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무용 블루투스 키보드의 새 강자 ‘SKB-1000B/SKB-2000BT’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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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0-22 17:51:45

    각기 다른 매력 지닌 두 형제 키보드. 사무용‧가정용으로 제격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자가 많아지며 블루투스 키보드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아무리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 방식이 편하고 반응이 빨라졌다 한들 키보드 타자보다는 불편하기 때문. 특히 사무용 문서를 작업할 때나 빠른 문서 작성은 오타가 많이 난다.


    스마트 기기용 블루투스 키보드 하면 휴대성을 강조한 덮개 일체형 제품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역시 불편함은 있다. 일반 가정용이나 사무용으로 쓸 때는 보통 키보드보다 자판 구성이 모자라다. 대부분 80키 정도만 갖췄거나 키 배열이 빡빡하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삼성이 내놓은 블루투스 키보드 ‘SKB-1000B’와 ‘SKB-2000BT’는 활약할 시장을 잘 겨냥해 나왔다.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뉜 두 형제는 블루투스 3.0을 내장한 무선 키보드로, 일반 키보드 모양새를 따와 화살표 키와 특수키, 숫자 패드 등을 갖췄다. 가정용‧사무용 키보드를 대신하기에 문제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고급형인 SKB-1000B는 스마트 기기 5개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USB 단자를 선으로 이어 PC에 연결, 모두 6개 기기를 자유로이 전환하는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녔다. PC로 문서를 작성하다 단축키를 한 번 눌러 태블릿 문서를 작성하고, 또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내는 등 키보드가 필요한 모든 기기와 붙임성 좋게 들러붙는다.


    보급형인 SKB-2000BT는 1000B와 조금 다른 이용자층을 겨냥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날씬한 몸매로 높은 휴대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성능이다. 몸집이 줄어들었음에도 화살표 키와 숫자 패드를 밀착해 장착한 점도 점수를 줄 만하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SKB-1000B와 2000BT. 사무용 블루투스 키보드로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지 살펴보자.

     

    스마트 기기 6개를 자유로이 연결한다 ‘SKB-1000B’

     

    SKB-1000B는 깔끔한 생김새와 미끈한 몸매의 소유자다. 기능키 글자만 파란색을 쓴 검은 몸체는 키캡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유광처리 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크기는 가로 442mm, 세로 145mm, 높이 24.4mm로 일반 키보드와 비슷하며, 무게는 590g이다.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이 살짝 뻣뻣한 자판은 팬터그래프 방식을 썼다. 덕분에 살짝만 힘을 줘도 부드럽게 눌리는 키감이 느껴진다. 멤브레인 방식보다 정확하면서도 소음이 적다는 장점은 문서 작성이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을 일이다. 키 사이 간격이 살짝 벌어져 있어 헛누를 일도 적다.


    자판은 모두 108키며 평소 익숙한 키배열이다. 눈에 띄는 특징은 멀티미디어 키. ESC 키와 F1~F7키가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됐을 때 기능키로 작동한다. 이를테면 ESC 키는 스크린 잠금, F1은 홈 버튼, F2키는 검색 기능 등이다.

     

     

    ▲ 다양한 기능키를 갖춘 SKB-1000B


    오른편에도 스마트 기기 전용 특수키가 있다. 숫자 패드 위쪽에 있는 키 4개는 각각 계산기와 음량 조절, 음소거 기능을 대신하며, 그 위쪽에는 배터리와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자리 잡았다.

     

    ▲ 배터리 수명과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알리는 LED가 달려 있다


    LED 부분 뒤쪽을 보니 전원 ON‧OFF 버튼과 리셋 버튼, 마이크로 USB 단자가 달려 있다. 배터리를 이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에 전원버튼이란 고마운 녀석이다. 또 마이크로 USB 단자를 동봉된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쓸 수 있는데, 블루투스를 갖추지 못한 PC에도 연결되니 쓰임새가 좋다.

     

    ▲ 뒤쪽에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 마이크로 USB 단자를 마련했다


    SKB-1000B의 가치는 블루투스 특수기능에서 드러난다. 숫자 1~6키에 특수키인 Fn키를 조합해 각각 스마트 기기를 하나씩 지정해 둘 수 있어, 최대 5개까지 블루투스 재접속 없이 번갈아 쓸 수 있다. 많이 쓰는 기기끼리 빠르게 전환하도록 Fn키와 조합된 탭(Tab)키가 전환키로 마련되어있어 유용하다.

     

    ▲ 숫자키 1~6까지 연결할 기기를 각각 정해놓을 수 있다


    뒷면을 살펴보니 높이 조절용 거치대는 물론이며 미끄럼방지 고무도 덧댔다. 중앙 부분은 블루투스 연결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해 초보자가 보더라도 손쉽게 따라 하도록 돕는다. 키보드에 있어야 할 기본 미덕을 다 지켰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블루투스 연결 방법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날씬한 몸체에 기능키와 숫자패드를 담아냈다 ‘SKB-2000BT’

     

    SKB-2000BT는 1000B와 같은 핏줄이지만 몸이 좀 더 가벼운 제품이다. 생김새는 형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몸체를 매끄럽게 처리해 광을 냈으며, 기능키만 파란색을 썼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자판 모습. 키 사이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키캡끼리 붙어있던 1000B와는 달리 완전한 아이솔레이션 형태다.


    크기도 좀 더 작다. 가로 401mm, 세로 137mm, 높이 23.5mm로 화살표 키와 숫자패드 부분을 밀착해 몸집을 줄였다. 무게는 480g. 1000B가 완벽하게 사무용‧가정용을 생각했다면 2000BT는 어느 정도 휴대성에 신경 쓴 제품임이 느껴진다.


    자판을 살펴보자. SKB-2000BT는 104키를 갖췄으며 이 중 F1~F12키는 기능키로 작동한다. F1~F8까지는 음량조절과 트랙 변경 등 멀티미디어 조작을 담당하며, F12키까지는 인터넷 실행, 이메일, 내 컴퓨터 등 PC에 연동된다.

     

    ▲ F1부터 F12까지 빠짐없이 기능키로 작동한다


    블루투스 기능도 물론이다. SKB-2000BT는 블루투스 3.0을 내장,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며 최대 수신거리는 10m 정도다. 오른쪽 위에 배터리 수명과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붉은 LED 불빛이 들어와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편리하다.

     

    아이솔레이션 형태의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부드럽고 경쾌한 키감, 소음이 적다는 큰 장점이 있다. 휴대성이 강조된 SKB-2000BT임을 비춰봤을 때, 도서관 등에 가져가면 딱 어울릴 키보드임을 짐작할 수 있다.

     

     

    ▲ 키는 아이솔레이션 형태로 팬터그래프 방식이다

     


    이 밖에도 기본적인 각도 조절 거치대와 미끄럼방지 패드를 빠짐없이 갖춰놨으며 배터리는 AAA 2개가 들어간다. SKB-1000B가 갖춘 부가능력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운 성능이지만, 휴대성을 더 많이 따져야 할 이용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제품이다.

    PC와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SKB-1000B/SKB-2000BT’

     

    요즘은 가정이든 회사든 종일 PC만 붙잡고 있지는 않는다. 중간마다 스마트폰 메시지를 쓰기도하며 태블릿 작업도 있다. 노트북까지 이용한다면 손놀림이 복잡해진다. PC 키보드에서 노트북 키보드로, 스마트폰 화면에서 태블릿 화면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이때 삼성 SKB-1000B는 이 모든 작업을 키보드 하나로 통합할 성능을 지녀 가치를 높인다. PC는 물론 블루투스 기기 5개와 연결되는 확장성. 특수키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키 활용, 전체적으로 흠잡기 어려운 마감. 다른 기기의 입력장치를 대신할만한 성능이다.


    SKB-2000BT은 이동이 많은 이들이 눈여겨볼 제품이다. 비록 블루투스 전환 등의 부가기능은 없지만, 작은 몸체에 숫자 패드를 집어넣어 104키를 마련한 점과 F1~F12키를 기능키로 준비한 점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괜찮은 성능이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한다.


    처음 말한 것처럼 삼성 SKB-1000B와 2000BT는 어떤 시장을 공략할지 여러모로 생각해 나온 눈치다. 보통 키보드와 다름없는 자판과 확장성 좋은 성능. 사무용‧가정용으로 쓸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큰 매력을 뽐낼 수 있지 않을까.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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