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몸집은 작아도 인텔 이름값 다하는 메인보드 ‘인텔 DH77EB’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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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28 18:01:28

    보급과 고급 사이, 한마디로 균형 잡힌 메인보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리지’가 출시 된 지 2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새로 구매할 PC 제원을 짜보느냐고 견적 내본 사람이라면 봤겠지만, 가장 위에 있던 ‘샌디브리지’ 자리를 아이비브리지가 슬슬 꿰차가는 모양새다.


    당연히 메인보드도 시장 대세가 변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소화해낼 ‘인텔 7시리즈 칩셋 ’중 무엇을 갖췄느냐가 따지게 되는 제원이다. 기본 장착된 PCI 익스프레스 3.0슬롯과 USB 3.0 단자, SATA 6Gbps 등 몇몇 특징만 살펴봐도 시장 변화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메인보드를 사야 돈과 성능의 저울질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까? 여기 7시리즈 칩셋 중 H77을 품은 인텔 메인보드 ‘DH77EB’를 눈여겨보자. 합리적인 몸값과 고급 메인보드가 겸비할 미덕은 빠짐없이 갖춘 매력적인 물건이다.


    또 같은 인텔 출신 메인보드라는 점이 눈길을 잡아끈다. 한 집에서 나온 선수들이니 그 호흡이 얼마나 잘 맞을지는 믿어 의심치 않겠다. 보급형이라고 칭하기엔 미안한 메인보드, DH77EB가 지닌 성능을 확인해보자.


    아이비브리지가 “여기서 머무르고 싶다” 귀띔한 성능

     

    인텔 로고처럼 푸른 기판을 쓴 DH77EB는 마이크로 ATX 규격 메인보드로, 정사각형 기판 위로 오밀조밀하게 부품 구성이 짜였다. 슬롯과 단자 색을 구성에 따라 색을 달리 써 알아보기 쉽게 만든 점이 마음에 든다.


    소켓은 당연히 22나노미터 공정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맞이하는 ‘LGA1155’다. 32나노미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소화해 ‘샌디브리지’ 이용자도 문제없다. 전원부는 6 페이즈로 구성했으며 4핀 보조 전원 단자를 추가했다. 커패시터는 내구성 좋기로 이름난 솔리드 커패시터를 썼다.

     

     

    ▲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자리잡을 LGA1155  소켓



    ▲  아이비브리지와 샌디브리지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H77 칩셋


    메모리 슬롯은 모두 4개로 듀얼 채널 DDR3 슬롯이다. 1,333MHz, 1,600MHz 클록을 인식하며 최대 용량은 32GB까지 알아챈다. 1,600MHz 클록 메모리는 3세대 CPU를 썼을 때만 본래 속도로 작동한다.

     

    ▲ DDR3 듀얼 채널 메모리 슬롯


    확장슬롯은 PCI 익스프레스 3.0 16배속 슬롯 1개와 PCI 익스프레스 2.0  1배속 슬롯 3개를 마련했다. 덕분에 장착할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 GTX 600’ 시리즈나 ‘AMD 라데온 HD 7000’ 시리즈처럼 PCI 익스프레스 3.0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최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 확장슬롯은 모두 4개로 PCI 익스프레스 3.0 슬롯은 1개다

     

    SATA 단자는 6Gbps 단자가 2개, 3Gbps 단자가 2개 e-SATA 3Gbps 단자 1개로 모두 5개다. 종류별로 색을 나눠놔 구분하기 편리하다. 24핀 전원 커넥터 옆에 하늘색 USB 3.0핀이 달렸으며 이를 케이스의 USB 3.0단자와 연결하면 USB 3.0단자 2개를 쓸 수 있다.

     

    ▲ 하늘색은 SATA 6Gbps, 검은색은 3Gbps, 회색은 e-SATA 단자다

     

     

    ▲ 24핀 전원 커넥터와 USB 3.0 핀


    DH77EB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크로 SATA SSD를 장착할 수 있는 ‘Mini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 달려있다는 점이다. SSD를 장착하면 ‘인텔 SRT(Smart Response Technology)’기술을 적용, SSD를 HDD 캐시로 활용해 하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고마운 녀석이다. 이 슬롯은 SATA 3Gbps 대역폭을 씀으로 SSD를 설치하면 e-SATA 단자는 활성화 되지 않는다.


    ▲ SATA 단자 옆쪽에 자리 잡은 ‘Mini PCI 익스프레스 슬롯’

     

     

    CPU와 내장 그래픽카드, 메모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CHL8325A' PWM 컨트롤러


    입출력 단자도 여럿이다. USB 2.0 단자는 4개, USB 3.0 단자가 2개 달렸다. 빨간색 단자는 e-SATA 단자다. 요즘 필수라 손꼽히는 HDMI 단자도 잊지 않았다. 그 외 디스플레이 단자와 DVI 단자가 마련되어있으며 ‘인텔 기가비트 랜’ 단자도 찾아볼 수 있다.

     

     

    ▲ 여러 종류의 단자를 빠짐없이 준비했다


    사운드 입출력 단자, 옵티컬 디지털 출력 단자 등 부족함이 없지만, PS/2 단자가 빠진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D-Sub 단자를 이용하려면 따로 젠더를 구해야 한다.

     


    ▲ 사운드 칩셋은 리얼택 ALC892를 써 7.2채널+2채널 음향을 자랑한다.

     

    평범한 생김새, 기술로 단장했다 ‘인텔 DH77EB’

     

    DH77EB을 보급형 메인보드라 말하기에는 고급 메인보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 여럿이다. 이를테면 ‘루시드 버투 MVP(Lucid Virtu MVP)’기능 등이 그렇다.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을 결합해 프레임 속도를 30~70% 향상하는 기술로, 이번 인텔 메인보드 중 Z77 칩셋과 H77 칩셋에만 탑재됐다.


    다이렉트 11로 지원하는 내장 그래픽, PCI 익스프레스 3.0, USB 3.0, 가장 큰 장점이라 꼽을 수 있는 인텔 SRT 기술까지. 비록 H77 칩셋인 탓에 오버클록 CPU나 멀티 그래픽카드를 할 수는 없지만 이를 신경 쓰지 않는 이용자라면 분명 고려해볼 만한 메인보드라 권할 수 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인텔 메인보드 ‘DH77EB’ 적당한 값에 고성능 PC를 마련하려는 이용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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