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29 20:11:13
2012년은 모바일의 원년이라고 한다. 급속도로 팽창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모바일 게임들의 짧은 수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단기간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은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쉬운 조작 방식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친구들과의 경쟁을 적절하게 배치한 것이 주요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이는 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 부모님 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를 한번에 확장시켜준 효자 게임들이다.
그러나 게임 장르의 특성상 쉽게 질려버린다는 문제가 부각되며, 모든 '모바일 게임이 그러하다'는 식의 속단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최근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에 이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두의 게임’ 같은 경우는 이런 짧은 수명을 염두에 두고 기획을 한 듯 여러 가지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기존의 '팡' 류와 캐주얼 게임들과는 달리 점수가 누적으로 쌓여 각 게임을 잘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가벼운 게임들은 하나의 어플로 즐길 수 있고, 결과를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주어진다. 하지만, 각 게임 별로 흥미도의 개인차가 생기고, 근본적인 캐주얼 게임의 한계를 뛰어 넘기엔 조금 부족하다.
모바일 개발사들은 이런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실크로드가 눈에 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가 개발한 실크로드는 카카오 게임하기 최초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PC 웹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해, 모바일 환경에서 웹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팡' 류에 비해 일반 이용자들이 게임을 습득하기에는 약간의 부담스럽지만, 친절하게 구현된 튜토리얼을 따라 하면 어느새 게임의 매력에 빠진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넥슨이‘삼국지를 품다’의 경우 게임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접속 유저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을 이용해 즐기고 있다고 한다.
PC게임과 버금가는 퀄러티의 게임들이 모바일 시장으로 진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을 반짝 인기를 끈 '팡' 류가 모바일 게임의 모든 것인 것처럼 보고 성패를 속단 하기엔, 문제가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바일 시장을 격려하며, 그들의 변화와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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