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07 16:40:45
"2011년은 울트라북이 시장에 진입한 시기라면, 2012년은 주류로 부상할 것이다. 실제 울트라북은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비제이 케샤브(Vijay Keshav) 인텔 월드와이드 리테일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2 테크투어 행사에서 울트라북이 시장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한 울트라북 기술과 기능은 인텔이 왜 울트라북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인텔은 다양한 울트라북과 태블릿, 미니 PC 등을 선보였다. 모두 신형 CPU와 플랫폼을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이 중에는 제조사 참고용으로 만들어진 레퍼런스 ‘윈도우8 울트라북’도 자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2년형 울트라북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가 장착된다. 새로운 설계 적용으로 성능이 향상됐는데, 퀵 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2.0 기술은 기존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두 배 성능 향상으로 더 빠르게 영상을 변환할 수 있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800MB가 넘는 풀HD 영상을 스마트폰용으로 8초 만에 변환해 뛰어난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 내장 그래픽 성능도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면서 노트북에서도 최신 그래픽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인텔 소비자 플랫폼 설계 스페셜리스트인 테인 크레이츠(Thaine Creitz)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은 보급형과 주류급 외장 그래픽카드의 중간 정도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 신원보호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게리 웨일(Garry Weil) 기술 마케팅 매니저.
대부분 개인 정보 보호는 휴대폰이나 별도의 장비를 써야 하지만 울트라북에는 해당 기능이
칩에 내장돼, 평범하게 온라인을 이용하듯 써도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기존 울트라북에 적용된 기술은 신형 울트라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터넷을 통해 노트북을 등록해 수시로 위치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도난 당했을 때,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도난방지(Anti-Theft) 기술이나 사용자의 암호와 데이터를 보호하는 신원보호(Identity Protection) 기술은 울트라북 보안 성능을 높여주는 기능들이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이 되지 않았지만 인텔코리아 측은 은행과 보안업체와 협력 중이며, 곧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텔은 2012년에 전 세계 75종의 울트라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5개는 터치스크린이 장착되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을 윈도우8 운영체제를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텔이 공개한 레퍼런스 디자인의 윈도우8 울트라북. 터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달렸다.
이어 공개된 레퍼런스 윈도우8 울트라북은 키보드와 함께 터치스크린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달아 노트북과 태블릿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에 울트라북의 특징이 더해지면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 자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자체 조사결과, 노트북에 터치 기능이 추가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가 많다며, 향후 윈도우8이 정식 출시되는 시점이면 터치 조작을 지원하는 노트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트라북은 향후 모든 기기를 한데 연결하는 허브 역할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울트라북을 가지고 연결과 공유(Pair and Share) 기능을 시연한 인텔은 태블릿과 스마트폰, TV, 울트라북을 무선으로 연결해 동시에 영상과 가진을 감상하거나 공유하는 등 울트라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폴 리츠(Paul Rietze) 인텔 테크팀 총 책임자는 "울트라북은 센트리노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단순히 기술을 자랑하기 위한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로 개발된 친소비자 플랫폼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향후 한 개의 스크린에서 여러 장치를 제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체 앱 센터와 여러 제조사들과의 에코 시스템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품 개발을 포기하는 일 없이 아톰부터 하이엔드까지 풀라인업을 끌고 가면서 모든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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