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3 16:58:23
샤프가 8월 23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디지털 복합기와 인쇄기를 새로 내놨다. 국내 첫 공식 출시인 이번 신제품은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을 모두 갖춘 6종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동시 공략한다는 취지다.
발표회는 샤프전자 본사의 도큐먼트 솔루션 영업본부장 ‘카타오카 히로시’가 직접 이끌었다. 단상에 선 그는 “샤프 도큐먼트 제품은 세계 누적 생산량만 1,600만대를 달성했지만 한국에 내놓을 기회가 없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번 기회로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샤프 복합기를 찾아주길 소망한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샤프가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복합기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로는 2011년 국내 복합기 출하량은 9만 1,000대에 이르며, 이 중 27%가 컬러 복합기 점유율이다.
샤프는 2015년까지 국내 복합기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리라 예측한다. 카타오카 히로시 본부장은 “한국 복합기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6% 가까이 오를 것”이라며 출하량만 12만대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그 중 45%를 컬러 복합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을 때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복합기 시장은 이미 여러 쟁쟁한 업체가 겨루는 상황이다. 샤프라는 이름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의 한 축을 가져가기는 만만치 않을 터. 이러한 우려에 카타오카 히로시 본부장은 “처음부터 최신 제품을 내놓겠다”는 말로 판매 전략을 내비쳤다. 고성능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새로 내놓은 제품 역시 그의 말처럼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또 6종이나 되는 제품군은 각각 제원이 달라 보급형과 고급형 시장을 동시에 겨냥했음을 엿볼 수 있다. 소호 시장부터 중소기업, 정부·공공기관, 고성능을 요구하는 전문기업까지 두루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폴라리스 MX 7040N’과 ‘헤라클레스 MX 1204’ 2종으로 샤프 제품군 가운데 가장 고성능인 제품이다. MX 7040N은 A4 용지 기준으로 1분당 70매를 컬러 출력하며, MX 1204는 1분당 단면 120매를 흑백 출력한다. 두 제품 모두 어도비(Adobe)의 순정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3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뒤를 잇는 나머지 제품 4종은 ‘MX 5110N’ ‘MX 3650N’ ‘MX 2314N’ ‘MX M354N’ 등으로 각각 분당 51매, 36매, 23매, 35매를 출력한다. 앞쪽 3개 제품은 컬러 복합기며 M354N만 흑백이다. 6종 모두 네트워크 대기 상태일 때 소비 전력이 1W인 장점을 지녔다.
가타오카 히로시 본부장은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형 액정화면을 꼽아 들었다. 10인치에 달하는 대형 액정화면 덕에 이용자가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멀티터치 기능과 인쇄물을 출력하기 전 미리보기 기능, 기밀문서 불법 복사방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샤프의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는 어느 정도일까? 여기에 대한 설명은 샤프와 독점 수입원 계약을 맺은 ‘아주포커스’의 정락훈 부장의 발표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며 고성능 제품의 시장진입, 샤프 인지도 확대, 대리점 수 확대 등을 전략으로 꺼내들었다.
2012년에 450대, 13년에 3천 대, 14년에 5천 500대, 15년에 8천 400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차근차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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