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01 12:23:26
지난달 21일과 22일에 걸쳐 16시간 마라톤협상을 벌이며,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권 침해 분쟁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관련 소송이 지난 5월 31일부터 다시 열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ITC의 특허 소송 재개는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간의 회동으로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내용에 대해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애플측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가 자사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기술 등 6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 소송과 별개로 이달 4일부터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제기한 특허 소송도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등 5개의 특허에 대해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미 캘리포니아 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세계 10여 개국에서 30여건에 달하는 특허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 및 법률책임자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16시간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 소득 없이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6시간의 마라톤협상에도 특허전에 대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가 최근 상대를 향한 독설을 퍼부으면서 특허전 2차전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인 올씽스 디지털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창작물을 복제하는 회사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려는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휴대폰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인 표준특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공평하지 않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의 마라톤 협상에서 별 진전이 없었던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 역시 귀국직후 무선사업부문 사장 등을 불러 애플을 이길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특허분쟁과 관련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양사가 소송을 진행 중이던 특허권 침해 분쟁이 ITC를 통해 다시 시작되었다.
ITC의 이번 재판 결과는 오는 7월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배심원 참여 보안 심리에 참고가 될 예정이다.
로드니 스위트랜드 특허 전문 변호사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전은 벼랑 끝에 서 있는 형국”이라며, “두 회사가 특허분쟁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많아 서로 합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두 최고경영자가 만나 1년 넘게 계속되는 특허전의 사슬을 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양사의 특허전은 2라운드에 돌입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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