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31 15:28:28
한국레노버는 2013년 소비자, 기업 모두 적극 공략해 국내 글로벌 PC 제조사 중에서 1위로 발돋움하겠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31일 서울 IFC몰 내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2013년 청사진을 꺼내 놓았다. 지난 2012년 10월 부임한 강용남 대표는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국레노버 강용남 대표이사가 2013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PC 시장은 태블릿의 성장으로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노버의 실적을 보면 여전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익률 또한 좋은 편이다. 이에 대해 강용남 대표는 “혁신은 고객에서 나오는 것이며, 고객이 사용하면서 느낀 필요한 점을 회사가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레노버는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들여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글로벌 전략으로 현지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아 적용하고 있는 점도 꼽았다. 예를 들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NEC와 조인트 벤터를 설립해 일본 기업의 장점과 레노버의 장점을 합쳐 시장 공략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 때문일까? 레노버는 15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15.9%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레노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김용남 대표는 밝혔다. PC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망라한 PC플러스(+)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레노버에 따르면 현재 이 시장은 삼성이 1위, 애플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레노버는 3위다.
▲ 레노버는 C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아우르는 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2013년 국내에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전략적 파트너와 채널 파트너 확대, PC+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격 진행 등 3가지를 이야기했다.
레노버의 한국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다. 국내 업체의 텃밭인 탓에 외산 업체가 한국서 점유율을 넓히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용남 대표는 레노버의 기본 전략인 프로텍&어택(protect&attack)을 사용해 판매량이 많은 노트북은 프로텍 전략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기업 시장은 적극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올해 출시해 본격적인 기업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며, 소비자 시장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할 생각이다”라고 강용남 대표는 언급하며, PC+ 제품으로 태블릿을 출시해 본격 시장공략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스마트폰 국내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노버 스마트폰에 대해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인데, 중국에서는 애플을 누르고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용남 대표는 스마트폰에 대해 “레노버는 저가 전략을 취할 생각은 없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신사와 협의해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용남 대표는 “점유율 낮은 나라에서는 인수 전략을 실행하기도 하는데, 한국도 이런 전략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본사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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