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컴퓨텍스 2012] SSD? 나도 만들래! 저장장치 시장 ‘춘추전국’ 시대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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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13 18:28:52

    올해 컴퓨텍스 2012는 메모리 제조사에게는 또다른 의미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컴퓨텍스에서도 SSD 제품군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더욱 강력한 성능의 SSD 제품군을 들고 나와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컴퓨텍스 2012는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지스킬(G·Skill), 킹맥스(KingMax), 팀그룹(Team Group), ADATA 등 많은 메모리 전문 제조사가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일부 메모리 제조사의 경우 다양한 SSD 라인업과 플래시 메모리 제품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ADATA의 SSD는 ASUS의 젠북에도 쓰인다

     

    특히 ADATA는 여덟 개의 SSD를 레이드로 묶어, 전송 속도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시연해 관심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노트북용 메모리와 ASUS의 울트라북인 젠북의 독자 규격 SSD를 공급하고 있어 SSD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 얼마 전 국내서도 접할 수 있게된 팀그룹 메모리

     

    팀그룹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다. 그렇지만 얼마 전 이노베이션티뮤에서 유통을 맏아 부담 없는 가격의 메모리를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는 브랜드다. 팀그룹 역시 PC용 메모리는 물론, 다양한 규격의 SSD 제품군을 선보였다.

     


    ▲ 킹맥스는 다양한 메모리를 선보였다

     

    킹맥스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대만, 중국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갖춘 메모리 브랜드다. 이번 컴퓨텍스 2012에서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군부터 mSATA, SATA 규격 등 다양한 규격의 SSD를 들고 나와, 현재 메모리 제조사가 SSD에 기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은 지스킬 부스

     

    이렇게 SSD 등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한 브랜드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춘 지스킬은 오버클럭 메모리 전문 제조사답게 오버클럭을 강화한 메모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스킬의 전문 오버클러커와 MSI, ASUS, 기가바이트의 전문가가 직접 오버클럭을 시연하는 이벤트를 열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이 외에도 게일, 트랜샌드 등 많은 메모리 제조사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 이제 저장장치 시장에서도 낯설지 않은 메모리 브랜드 = SSD가 등장하고, 이제 가격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저장장치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종전 HDD가 주류를 이루던 때는 특수한 생산 라인을 갖춘 기업만이 제품을 만들었지만, 메모리 모듈이 저장공간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SSD는 메모리 제조사도 큰 투자 없이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다 보니 이제 예전 씨게이트나 웨스턴디지털 등 HDD 브랜드가 반독점하고 있던 저장장치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SSD는 HDD에 비해 아직까지 용량을 커버하기는 힘들지만 배 이상 빠른 속도와 이제는 구입하기에 부담이 안될 정도의 가격에 힘입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 2012는 이런 저장장치 시장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많은 메모리 제조사가 이미 저장장치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에서 SSD가 출시된다면, 이제 HDD 없이 SSD만으로 저장장치를 구성하는 이들이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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