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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기로 국내 PC 메모리 시장에 번쩍... 팀 그룹이 뭐길래?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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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02 17:34:46

    국내 PC 메모리 시장은 다른 부품들과 다르게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는 편에 속한다. CPU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부품인 만큼 성능이나 안정성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까다롭게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게 결정적인 이유다. 최근들어 PC 메모리가 고속·고용량화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 빨라지고 있다.


    PC 메모리 시장에서 올해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인 브랜드는 단연 팀 그룹(Team Group)이다.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실력을 입증받고 있는 유명 메모리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이노베이션티뮤을 통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팀 그룹은 국내 PC 사용자 사이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어 시장의 파장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최근 PC3-12800 4GB 제품이 가격비교사이트 내에서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의 뒤를 바짝 쫒으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최근 한 가격비교사이트의 DDR3 1,600MHz 4GB 그룹에 2위로 랭크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팀 그룹(Team Group) 메모리.


    ◇ 팀 그룹이 뜨는 이유... 품질과 안정성·서비스 ‘삼박자’ 갖춰 =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팀 그룹은 1999년 제조 공장과 본사를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현재는 PC 메모리를 주력으로 플래시 메모리와 외장 스토리지 제품 외에도 차세대 저장장치로 손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팀 그룹 메모리가 시장에서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뛰어난 안정성과 품질, 서비스라는 삼박자를 갖춘 것이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가격대 성능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 생산하는 메모리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국제 반도체 표준 기구인 JEDEC의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물론, 비규격 메모리와 비교한다면 성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정해진 작동속도 내에서의 안정성 만큼은 이를 따라올 수 없다.


    호환성 확보를 위한 팀 그룹의 노력 또한 남다르다. 고급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사전검수 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의 메인보드에 꽂아보고 호환성 여부를 검증한다.

     

    ▲ 팀 그룹 메모리는 기본 품질과 함께 안정성, 서비스 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비스 기간이라는 부분도 팀 그룹의 매력을 돋구는 요소 중 하나다. 국내 유명 브랜드의 PC 메모리는 서비스 기간이 18개월이지만 팀 그룹은 3년(36개월)을 보증한다. 물론 고장이 잦지 않은 부품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장시간 PC를 운용하는 PC방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은 큰 장점이다.


    이노베이션티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C방 사업주의 53%는 3년 이내에 PC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밝혔다. 4년 이상도 8%에 달했다.


    PC 업그레이드와 교체 주기를 3년으로 보는 것은 게임들의 고사양화나 시스템의 변화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PC 사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PC방은 하드웨어의 수명에 맞춰 교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PU나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은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2년이 채 안되는 메모리의 보증기간은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심어준다. 반면, 팀 그룹의 서비스 기간은 대체로 여유가 있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이노베이션티뮤는 해외 여러 PC 메모리 브랜드 제품을 다루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품질·안정성·서비스 삼박자를 모두 갖춘 것 외에 매력적인 가격대까지 구축하고 있는 팀 그룹 메모리. 당분간 PC 메모리 제품 시장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팀 그룹의 선전이 사뭇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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