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1 11:04:50
새 플랫폼 생태계를 꿈꾸며 달리는 윈도우 스토어. 윈도우 8이 나온지 100일째를 바라보는 지금 중간 성적표는 좀 어떨까? 초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현재 모습은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한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23일 윈도우 8 출시 88일을 기념하며 다양한 기록을 내놨다. 해당 자료를 보면, 그동안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은 앱은 모두 1억 개를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매일 새로운 앱이 50개 이상씩 올라오고, 개발자 커뮤니티 역시 출시 이후 82%나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확실히 윈도우 스토어의 초반 앱 증가세는 꽤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10월 30일 1만여 개, 11월 6일 1만 3,000여 개, 11월 20일 2만여 개 순으로 앱 등록이 급증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 출시 67일 만에 등록 앱 3만 5,000개를 넘겼을 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의 초반 기록보다 준수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당시 외신들은 윈도우 스토어에 하루 평균 앱 415개가 등록된다고 전했다. 11~12월에는 매일 500개가량의 새 앱이 등록될 정도로 증가세가 좋았다. 그때 기록을 보면, 미국 시장에 등록된 앱 3만 5,167개 중 2만 2,000개 앱이 실사용 할 수 있었으며, 유료 앱 비중은 13% 정도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윈도우 스토어 앱 등록 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메트로스토어 스캐너(MetroStore Scanner)’가 집계한 자료를 보자. MS와 관련 없는 비공식기록이기는 하지만, 윈도우 스토어 앱 등록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다. 현재 윈도우 스토어는 이제 막 앱 4만 개를 돌파했다.
중요한 점은 앱 3만 5,000개를 기록했을 때가 12월 27일인데, 1월 말까지 새로 등록된 앱은 5,000개에 그쳤다. 최근 1달 증가세가 초반 모습과 비교되는 이유다. 결과만 딱 놓고 봤을 땐 ‘페이스가 흐트러졌나’하는 우려가 든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77만 개 이상,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은 67만 개를 넘긴다. 또 애플 앱스토어는 앱 내려받기 400억 건을 돌파했으며, 구글 플레이 역시 300억 건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후발 주자라지만, 윈도우 스토어가 따라잡으려면 꽤 노력해야 할 기록이다.
윈도우 스토어의 성공은 윈도우 8 흥행과 밀접하게 연결됐음은 당연한 일이다. 조건부 수수료 할인 정책과, 자율적인 앱 내부결제 시스템 정책이라는 무기가 개발자의 구미를 계속 붙잡기엔 매력이 부족한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스토어를 위해 어떤 페이스 메이커를 붙여줄지 궁금해진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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