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카이스트, 휘어지는 반도체 개발


  • 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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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12 13:31:28

    휘어지는 반도체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은 분자조립 기술을 이용해 그래핀 기판 위에 초미세 20나노미터(nm 10억분의 1m)급 패턴 구현에 성공했다.

     

    그래핀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2010 노벨상까지 받은 물질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진 소재다. 그래핀은 구조적, 화학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보다 100배 빠르게 전자를 이동시키고 100배가량 더 많은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그래핀 기판 위에 미세한 패턴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분자조립 기술을 이용해 초미세 패턴 형성에 성공했다.

     

    부자조립 기술은 서로 다른 두 고분자가 섞이지 않는 점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스스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구현 비용도 저렴하면서 대용량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앞으로 휘어지는 기기에서 많은 사용될 것이라 예상된다.

     

    김상욱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휘어지는 반도체는 온도에 취약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극한의 공정 조건을 견딜 수 없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 기술은 기계적 물성이 우수한 그래핀을 휘어지는 기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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