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16 17:54:31
고 스티브 잡스 사망이후 애플의 새로운 수장자리에 앉은 팀 쿡 최고경영자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시간 15일 미 IT전문지 새너제이 머큐리는 조사업체 이퀼러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리콘밸리 내 198개 업체 199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결과에는 199명 기업 경영자들의 급여를 비롯해 보너스와 스톡옵션 등을 합한 수치며,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3억 7,800만 달러(한화 약 4,340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은 시간당 4만 3,150달러(한화 약 4,900만원) 수준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팀 쿡은 지난해 3억 7,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나 실제로 그가 챙겨간 급여와 보너스는 180만 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스톡옵션으로 애플의 주식 100만 주를 받았다. 그러나 팀 쿡이 스톱옵션으로 받은 애플의 주식은 향후 10여 년 간은 매각을 할 수 없는 묶인 수익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내 198개 기업체 최고경영자 중 최고의 연봉을 받은 팀 쿡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그가 스톡옵션으로 받았을 당시의 주식가치를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애플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600달러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그가 보유한 자산은 6억 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전인 지난 2010년 애플의 최고운영자로 재직했던 팀 쿡의 당시 연봉은 80만 달러였으며, 여기에 현금 보너스 500만 달러와 주식 보너스 5,230만 달러를 포함해 5,900만 달러에 불과했다. 2년 사이 팀 쿡의 연봉은 7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특히, 팀 쿡 애플 CEO는 이번 조사에 포함된 199명의 CEO 중 단연 연봉이 높은 것은 물론 상위 5위안에 포함된 CEO의 연봉을 합한 액수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연봉을 받으며, 업계 최고의 연봉 킹에 등극했다.
애플 팀 쿡에 이어 실리콘밸리 CEO 연봉 순위 2위에는 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이 올라왔다. 그는 7,7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며, 이는 6,260만 달러의 스톡옵션도 포함된 금액이다.
건강관리업체인 매케슨의 존 해머그렌이 3,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3위에 올랐다. 4위는 알테라의 존 데이터가 2,960만 달러, 5위는 셰브론의 존 왓슨 1,810만 달러, 뒤를 이어 HP의 맥 휘트먼이 1,650만 달러를 받으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CEO의 평균 연봉은 300만 달러로 조사됐으며, 지난 2010년보다 20만 달러가량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에 조사한 199명의 CEO 중 100명은 전년대비 연봉이 올랐으며, 62명은 하락, 5명은 전년연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2명에 대해서는 최근 1년 이내에 CEO에 선임되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평균 상승폭은 33%였으며, 평균 하락폭은 22%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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