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존 최강’,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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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09 18:11:07

    성능으로 평정한다, 엔비디아의 최상위 모델

    게이머라면 누구나 좋은 그래픽카드를 꿈꾼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곧, PC 게임 환경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픽카드는 게임을 많이 즐기는 이들이 아니라도 PC를 꾸밀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주요 부품 중 하나다.

     

    그렇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성능만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지만 게이머라면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보지 않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게이머 중에선 두 개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SLI나 크로스파이어X 환경을 만들어 보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만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얼마 전 지포스 GTX 680이 출시되면서 뛰어난 성능과 효율적인 전력 설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이번 엔비디아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듀얼 GPU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90’은 하이엔드 게이머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제품이다. 바로 지포스 GTX 680 GPU 두 개가 한 장의 그래픽카드에 담긴 ‘듀얼 GPU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지포스 GTX 690은 엔비디아의 ‘통합 SLI’ 기술을 통해 한 장의 그래픽카드 안에 두 개의 GPU가 SLI로 묶여있다. 때문에 지포스 GTX 680 두 개를 쓰는 것과 같은 성능을 맛볼 수 있다.

     

    ▲ 현재 출시된 제품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90

     

    엔비디아 새로운 플래그십의 위엄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 표준규격(레퍼런스) 제품의 가격은 미화 999달러다. 엔비디아의 최상위 제품인 만큼 높은 가격대로 출시되지만, 지포스 GTX 680을 이용해 SLI를 구성하려는 이들에게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단일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놓고 봤을 때도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현존 최강’이다.

     


    ▲ 듀얼 GPU에 맞는 새로운 냉각시스템으로 위엄 더한 지포스 GTX 690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은 생김새만 보더라도 종전 표준규격 제품과는 차별화된 외형을 갖춘 것을 알 수 있다. 합금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진 쿨러 가이드는 종전 플라스틱 가이드로 제작된 표준규격 쿨러와 비교해 보면, 엔비디아가 이번 플래그십 제품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 성능만큼 강력해진 냉각 시스템

     

    지포스 GTX 690은 두 개의 GPU를 하나의 그래픽카드에 담았다. 때문에 일반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비해 발열이 심한 것은 당연지사. 때문에 쿨러의 가이드까지 방열이 되는 재질로 제작해 이를 해소했다.

     

    특히 두 개의 증기 챔버로 설계된 방열판은 각각의 GPU 발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쿨러의 베이스 역시 그래픽카드 전체에 넓게 퍼져, 그래픽카드 전체의 방열을 책임진다. 눈여겨 볼 점은 이런 방열판 위에 덕티드 팬을 달아 냉각 효율을 높이면서도 저소음을 실현했다.

     


    ▲ 플래그십다운 위엄, 듀얼 GPU와 4GB 용량의 그래픽메모리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지포스 GTX 690의 GPU는 각각의 제원은 지포스 GTX 680과 흡사하다. 각 GPU는 더욱 향상된 아키텍쳐 ‘케플러’ 기반의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되었으며, 1,536개의 쿠다 코어 스트림 프로세서를 갖춰 총 3,072개로 작동한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성능의 척도는 쿠다 코어 스트림 프로세서로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뛰어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GPU의 각 클럭은 915MHz이며, GPU 부스트시 1,019MHz로 작동한다. ROP는 각각 32개를 갖춰 두 개의 GPU를 담았지만, 두 개의 그래픽카드와 동일한 구성을 보인다.

     

    그래픽메모리 역시 각 GPU를 둘러싼 GDDR5 기반 2GB 용량의 그래픽 메모리를 갖춰, 총 4GB의 넉넉한 용량을 뽐낸다. 그래픽메모리는 6,008MHz로 작동하며 512비트 인터페이스, 전송 속도는 6Gbps로 고성능의 GPU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는 충분한 메모리 제원을 뽐낸다.

     


    ▲ 통합 SLI 시스템을 적용한 지포스 GTX 690

     

    두 개의 GPU 사이에는 보통 SLI나 크로스파이어X 환경을 위해 메인보드에 쓰이는 PLX테크놀로지사의 PEX8747 브릿지 칩셋이 달려 ‘통합 SLI’ 환경을 직접적으로 구현한다. PEX8747은 이미 메인보드에서 검증된 성능을 보이는 칩셋으로, 지포스 GTX 690은 안정적인 통합 SLI 환경에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선사한다.

     


    ▲ 3D 비전 서라운드로 더욱 현장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680을 공개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3D 비전 서라운드를 공개했다. 종전 지포스 500 시리즈까지는 세 대의 모니터를 쓰기 위해선 SLI 환경이 필수였지만, 지포스 GTX 680부터는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최대 네 대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새로운 게임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3D 비전을 쓰는 이들이라면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현장감 넘치는 입체 영상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지포스 GTX 690 역시 네 대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게 세 개의 DVI 단자와 하나의 DP(디스플레이포트)를 갖췄다. 덕분에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최대 네 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만들 수 있다.

     

    ▲ 지포스 GTX 690의 모든 것을 받쳐주는 탄탄한 전원부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는 마치 두 개의 그래픽카드가 하나로 합쳐진 것과 같은 설계를 보인다. 전원부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의 GPU, 그래픽 메모리 등을 위해 두 개로 나눠어 있다. 각각 4+1페이즈로 총 10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는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690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꿈’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90


    ▲ 지포스 GTX 680 SLI와 맞먹는 플래그십다운 성능을 뽐낸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은 성능은 지포스 GTX 680 두 개와 맞먹는 성능을 뽐낸다. 물론 구조적으로는 지포스 GTX 690과 지포스 GTX 680 SLI는 유사하다. 그렇지만 하나의 그래픽카드가 보다 적은 전력을 씀에도 두 개의 그래픽카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두 개의 지포스 GTX 680을 쓰는 것보다, 지포스 GTX 690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이에 더해 지포스 GTX 690 역시 SLI가 가능하다. 쿼드 SLI를 네 장이 아닌 두 장의 그래픽카드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지포스 GTX 690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 탁월한 성능 돋보이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 일반 사용자의 경우 지포스 GTX 560이나 지포스 GTX 570 정도면 충분히 성능에 만족한다. 그렇지만 하이엔드, 특히 게이머 중에서는 이런 성능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 이들이 분명 있다.

     

    특히 새로운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하이엔드 사용자나 오버클러커, 성능에 목마른 게이머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지포스 GTX 690는 이런 이들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해 줄 요소를 갖추고 출시된 엔비디아의 야심작이다. 특히 3D 비전 서라운드에 매료된 이들에게 지포스 GTX 690은, 현재 출시된 그래픽카드 중 하나로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3D 입체 영상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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