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2 22:03:21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권 침해 소송의 미국 본안 소송이 이달 24일 최종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의 본안소송의 최종 변론이 진행됐다. 이로써 애플과 삼성전자의 변호인단은 각각 최후 변론을 마쳤으며, 이제 최종 결정은 배심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먼저 애플측의 헤럴드 매켈히니 변호사가 최종 변론에 나섰다. 그는 최종 변론에서 “시장에서 아이폰이 등장함으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낀 삼성전자가 우리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애플을 가장 사랑한 팬은 삼성전자“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애플이 삼성전자가 도용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인해 입은 손해액은 엄청난 수치”라며,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최대 24억 8,100만 달러, 최소 5억 1,900만 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최종 변론에 이어 삼성전자측의 찰스 베르호벤 변호사는 “애플의 직사각형 디자인은 애플이 발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부팅 순서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스크린 크기 등은 애플쪽에서 주장하고 있는 유사성과는 크게 다르다”고 반박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한 달 가까이 끌고 온 특허 본안 소송의 최종 변론을 마침과 동시에 배심원들은 현지시간 22일부터 본격적인 평의에 들어간다.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에 대해 각각 판단해야 한다.
9명의 배심원단의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목록만 36가지에 달한다. 배심원들은 해당 평결 항목에 대해서 만장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만일 만장일치가 나올 경우 배심원단의 평결 내용이 최종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만장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송전은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배심원단의 만장일치가 이루어질 경우에도 소송이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쪽이 승리할 경우 항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소송을 맡은 루시 고 판사는 “이번 재판이 상당히 까다로우면 배심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상황이다”라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배심원들의 평의 결과가 24일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고, 방대한 양을 평의해야 하기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지루한 특허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다음 달 전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지난 21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9월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직원들의 휴가 신청을 제한했으며, 이는 21일부터 미국에서 출시되는 아이폰5의 판매 및 원활한 고객 응대를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다음달 12일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5’를 발표하고, 21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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