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12 19:04:37
"아키에이지가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번 새로운 것, 실험적인 MMORPG 게임에 도전하겠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만든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아키에이지'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확정 했다.
2013년 계사년 1월 2일, 침체한 국내 MMORPG 시장을 구원할 첫 포문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열게 되었다.
'아키에이지'는 12월 19일까지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를 실시하고, 6년동안 쌓아온 방대한 콘텐츠는 12월 17일부터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시작 한다.
180명이 넘는 개발 인력, 6년간의 개발 기간, 윤상이 직접 게임 음악에 참여하였고, 판타지 소설 전민희 작가가 세계관에 동참했다. 약 400억 원의 개발비 등 적지 않은 리소스가 투입된 '아키에이지'가 판타지의 한 역사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차 테스트에서는 13만 명의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 했고, 4차 테스트에서는 95일간 테스트를 진행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게임 시장은 신작 MMORPG 게임들이 계속해서 실패해 장기간 침체기에 빠져 있다. 모바일 게임의 생태계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온라인 게임 자체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온라인 게임의 침체기를 구원할 '아키에이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인 것, 즉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유저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 했다.
'아키에이지'는 기존 노가다를 답습한 게임에서 탈피하여 유저들이 집단 체제를 이루며,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판타지 게임이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독특한 시스템인 하우징 시스템과 농장 시스템은 40채가 넘는 집과 22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다.
6년간의 노력은 방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게임의 스토리와 재미를 안내해 주는 퀘스트만 2,700여 개가 넘고, 유저들이 각양각색의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의상과 장비 아이템만 1만 개 이상 준비되어 있다.
또한, 4개의 종족과 120개 넘는 직업, 6천개 이상의 NPC, 2,600종의 몬스터가 게임 안에 구현 되었다.
'아키에이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송재경대표가 게임 프로그램과 전체 개발에 다 관여하고 있다. 일단 만들어서 플레이를 해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추가하고, 완성했다가 아닌 것은 다시 지우기를 반복했다. 지금까지의 게임 방향과 장기간 테스트를 통해 많이 제시를 했기 때문에 이제 1월 2일, 오픈 베타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와우'가 나오면서 퀘스트를 통해 유저들을 유도하고, 정해진 루트대로 따라가는 게임이 발전 되어 왔다. 그런 게임성의 한계를 느낀 송재경 대표는 MMORPG 본연의 재미는 사람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느꼈던 재미가 본질적인 재미가 아닌가 싶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어 했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현지 해외 시장은 각 나라의 퍼블리셔가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퍼블리셔들에게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에 맞도록 개발 중이다. 긴밀한 협조 아래 중국,일본,대만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그 외에 국가들도 현재 비즈니스 상담 중이다.
'아키에이지' 이후의 차기작으로 테이크투와 함께 작업 중인 '문명 온라인'이 개발 중이고, '아키에이지' 개발팀하고는 별도의 팀이 개발 중이다.
향후 엑스엘게임즈는 단순히 개발사로만 남을 회사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1월 2일은 독자적인 서비스를 진행 한다. 서버 운영은 풍부한 경험 없이는 절대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송재경 대표는 지금까지 장기간 테스트를 통해 얻은 직원들의 힘을 믿고 있다.
송재경 대표는 개발자들에게 밀당의 귀재이다. 적당히 타협하는 경우도 있고, 개발자들의 의견이 더 좋은 아이디어면 물러서서 찬성 한다. 단지 본인 스스로는 좀 더 유저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버려둔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고, 세밀한 완성도를 요구할 때도 있다.
6년 400억원이 투자된 '아키에이지'가 실패하면 국내 온라인 게임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차후의 다른 게임사들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아키에이지'가 침체된 온라인 게임 시장을 구원하고, 차기작에 몰두하고 있는 개발사들에 희망을 던져 줄 수 있도록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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