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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vs노트북? 윈도우 8 컨버터블 PC로 고민 끝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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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14 18:15:48


    태블릿을 살까 노트북을 살까. 치킨이라면 망설임 없이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고르련만 IT기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태블릿이면 태블릿. 노트북이면 노트북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대안이 나왔다. 요새 한창 쏟아져 나오는 컨버터블 PC류가 그 답이다. 윈도우 8을 얹은 이 녀석들은 태블릿과 노트북 가운데 하나라는 어려운 조건을 단번에 충족한다. 들고 다니면 폼은 좀 나느냐고? 물론이다. 윈도우 8은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OS니까.

    ▲ 태블릿 반 노트북 반 '삼성 아티브 스마트 PC'

     

     

    “입학·졸업 선물 뭐 받고 싶어?”


    만약 위 질문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아이패드가 떠오를지 모르겠다.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태블릿은 일단 들고만 있어도 스마트해 보이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곰곰이 따져보자. 학업에 태블릿을 과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앱을 이용한다 할지라도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발표, 다양한 과제 처리 등은 태블릿으로 처리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용성을 생각했을 때 노트북이 더 필요하겠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가장 큰 이유는 과제 작성 필수 기술인 컨트롤+C, V 기술을 펼칠 수 없어서겠지만 말이다.


    물론 태블릿이 됐든 노트북이 됐든 PC와 더불어 모두 있으면 이런 고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이는 ‘등골브레이커’가 되기로 굳게 마음먹었거나 돈많은 키다리아저씨를 스폰서로 둬야 가능한 일. 선택할 제품이 하나로 한정됐을 땐 갈등의 연속이다.


    잠시 눈을 돌려 윈도우 8을 바라보자. 정확히 말하면 요즘 윈도우 8을 탑재하고 속속들이 출시되는 다양한 컨버터블 PC류를 살펴보자. ‘하이브리드’를 외치고 나온 이 녀석들은 꽤 잘났다. 패널을 밀어 올리면 키보드가 나오는 슬라이드형, 앞 뒤로 화면이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형, 화면이 회전되는 스위블형 등 독특함으로 무장하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아티브 스마트 PC. 이 제품은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 합체하면 노트북으로 변신하는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한다. 우리가 원하는 요구조건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 이런 능력을 갖출 수 있던 이유는 신상 OS 윈도우 8이 터치 방식이라는 무기를 새로 장착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터치로 조작하는 태블릿을,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노트북을 골고루 쓸 수 있다. 앞서 말한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의 명성을 IT 계에서 차지할 녀석이다.

     

    ▲ 신상 OS 윈도우 8은 노트북과 태블릿을 두루 소화한다

     


    태블릿으로 데스크톱 환경도 OK. 거칠것 없는 호환성


    아무리 터치스크린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긴 글을 쓸 때는 키보드가 편리하다. 글 쓰는 일이 많은 태블릿 이용자가 키보드를 따로 구매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 하물며 온갖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모든 것을 터치로 해결하기 어렵다. 아무리 손놀림이 잽싸다 한들 노트북보다 태블릿 문서 작성이 빠를 수는 없는 법. 이 점만 생각해도 아티브의 가치는 높다.


    작업 능력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 분명 우리가 많이 쓰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한글 제품군과 마이크로오피스 제품군이다. 그중에서도 파워포인트나 액셀 등은 여러 발표 과제 때문이라도 자주 다루게 된다. 하지만 태블릿으로는 이 부분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 강의 시간에 참고용으로 쓸 순 있더라도, 평소 주력으로 쓰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조별 발표 과제 등을 꾸릴 때 태블릿은 허리춤에 꽂아놓고, 노트북 한번 빌리자고 하기는 영 모양새가 안 나지 않겠는가.


    이런 부분은 비단 학생뿐만이 아닌, 업무상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거나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윈도우 8을 탑재한 컨버터블 PC류는 프레젠테이션에 상당히 강하다. 노트북 상태로 문서를 작성한 뒤 태블릿으로 바꿔들고 터치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곧, 아티브 하나로도 웬만한 일은 모두 처리할 수 있단 얘기다.

     

     

    ▲ 키보드를 쓰다가 터치를 하다가. 자유도 높은 컨버터블 PC


    단자부도 그렇다. 자꾸 들먹여서 잡스형에게 미안하지만, 아이패드를 다시 비교해보자. 이 도도한 기기는 단자라곤 오직 30핀이나 8핀 단자 1개 뿐이다. 평소 익숙하던 USB 장치는 이용할 방법이 없는 것. 아무리 클라우드로 이어지는 세상이라지만, USB 단자의 필요성은 분명 높다. 이에 비해 컨버터블 PC류는 USB 단자와 함께 마이크로 HDMI 단자, 마이크로 SDXC 단자 등을 기본으로 지녔다. 데스크톱 환경을 그대로 따왔다는 얘기다.


    위에서 말하는 데스크톱 환경이란 곧 호환성을 뜻한다. 태블릿 OS의 호환성이란 사실 협소하기 그지없다. 먼저 웹 서핑. 인터넷 환경을 모두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아이패드로 은행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 결제를 할 수는 없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PC 기반 게임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된 캐주얼 게임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소프트웨어? 과연 태블릿용 포토샵이 PC용 포토샵보다 더 쓰기 좋을까. 태블릿이 일반 PC의 범위까지 모두 해결하긴 어렵다.


    하지만 윈도우 8 컨버터블 PC는 태블릿 범위까지 해결한다. 아티브만 보더라도 평소엔 노트북처럼 쓰다가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윈도우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것도 태블릿과 똑같고 터치 방식의 장점을 함께 이용한다. 노트북일 때는 그동안 써왔던 소프트웨어와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즐긴다. 하이브리드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 다양한 앱은 태블릿의 기본 미덕, 윈도우 앱스토어 

     


    PC 영역을 넘나드는 태블릿, 윈도우 8으로 완성되다


    윈도우 8은 화려한 매트로 UI를 걷어내면 그동안 접해온 익숙한 OS와 똑같다. 이 말은 결국, 그동안 다뤄왔던 여러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당장 앞으로 모든 PC 활동을 아이패드로만 한다고 생각해보자. 여러모로 끙끙거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티브는 우리가 기대하는 데스크톱 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웹 서핑, 인터넷 결제, 문서 작성, 온라인 게임… PC에서 하던 활동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태블릿 환경을 함께 쓸 수 있다. 한 마디로 아이패드가 아티브를 대신할 수 있는 범위는 적다. 하지만 아티브가 아이패드를 대신할 수 있는 범위는 넓다.

     

     

    ▲ PC와 태블릿 사이의 국경은 없다. 윈도우 8 컨버터블 PC

     

    자, 골라보자. 입학을 앞둔 신입생, 복학을 준비하는 휴학생, 취업에 나선 졸업생. 만약 IT기를 하나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말 그대로 모든 부분에서 PC를 이용하려 한다면, 윈도우 8을 얹은 컨버터블 PC가 더 실용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태블릿과 노트북. 그 둘 모두를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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