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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모비프렌 GBH-S400 블루투스 헤드셋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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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26 17:28:07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무선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블루투스 헤드셋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론 음질에 대한 아쉬움도 뒤따른다. 연결할 기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란 약점도 있다.


    지티텔레콤이 내놓은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인 모비프렌 GBH-S400은 이런 점을 파고든 제품이다. 고급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 이어폰을 앞서는 음질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이 제품의 실력이 궁금하다. 과연 말처럼 뛰어난 물건인지 직접 써봤다.

     

     

    GBH-S400의 포장을 뜯었다. 선 꼬임과 단선에 강한 플랫 케이블을 쓴 점을 빼면 전형적인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형태다. 이어폰 케이블이 목걸이 역할까지 하는 만큼 내구성이 살짝 염려되지만 본체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구성물을 살펴보니 이어폰이 또 들어있다. 클립으로 고정하는 방식의 이어폰이다. 상황에 따라 이어폰 쪽을 바꿔 쓰게끔 만들었다. 본체와 이어폰은 USB 단자 형태로 연결된다. 다른 이어폰을 연결해 들을 수는 없다.

     


    이어폰은 귓속에 꽂는 인이어 형태다. 생김새는 한 마디로 무난하다. 귓구멍에 맞춰 쓰도록 세 가지 크기의 슬리브가 제공된다.


    본체에 달린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상태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노래 제목, 전화 발신자, 단문 메시지 등이 화면에 뜬다. 조작 버튼은 일곱 개가 달렸다.

     


    제품은 USB 연결 방식을 쓴다. 마이크로 SD 카드가 저장소 역할을 한다. USB 단자에 꽂으면 바로 충전이 되며 USB 메모리로 인식된다. 1시간 30분이면 충전되고 10시간 동안 쓴다.


    GBH-S400은 대역폭이 올라가고 전력 소모가 줄어든 블루투스 3.0 규격을 쓴다. 통화 기기와 음악 재생 기기를 각각 연결하는 재주도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뿐 아니라 MP3 재생, 라디오 수신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MSTS라는 사운드 튜닝 기술을 적용해 블루투스 헤드셋임에도 유선 못지않은 음질을 구현했다고 내세운다. 소리를 들어보니 비교적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들을 만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수십만 원짜리 이어폰보다 낫다는 말엔 맞장구치기 어렵다. 이어폰을 따로 연결해 들을 방법이 없어 자체 음질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음장 효과는 모두 세 가지다. 베이스 부스트와 울트라 베이스, 블루투스 모드에선 추가로 시네마 음장이 제공된다. 저음만 강조한 점이 다소 아쉽다.


    스마트폰 없이도 홀로 MP3 파일을 재생하고 라디오를 들려주는 점, OLED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점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쓰다 보니 조작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펌웨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GBH-S400은 그 나름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잘 다듬으면 괜찮은 물건이 될 것 같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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