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5의 기능 중 주변의 소리를 이용해 아이폰을 통해 원하는 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29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주변 소리를 이용해 아이폰으로 원하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특허 기술을 미 특허청에 등록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특허청에 등록한 소리관련 특허 기술은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이용해서 개인별로 맞춤형 주변 소리를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담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 개인이 듣고 싶은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등록한 특허기술을 사용하는 기기는 공연장이나 수업시간 및 대화중일 때 원하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강의를 진행 할 때 간혹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마이크가 소리를 증폭시켜주어 강의나 공연 등의 내용을 더 잘 들리도록 해준다. 단순히 주변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디오 공유 네트워크 기술까지 접목해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 들을 소리를 실시간으로 비교분석해서 사용 중인 기기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를 찾아내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특허청에 등록한 주변의 소리를 공유하는 특허 기술이 출시를 앞둔 아이폰5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 역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도 덧붙였다.

애플이 소리 공유 특허기술을 아이폰에 접목할 경우 아이폰 사용자는 오디오 공유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해 주변의 소음에도 듣고 싶은 대화 내용이나 강의, 콘서트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개인의 맞춤형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등 중화권에서 유독 특허 소송 및 상표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한 국립대학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만의 국립 청궁대학교는 애플의 음성명령기능인 ‘시리’가 이 대학교의 전기공학과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특허와 중복된다고 미 법원에 공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청궁대의 왕쥔파 교수는 30여 년 간 음성 인식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관련 국제 특허도 2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궁대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측에 승산이 더 많은 소송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중국 상하이 소재의 즈젠네트워크도 지난달 21일 애플의 시리기능이 자사의 ‘채팅 롯 시스템’ 관련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의 본안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특허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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