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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시장 끌어갈 '쎈놈' 이노3D 지포스 GTX 670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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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13 11:44:15

    이노3D, GTX 670으로 지포스 대세론 굳히기 시작

     

    그래픽카드 시장이 디아블로 3 효과를 받은 덕인지 활기를 띠었다. 또 며칠 뒤에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과 아키에이지 등 줄 이은 대작게임을 계산했을 때 그래픽카드에 관한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분위기다.


    대작게임과 함께할 여름방학을 위해 어떤 그래픽카드를 준비하면 좋을까? 최근 엔비디아는 새로운 '지포스(Geforce) 600' 시리즈를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만만한 값은 아니지만, 성능 하나만큼은 제 몸값 다한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나온 GTX 600 시리즈 중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을 그래픽카드를 고르라면 'GTX 670'을 꼽아들 수 있다. GTX 690은 듀얼 GPU를 갖춘 덕에 강력한 성능을 뽐내기는 하지만 패기 넘치는 값이 부담된다. 그에 비해 GTX 670은 플래그십 제품 GTX 680과 같은 GPU 'GK104'를 썼음에도 더 착한 몸값을 자랑한다.


    현재 여러 제조사를 통해 시장에 나오고 있는 GTX 670은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표준규격(레퍼런스) 제품으로 무엇을 골라도 큰 성능차이는 없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게 되는 것은 값. 500 시리즈보다 크게 뛴 성능만큼 같이 뜬 값이 걸리는 600 시리즈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고민이다.


    이 중 아이노비아에서 내놓은 '이노(Inno)3D 지포스 GTX 670'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은 확실히 갖춰 눈길을 잡아끈다. 같은 다홍치마면 싼값에 살 일. 어떤 성능을 갖췄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우월한 GPU와 뒷받침하는 기술력의 집합체, GTX670

     

    이노3D GTX 670의 크기는 딱 표준규격에 맞춰 길이 242mm, 높이 98mm, 너비는 34mm다. 고급 그래픽카드치고는 꽤 아담한 크기라고 할 수 있다. 기판을 덮은 검은 덮개 역시 단순하면서 깔끔하다.


    ▲ 높은 성능에 비해 크기는 아담하다


    기판은 표준규격임에도 파란색을 써 산뜻한 느낌이 든다. 일반적으로 검은색, 회색 등을 쓰는 데 비해 괜찮은 선택이다. 가지런히 정리된 방열판과 커패시터, 초크 등이 눈에 띈다.


    GTX 670의 GPU는 지포스 500시리즈에 쓰였던 40나노미터 공정 '페르미(Fermi)' 아키텍처에서 몇 걸음 앞선 28나노미터 공정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썼다. 성능도 물론 발전해 발열은 적고 전력 효율은 높아졌다. 소음까지 줄였다니 반가운 일이다.

     

     

    ▲ 28나노미터 공정 ‘케플러(Kepler)' 아키텍처


    눈여겨볼 장점은 GPU 클록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GPU 부스터(Booster)' 기능이다. 그동안 게임 등을 할 때 클록 속도가 고정된 상태에서 GPU가 작동했다면 이 기능은 그래픽 작업 부하 정도를 살펴 클록 속도를 높인다. 프레임 속도가 최고점을 찍으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상위 제품인 GTX 680 역시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인데, GTX 670은 '쿠다(CUDA) 코어' 수와 작동 속도가 조금 줄어 차이가 난다. GTX 680의 코어 수는 1,536개, GTX 670의 코어 수는 1,344개다. 작동 속도 역시 1,006MHz에서 915MHz로 떨어지고 GPU부스터 작동 속도도 1,058MHz에서 980MHz로 조금 낮다. 사람마다 체감은 다르겠지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 가지런히 정리된 내부 구성


    메모리는 GDDR5 기반 2,048MB 고용량 메모리다. 내는 속도(Gbps)는 6,008MHz.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로 GPU의 성능을 무리 없이 받쳐준다. GTX 680도 같은 메모리를 쓴다.


    단자를 살펴보니 HDMI 단자가 1개, 디스플레이 단자가 1개, 듀얼링크를 구성할 수 있는 DVI 단자가 2개 있다. 그래픽카드를 2개 연결해 성능을 끌어올리도록 돕는 SLI 단자는 2개 다. 슬롯은 당연히 PCI 익스프레스 3.0을 지원한다. 물론 하위 PCI 익스프레스와도 호환된다.


    ▲ HDMI 단자 1개, 디스플레이 단자 1개, DVI단자 2개로 구성됐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높아지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중요하다. 이노3D GTX 670은 다른 표준규격 기종과 같은 6핀+6핀으로 좀 더 나은 전력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 6핀 2개로 구성된 전원을 쓴다


    이외에도 GTX 670이 자랑거리는 기술적인 면에서 드러난다. 먼저 프레임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브이싱크(Adaptive V-sync) 기술이 돋보인다. 프레임 속도가 느리면 버벅거리는 '스터터링(Stuttering)'현상이, 높으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브이싱크는 프레임 속도에 따라 끄고 켜짐을 반복해 문제를 없앴다.


    또 GTX 670은 최대 4대 모니터를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는 '엔비디아 서라운드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3개 모니터라는 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며 나머지 1대 모니터에서는 웹서핑 할 수 있는 등 손쉽게 멀티 모니터 환경을 꾸밀 수 있다.

     

    GTX 680 대용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 갖춰

     

    최신 그래픽카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GTX 670과 GTX 680 사이에서 망설여진다. 이왕 사는 것 조금 더 돈을 써서 좋은 제품을 손에 넣고 싶은 마음과 만만치 않은 가격 앞에 이른바 ‘가성비’를 따져보는 마음이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두 그래픽카드의 성능차이는 GTX 670을 산다고 해도 후회할 정도는 아니다. 실제 3D마크 성능 테스트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뭐,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GTX 670이든 680이든 꽂아놓으면 고화질 그래픽의 부드러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 상위 제품 GTX 680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중요한 점은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에도 GTX 670은 몸값도 싸고 전력효율도 조금 더 낫다는 것이다. 특히 GTX 680과 똑같은 28나노미터 공정 GPU를 썼기 때문에 케플러 아키텍처가 자랑하는 'GPU부스트' 등의 기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등 고급 기능을 만끽하지 못할 게 없다.


    아이노비아가 내놓은 최신 그래픽카드 이노3D GTX 670은 최신게임은 물론 앞으로 나올 게임도 무리 없이 소화할 제품이다. 특히 다른 제조사에서 내놓은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 층 싼 값은 환영받을 만하다. 지포스 600 시리즈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그래픽카드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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