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11 15:36:03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11일 어도비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무제한으로 다운로드 및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멤버십 서비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전했다.
지준영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이사는 “해외서는 이미 론칭이 되었지만, 한글화 작업으로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었다. 어도비의 모든 툴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에서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소감을 밝혔다.
▲ 지준영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는 최신 버전을 판매하면 끝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다시 구매를 해야 한다. 특히 어도비 제품은 크리에이티브 직업군에서 사용하는 툴로 가격이 무척 비싼 편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도비 제품을 구매해 쓰는 건 쉽지 않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은 완전히 바꾼 서비스다. 멤버십 방식으로 매달 사용료만 내면 어도비의 모든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reative Suite, 이하 CS)의 모든 제품군과 더불어 포토샵 라이트룸(Photoshop Lightroom), 어도비뮤즈(Adobe Muse), 애크로뱃XI(Acrobat XI), 어도비 엣지(Adobe Edge) 툴과 서비스, 게임 개발용 툴과 포토샵 터치 앱(Photoshop Touch apps)과의 통합 기능을 포함한 모든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다.
정기수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마케팅부 상부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주기가 12~24개월이 관행적이다. 시시각각 디바이스는 진화하는데 소프트웨어의 늦은 업그레이드는 오히려 기기의 발목는 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나온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앱은 시시각각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도 이와 비슷한 방식을 취한다. 새로운 기능 개발이 완료되면 더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적용해 사용자는 이를 즉각 쓸 수 있다. 이미 작년 4월 처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선보인 이후 다양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스마트폰 앱처럼 업그레이드가 시시각각 이루어지며, 사용자는 항상 최신 버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중소규모 기업에서 쓰기 적합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포 팀(Adobe Creative Cloud for teams)을 먼저 선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솔루션과 더불어, 라이선스 구매 및 운영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과 대용량 스토리지, 전문가 서비스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개인 멤버십을 기반으로 사용자당 100GB 상당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며, 전문가 지원 서비스, 추가 사용자에 대한 빠르고 간편한 관리와 비용 정산, 효율적 라이센스 관리를 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관리 툴 등 기업으로 하여금 여러 곳에 분산된 가상의 팀원들에 대한 관리도 용이한다.
지준영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작년 4월 미국 출시 이후 단 7개월 만에 전세계에 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 서비스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협업 환경과 최상의 쇼케이스를 제공하는, 궁극적인 창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포 팀은 1년 약정 기준으로, 매월 약 11만2천 원(VAT 별도)에 이용 할 수 있으며, 최근 CS4, CS5, CS6를 구매한 고객이나 총괄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통해 CS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고객은 특별가에 클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제품군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해선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고객은 점차 다양한 선택권을 원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 클라우드는 고객에게 또 하나의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반젤리스트 마이클 스토더트는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출현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초기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로 구매할 땐 진입 비용이 컸지만, 이젠 다른 선택권이 생긴 셈이다. 어도비는 저렴해진 비용과 함께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 커졌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아직 개인용과 엔터프라이즈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선보이지 않았다. 빠른 시간내에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 기업용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것에 대해 불법 복제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갔지만, 지준영 대표는 “한국에서 기존 제품을 많이 쓰는 곳이 어딘지 조사해 본 결과”라며, “대기업은 중소 고객보다 더 많은 유연성을 요구하고 민감한 부분이 많아 중소 기업용을 먼저 출시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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