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2 21:12:30
ENJOY YOUR OPEN DRIVE!
MINI COOPER S Roadster
가을은 자고로 '오픈카'의 계절. 왜냐고?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시원한 개방감을 맛볼 수 있어 서지. 여기에 짜릿한 질주 쾌감이 더해지면 금상첨화 아닐까? 그래서 경쾌함의 대명사 미니가 로드스터 컨버터블 모델을 내놨어. 이미 미니 컨버터블이 있는데 왜 로드스터냐고? 어이, 이봐... 그건 4인용이지만 이건 2인용이라고!
미니 특유의 경쾌함에 상쾌함을 더하다
미니 로드스터는 2인승 미니 쿠페에서 파생된 모델이다. 이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4인승 컨버터블이 있지만 더 빠르고 경쾌하면서 상쾌한 개방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녀석으로 재탄생했다. 짧은 오버행과 낮게 누워 있는 윈드스크린은 이 녀석의 본질을 그대로 말해준다. 앞유리는 미니 쿠퍼 컨버터블보다 18도 정도 더 누워있어 더 날렵해 보인다.
수동으로 여닫는 소프트 탑은 개방감과 함께 속도가 더해지면서 상쾌함을 더한다. 바람이 차 내로 많이 유입되지 않고 적당히 시원하게 해주는 선에서 마무리 된다. 하지만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조작하는 소프트 탑이 조금 아쉽다. 그나마 승차한 상태에서 탑을 열고 닫을 수 있으니 위안을 삼자. 적어도 갑자기 비가 올 때, 차를 갓길에 세우고 운전자가 내려 허겁지겁 탑을 닫는 민망한 연출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성능은 미니 쿠페와 같다.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토크를 내는 1.6리터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품었다.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로드스터가 0.1초 느린 7.2초. 0.1초 뒤쳐진다지만 미니는 역시 미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차는 힘차게 뻗어나간다. 엔진은 24.5kg.m의 최대토크를 1,600rpm에서 5,000rpm까지 넓은 영역에서 꾸준히 발생시키고 별도로 준비된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오버부스트가 작동해 토크는 26.5kg.m로 높아진다. 이때의 가속력은 여느 고가 스포츠카 못지않다. 자동 스태빌리트 컨트롤+트랙션(ASC+T) 기술은 출발할 때, 앞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고 풍부한 트랙션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달리는 맛 또한 일품. 특히 코너에서 이 녀석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빠른 속도로 진입해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 탄탄한 하체가 몸을 충분히 지탱하며 거침없이 코너를 빠져나간다. 직선 주행에서 작지만 강한 엔진이 시속 180km까지 꾸준히 밀어준다. 그 이상에서는 배기량의 한계를 드러내지만 도로에서 그렇게 달리면 큰일 난다. 80km 이상부터는 리어 스포일러가 고개를 내밀며 공기역학적 불균형을 억제한다. 초반 가속은 물론 재가속에도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은 미니의 강점이 아닐까?
빠르게 내달리는 미니는 멈추는 것도 잘한다.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가져가면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하게 제동력을 유지한다. 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는 앞, 뒤 차축에 작용하는 제동력의 균형을 맞춰주기까지 한다. 작지만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 미니 쿠퍼S 로드스터의 자동차 보험료는 얼마?
보험료산출 기준 : 30세 이상 남자(혼자만) 최초 보험 가입자 기준이며 물적할증사고 금액은 150만 원입니다.
MINI COOPER S Roadster | |
길이 |
3,734mm |
넓이 |
1,892mm |
높이 |
1,390mm |
축간거리 |
2,467mm |
공차중량 |
1,205kg |
엔진형식 |
가솔린 직렬 4기통 트윈스크롤 터보 |
배기량 |
1,598cc |
최고출력 |
184마력(5,500rpm) |
최대토크 |
24.5kg·m(1,600~5,000rpm, 오버부스트 26.5kgm) |
변속기 |
6단 자동 |
100km/h 가속 |
7.2초 |
구동방식 |
전륜구동 |
서스펜션 |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코일스프링 |
연비 |
복합 12.4km/L(도심 11.1, 고속 14.6) |
가격 |
4천470만 원 |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경쾌하고 상쾌함을 얻은 미니 로드스터. 그러나 이를 위해 잃는 것도 있다. 바로 소음되시겠다. 아무래도 천으로 된 지붕 때문에 형제인 미니 쿠페보다 주변 소음이 크게 들린다. 분명 이 녀석과 친해지려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사랑해야 할게다. 탑이 천으로 된 만큼, 차량 강성 역시 다른 미니와 비교하면 조금 약한 느낌이다.
적재공간도 아쉽다. 시트도 둘 뿐인데 앞, 뒤 오버행이 극도로 짧은 터라 좌석 바로 뒤에는 가방 하나 겨우 놓을 정도의 공간이 있고 트렁크 용량도 240리터에 불과하다. 탑을 넣을 공간 때문이겠지만 큰 여행가방 하나 실으면 트렁크가 가득 찰 정도로 자리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미니 로드스터는 특유의 매력을 듬뿍 품었다. 빠르고 경쾌한 주행 감각에 작은 몸체는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도 남는다. 기분 좋게 달리는 데에 이만한 것도 없으리라.
즐겁게 달리기 위한 이 녀석을 출퇴근용으로 쓰기에 너무 과분하다. 그런 엄한 곳에 쓰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을 옆자리에 태우고 시원하게 드라이브에 나서보자. 당신의 여친은 아마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이나 짜릿하고 즐거워 할 것이며, 동시에 당신의 연애생활은 블링블링해질테니까.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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