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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전문작업, 오래 기다리기 싫다면? OCZ ‘버텍스4’가 답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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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18 19:27:53

    HDD보다 빠른 SSD, 어째서 필요한가

    최근 PC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하드웨어가 있다면 SSD(Solid State Drive)를 꼽을 수 있다.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훨씬 빠른 읽기 쓰기 성능으로 PC의 전반적인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음은 물론, 보다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기존의 노트북보다 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 등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말 태국을 강타한 홍수로 HDD 생산기반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SSD는 기회를 맞았다. 최근엔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SSD가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시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몇 안된다. OCZ 테크놀러지(이하 OCZ)는 그 몇 안되는 선도 업체중 하나로, 대표작인 ‘버텍스(Vertex)’ 시리즈는 매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SSD 중 하나다.

     

    ▲ OCZ 버텍스 4

     

    그런데 왜 SSD를 써야 할까.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SSD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아직까지 SSD가 HDD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단점이 분명이 존재하기 때문에 SSD를 선택하는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OCZ의 ‘버텍스 4’와 함께 왜 SSD가 필요한지 다시 점검해보도록 하자. 버텍스 4는 OCZ의 가장 최신 SSD 제품으로, 작년에 인수한 우리나라의 SSD 컨트롤러 전문기업 인디링스(Indilinx)의 기술력이 적용된 ‘에베레스트2’ 플랫폼을 채택해 우수한 성능은 물론 높은 안정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SSD, 이래서 HDD보다 좋다!


    수많은 SSD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많은 매체와 커뮤니티 등지에서 다양한 SSD 제품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 소개 글에는 벤치마킹 툴을 이용한 ‘수치로 표현된 점수’만 나열되어 있을 뿐, 왜 SSD가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는 단순히 수치 비교만이 아닌, 실제  PC의 사용 환경에서 SSD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경우를 통해 ‘왜 SSD가 좋고 필요한가’를 논해 보도록 하겠다.

     

    ▲ 버텍스 4의 벤치마킹 점수.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왜 필요한가'를 말할 수 없다

     

    일단 SSD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능’이다. HDD 대비 몇 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쓰기 때문에 PC의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맛볼 수 있다.

     

    그 덕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을 꼽아보면 먼저 부팅과정을 들 수 있다. HDD를 사용하는 PC에서는 전원을 켜고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일과다. 빠르면 20~30초, 길면 1분에서 수 분 까지 걸리는 부팅 시간 동안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커피나 차를 한 잔 마시거나, ‘오늘은 어떤 일을 어떻게 할까?’라는 식으로 머리 속으로 미리 준비하는 시간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SSD는 그런 여유(?)를 주지 않는다.

     

     

    HDD를 장착한 PC와 OCZ 버텍스 4를 장착한 PC의 부팅 속도를 비교해 보자. 메인보드의 기본 정보가 뜨는 포스팅 화면에서 윈도우 로고가 뜨고, 바탕화면이 걸리기 까지 HDD는 수 십 초가 걸리는데 비해 OCZ 버텍스 4를 장착한 PC는 포스팅 화면을 본 후 불과 20여초 내에 윈도우 바탕화면을 볼 수 있다.

     

    운영체제의 부팅 과정이란 PC가 가동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꼭 필요한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디스크 하나 당 하나의 헤드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HDD는 플래시 메모리 전체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SSD에 비해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PC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저런 소프트웨어들이 설치되면서 부팅 시간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PC를 부팅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갖거나 뭘 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여유(?)가 없는 급한 상황이라면 HDD의 길고 긴 부팅 시간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1분 1초가 급한 직장인이라면 SSD의 빠른 부팅 시간이 반가울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이에게도 OCZ 버텍스 4와 같은 SSD는 최선의 선택이다. 요즘 IT분야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디아블로3’나 곧 정식 출시를 앞둔 국산 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을 더욱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초창기 PC 게임은 흑백 화면에서 점과 선 등으로 그려진 조잡한 그래픽이 전부였지만 오늘날의 게임은 더욱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 실제와 같은 물리 효과, 뛰어난 인공지능, CD 수준의 사운드, HD급 고품질 영상 등을 풀로 활용한다. 때문에 게임은 PC 하드웨어의 모든 것을 활용하는 콘텐츠다.

     

    바꿔 말하면 ‘게임이 시원시원 잘 돌아간다’는 말은 PC의 전체적인 성능이 우수하다는 말과 같다. 각종 PC 하드웨어 테스트에서 게임이 사용되는 것도 그러한 연유다.

     

    그런데 HDD는 PC의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부품들 중에서도 가장 느린 장치에 속한다. CPU나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은 물리적인 기구 없이 전자의 흐름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에서 헤드가 이동하며 데이터가 읽고 쓰는 HDD는 속도의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을 처음 실행할 때 또는 게임 속 한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발생할 때 나오는 로딩화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거나, 가만히 한 장소에서는 문제 없던 것이 계속 이동할 때에는 버벅이는 등의 증상은 HDD의 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자의 경우는 디아블로 3를 들 수 있다. 게임을 처음 실행할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창이 뜰 때 까지의 시간, 캐릭터를 선택하고 게임에 진입할 때 걸리는 시간을 보면 버텍스 4를 장착한 시스템 쪽이 눈에 띄게 빠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단순히 로딩 시간 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 중에도 SSD, 즉 버텍스4를 장착한 시스템은 큰 문제 없이 부드럽고 원활하게 진행이 가능한데, 같은 스테이지에서 HDD를 장착한 시스템의 경우 툭툭 끊기는 듯한 랙(lag)이 조금 거슬릴 정도로 발생함을 볼 수 있다.

     

    ▲ 곧 오픈베타를 실시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도 SSD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곧 오픈베타를 실시할 예정인 블레이드 앤 소울은 후자의 경우다. 첫 실행 시 로딩과 일부 지역 이동을 제외하고는 따로 지역이 나눠져있어 이동할 때마나 로딩 화면이 뜨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이동을 하면 지속적으로 지역 및 맵을 불러오는 구조다.

     

    때문에 저장장치의 속도가 느리면 이동할 때 데이터를 불러오면서 버벅거림이 발생하기가 쉬워 쾌적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주변 경관이 더욱 화려하고 방대하면 더욱 그렇다.

     

    바꿔말해 버텍스 4로 바꾸면 그런 버벅거림이 크게 줄어들어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즐기면서 동양식 판타지 세계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이미 디아블로 3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도 버텍스 4와 같은 SSD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 한 장에 수 천만 픽셀의 화소를 담을 수 있게 돼고, 그만큼 사진 한 장의 용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많이 쓰는 RAW 포멧 사진의 경우 사진 한 장 용량이 수 십 MB(메가바이트)에서 수 백 MB에 이르기도 한다.

     

     

    동영상 역시 고화질의 HD(High Definition) 시대가 되면서 어지간한 영화 한 편의 용량이 수 GB(기가바이트)에 이를 정도로 대용량화되고 있다. 디스크 하나에 수십 GB를 담을 수 있는 블루레이 콘텐츠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대용량화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불러들여 편집하려면 CPU의 성능이나 메모리의 용량은 물론, 저장장치의 작동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의 랜더링이나 인코딩 작업을 자주 하게 되면 고성능 저장장치는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같은 랜더링도 SSD(왼쪽)가 HDD(오른쪽)보다 좀 더 좋은 성능이 나온다

     

    SSD 등장 이전에는 이를 위해 고성능 HDD를 두 개 이상 RAID로 묶어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HDD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설치공간과 더욱 고출력의 파워서플라이, 추가 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SSD의 용량을 뛰어넘는 수 백 GB 단위의 영상 편집이 아니라면 그냥 SSD 하나만 장착해 편집 작업용 드라이브로 쓰고 HDD는 그냥 결과물 저장용으로만 쓰는 것이 훨씬 낫다.

    금쪽같은 시간 절약엔 SSD가 답

    결국 일반 HDD를 버텍스 4와 같은 SSD로 바꾸는 것 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꼽아보면 ▲ 더욱 빨라지는 부팅 속도, ▲ 더욱 빠른 게임 로딩 속도 및 쾌적한 게임 플레이, ▲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 편집 시 작업 시간 단축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즉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치’가 SSD인 셈이다.

     

    물론 PC로 하는 일이 이것 뿐만은 아니다. 저장장치의 속도가 영향을 끼치는 작업이라면 SSD는 HDD에 비해 더 나은 퍼포먼스를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그럼 하고 많은 SSD 중에서 왜 OCZ  버텍스 4일까. 일단 OCZ가 SSD 업계의 선도 업체 중 하나로 떠오른 배경에는 ▲ 타사보다 더 빨리 최신 기술이나 컨트롤러를 빨리 도입하고, ▲ 성능 개선 또는 문제 해결을 위해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에서 빠르게 대처하며, ▲ 고성능 SSD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OCZ는 인디링스를 인수해 독자적인 컨트롤러 제조 기술을 획득하면서 단순히 ‘제조사’를 넘어 ‘개발사’로 격상됐다. 버텍스 4는 그런 OCZ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가장 최신의 SSD 제품이다. 안정적인 컨트로롤러 제조사로 이름높은 마벨(Marvell)의 하드웨어에 인디링스의 펌웨어 기술이 적용된 ‘에베레스트 2’ 플랫폼을 얹은 버텍스 4는 아직 시장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성과 성능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의 하드웨어 성능향상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하면서 단순히 CPU나 그래픽카드만 최신 제품을 쓴다고 해서 최고의 성능이 나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다른 고성능 하드웨어의 발목을 잡는 HDD를 SSD로 바꿔줘야만 제대로 ‘고성능 PC’를 완성할 수 있는 시대다. 조금이라고 기다리기엔 시간이 아깝고 소중하다면 사용 중인 PC에 버텍스 4를 달아봄은 어떨까.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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