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4 16:47:21
트위터가 한국 대선 페이지를 새로 문 열고, 12월 4일 예정된 대선 후보 공식 TV토론회의 트위터 반응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한다. 해당 분석은 국내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 ‘다음소프트’를 통해 공개되며, 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손잡고 ‘트위터 여론 지수’를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트위터가 12월 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대선을 겨냥한 서비스를 새로 내놨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아담 샤프(Adam Sharp) 대정부관계 총괄과 제임스 콘도(James Kond) 아시야태평양 총괄이 직접 이끌며, 미국 대선에 끼친 트위터의 영향력과 한국 대선을 위한 트위터의 서비스를 설명했다.
아담 샤프 총괄의 말을 빌리면, 올해 열린 미국 대선은 ‘트위터 대선’이라고 표현된다. 실재 이용자 1억 4,000만 명이 활동하는 트위터의 힘이 유권자의 표심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담 샤프 총괄은 “유권자와 후보자의 대화 측면에서 트위터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위터가 말하는 변혁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풀뿌리 선거운동의 회귀’로, 아담 샤프 총괄은 트위터가 유권자와 후보자의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과거 유권자를 직접 만나 악수를 하던 후보자의 선거 유세가 방송을 통한 선거유세로 바뀐 뒤 직접적인 접촉이 줄어들었지만, 트위터가 이를 대신한다는 내용이다.
둘째는 ‘정보 접근의 민주화’다. 아담 샤프 총괄은 “트위터는 마이크를 독점해 큰 목소리를 내는 소수만을 위한 권리가 아니다”며 “매력적인 메시지만 있다면, 국가 단위를 가리지 않고 수십, 수천 명의 사람에게 의견을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140자를 통한 새로운 뉴스 사이클’로 매스미디어보다 빠르고 실시간인 트위터가 유권자의 직접적인 정보 접근을 돕는다는 얘기다.
그의 말처럼 트위터의 힘은 미국 대선에서 톡톡히 발휘됐다. 이를테면 10월 3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1차대선 후보 토론 때 관련 트윗만 1억 개를 넘었다. 유권자는 과거 이런 토론에 관한 해석을 전문가 추측에 의존했지만, 이제 트위터를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다.
또 TV나 신문 등 매스미디어가 트위터 선거 지표를 만들어 활용, 브랜드 강화를 꾀할 수 있었다. 자료로서의 이용가치와 함께 지속적인 트위터 여론 반영으로 유권자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는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아담 샤프 총괄은 이런 트위터의 힘을 ‘전통적인 여론조사의 대체가 아니라 강화’라고 표현한다. 유권자의 반응을 긍정인가 부정인가로 나누는 트위터 여론 분석 서비스가 생겨나며 전통적인 여론방식으로 추정할 수 없던 부분까지 채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존 여론조사와 트위터의 관계를 “온도계와 위성의 관계”라고 비유했다.
이제 트위터는 미국 대선에서 발휘한 영향력이 한국 대선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특별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소개한 서비스는 ‘대선 페이지’다. 대선 후보와 후보 진영, 주요 정치평론가 등의 트윗을 한 자리에 모은 공간으로, 유권자가 대선 관련 콘텐츠를 한눈에 보도록 돕는다.
그 다음은 여론 분석이다. 트위터는 국내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인 ‘다음소프트’를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 수일 내에 ‘트위터 여론 분석’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 시험 격이자 출범 서비스 격으로 12월 4일 오후 8시에 예정된, 국내 주요 대선 후보 공식 TV토론회의 트위터 반응 분석 결과를 5일 공개한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어진 질문과 답 시간에 다음소프트와 손잡은 이유를 묻자 제임스 콘도 총괄은 “방대한 트위터 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역량을 갖고 있느냐와 이용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느냐는 2개 조건을 가장 완벽하게 충족했다”고 답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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