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엔 민감하지만 정작 웹브라우저엔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 체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웹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윈도우 비스타나 윈도우 7을 쓴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9'로 판올림하는 것이 좋다. 더 빠른 속도의 웹 서핑, 강화된 보안, 편리한 사용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인터넷의 표준, 인터넷 익스플로러

PC에서 쓸 수 있는 웹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이외에도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 웹브라우저 환경에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절대적인 위치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쇼핑몰 결제 시스템은 대부분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한다. 장단점을 떠나서 액티브X는 국내에서 쉽게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시스템화 되었다. 인터넷 금융 거래, 쇼핑,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면 꼭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써야 한다.

한 수 위 속도 뽐내는 IE9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종전 익스플로러 8보다 압도적으로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웹브라우저 속도에 큰 영향을 주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바꿨다. CPU 대신 GPU를 사용해 그래픽을 처리하는 하드웨어 가속 기능으로 많은 콘텐츠가 담긴 웹사이트도 빠르게 연다. 다른 웹브라우저도 GPU 가속 기능을 쓰긴 하지만 효율을 따지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타 브라우저에 비해 3.5배 높은 효율성을 가진다.  

보안을 위한 선택, 답은 IE 9

웹브라우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뱅킹 같은 예민한 정보를 많이 노출하기에 더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다양한 보안 기능을 더했다.

▲ 웹브라우저 공간이 적어져 깔끔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는 웹브라우저가 차지하는 공간이 최소화되어 웹 콘텐츠를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콘텐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소입력창에 검색어를 넣으면 바로 검색이 된다. 검색 엔진 역시 사용자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 종전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은 상단에 많은 메뉴가 있어 복잡했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9는 훨씬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작업표시줄에 고정시킨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는 생김새만 간결해진 것이 아니다. 사용자를 위한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즐겨찾는 사이트를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작업표시줄에 고정할 수 있다. 이것은 접속할 웹사이트에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설정도 매우 간단하다. 인터넷 익스프로러9으로 사이트에 접속한 후 탭을 작업표시줄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고정된다.

웹 표준? IE 9라면 걱정 끝

이 밖에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써야 하는 이유는 많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웹표준과 HTML5를 거의 완벽하게 지원한다. HTML5는 업계에서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사이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구 버전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HTML5를 지원하는 많은 웹 사이트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웹표준을 준수하면서 호환성을 높인 덕에 사용자는 물론 개발자 모두 편하게 웹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8에 머물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9로 갈아타는 것을 권한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더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인터넷 라이프를 누릴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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