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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윈도우 7보다 8이 훌륭해! 나중에 나왔으니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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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12 15:05:07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회장인 빌 게이츠가 소셜 뉴스 및 정보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첫 번째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을 진행했다. 게이츠는 30개 이상의 유저 질문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슬기로운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 직접 대답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첨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필했다.

     

    게이츠가 선호하는 컴퓨터는 MS 서피스 프로로서 1주일 전 입수했다고 한다. 게이츠는 윈도우 8이 윈도우 7보다 좋다고 믿고 있다면서 ‘나중에 나온 것이 당연히 좋겠지’라는 조크를 던졌다.

     

    디스플레이는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빌 게이츠는 윈도우 8용 화이트보드 사이즈인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퍼셉티브 픽셀은 지난 해 MS가 인수한 고성능 멀티 터치스크린 브랜드. 게이츠는 80인치의 거대한 터치스크린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향후 IT 산업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는 “로봇, 모바일 그 외에 도처에 존재하는 디스플레이, 음성 등이 컴퓨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컴퓨터가 인간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자필 문자도 읽을 수 있게 되면 인간과 컴퓨터와 관계는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빌 게이츠는 우리는 서로를 존경했었다고 밝혔다. 양사의 최대 공동 사업은 Mac이었으며, Mac 어플 개발에 MS는 애플보다 더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천재인 게이츠는 “지금 원하는 시간을 프로그래밍에 할애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애석한 일”이라면서 “나는 C, C#, 베이직(Basic)을 이용해 프로그래밍하고 있다. 신규 언어가 프로그래밍을 간단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보하지 않는 점은 매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고교생 대부분이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이츠가 지금까지로 가장 흥분을 준 프로덕트는 빛을 보지 못한 윈(Win)FS라고 밝혔다. 윈FS는 고기능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 상 릴레이셔널 DB. 윈도우 비스타와 동시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게이츠는 시대를 앞섰던 것이 실패 요인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의 오픈성에 대해서 “자유로운 인터넷에 반대되는 움직임(예를 들어 SOPA 법안) 등이 과거, 현재,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 문제에 대해 2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무료와 유료 소프트웨어가 혼재된 환경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료와 무료 개념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상용 소프트웨어도 무료 트라이얼 버전을 만들고, 반대로 오픈 소프트웨어 등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실명 대 익명의 관계 및 긴장이다. 양쪽 모두 생존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경우 익명이 또 어떤 경우에는 실명이 효과적이다. 본인 인증 분야에서 극히 천천히 발전하고 있지만, 향후 개선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대부호인 게이츠지만 그를 즐겁게 하는 것은 거의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게이츠의 마음에 드는 것은 치즈 버거, 아이들을 돕는 것, 오픈 코스 웨어를 수강하는 것 등이라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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