망 패널티가 존재하지만, 리뉴얼 이벤트 기간인 4월 3일까지는 경험치 하락이나 아이템 드롭 등의 패널티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지역 NPC의 미션을 해결하면 다크엘프 영혼의 결정체도 획득할 수 있다.

     

    ▲ 신규 지역 '저주받은 다크엘프의 성지' 구성도


    재밌는 점은 기르타스의 종류가 1가지로 국한되지 않고, 공격 형태에 따라 일반형, 완전체형, 배리어형 등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파워북 설명을 보면, 각각 난이도가 다르고 어느 종류가 나올지 알 수 없다니 운에 맡길 일. 조언이 있다면 기르타스는 ‘앱솔루트 배리어’, ‘카운터 배리어’, ‘매직 배리어’ 등 다양한 공격 반사 마법을 쓰고, 이를 시전하기 전 고유의 대사를 외치기 때문에 재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정도다.

     

     

     

    만약 완전체를 쓰러뜨리면 최강의 무기인 ‘기르타스의 검’을 획득할 수 있다

     

     

    6년 동안 이어진 싸움, 종지부 찍을 수 있을까


    2007년부터 기르타스를 향한 원정대는 많았다. 공략법을 연구하고, 사람을 모으고, 기르타스를 꺾는데 자신의 이름을 건 혈맹도 있다. 하지만 6년이 흐른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그를 잡았다는 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2007년 6월 리니지 토너먼트 서버에서 공략된 적은 있지만, 이벤트성 공략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 2010년 소환이벤트 모습. 수많은 유저가 공략에 달려들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게 상징적인 존재로만 인식되던 기르타스. 이제 새단장해 부활한 이계의 지배자는 과연 유저의 손에 쓰러지게 될까? 그를 향해 진격하는 아덴 용사들이 6년간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명예를 위해서도, 값비싼 보상을 위해서도 말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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