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능·서비스 모두 업↑’ 대우루컴즈 스마트솔로 솔로탑 Q525Z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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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12 18:32:36

    이제 완제품 데스크톱 PC에서도 SSD의 힘을?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에 달려 있다. 코어의 수, 작동 속도, 지원 명령어 등의 차이는 작업 효율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게 되고 많은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는 지금, 이들 제품의 성능에 따라 할 수 있는 영역 자체가 달라진다. 하지만 최근 CPU 못지 않게 뜨고 있는 핫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저장장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CPU의 성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저장장치의 성능은 성장 속도가 둔했다. 당연히 빨라진 CPU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해 느려지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장장치가 빨라지지 않는 이상, CPU가 아무리 빨라도 체감 성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주목을 받은 것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다.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낸드플래시와 이를 제어하는 콘트롤러로 구성된 SSD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몇 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곧바로 ‘차세대 저장장치’로 급부상한 SSD는 시장 보급률을 늘려가고 있다.


    SSD의 장점은 빠른 반응속도. 쓰다 보면 계속 느려지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꾸준히 제 성능을 내,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는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때문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사용자를 중심으로 SSD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는 SSD는 사치일까? 불가능을 가능케 한 PC가 나타났다. 대우루컴즈가 과감하게 SSD를 장착한 ‘스마트솔로’ 시리즈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스마트솔로 시리즈는 인텔 2세대 코어 i3 2105, i5 2500K, i7 2600K 등 중앙처리장치(CPU) 사양에 따라 총 3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300GB 용량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장착한 것은 동일하다. 리뷰에 소개되는 제품은 세 가지 스마트솔로 중 중급 모델인 Q525Z다.

     


    최신 PC 부품으로 가득한 대우루컴즈 스마트솔로 솔로탑 Q525Z

    대우루컴즈가 선보인 스마트솔로 Q525Z. 슬림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공간이 부족한 사용자에게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깔끔하고 블랙과 그린 투톤으로 마감돼 차분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케이스는 수직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모니터 뒤에 놓으면 최대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 깔끔한 슬림 PC의 멋을 잘 살린 대우루컴즈 스마트솔로 솔로탑.


    PC 전면에는 광학 드라이브 장치와 확장 슬롯부가 자리하고 있다. 광학 드라이브는 버튼만 누르면 트레이가 알아서 나오기 때문에 걱정없이 쓸 수 있으며, 전면 확장 슬롯 옆에는 멀티카드 리더기도 함께 얹어 사용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멀티카드 리더기는 컴팩트 플래시(CF)와 SD 카드는 기본이고 메모리 스틱과 최근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SD 카드까지 알아챈다. 굳이 리더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다양한 이동식 매체를 쓸 수 있다. 리더기 옆에는 두 개의 USB 2.0 포트와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를 통해 헤드셋이나 이어폰 등을 연결해 쓰면 된다.

     

    ▲ 전면에는 메모리카드와 USB 등을 연결할 수 있는 확장베이가 자리하고 있다.

    ▲ 후면에는 USB 2.0과 3.0, e-SATA 외에도 DVI, HDMI 등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갖췄다.


    후면에는 여러 확장 단자가 있다. 기본적인 영상 출력단자는 DVI와 HDMI 등 가장 많이 쓰이는 단자를 얹었고 USB 3.0 포트도 달아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외에 광출력 단자와 e-SATA 단자도 자리하고 있다. USB 2.0 포트는 기본 6개가 제공된다. 메인보드를 인텔 H67BL로 채택했기에 이런 구성이 가능했다.


    H61 메인보드는 USB 3.0이나 SATA 6.0Gbps 등 최신 규격이 대부분 제외되기 때문에 구성에서 아쉬움을 보일 수 있지만 H67은 최신 규격을 담아내고 있어 슬림 PC 등 제한적인 환경에 쓰기 좋다는 평을 받는다.


    ▲ 솔로탑 Q525Z에는 인텔 2세대 코어 i5 2500K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가 장착됐다. 메모리를 확장하려면 추가로 구매해 장착하면 된다.


    이제 속을 들여다보자. 중앙처리장치는 인텔 2세대 코어 i5 2500K를 달았다. 최근 조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력 제품으로 뛰어난 성능에 안정성까지 소비자들에게 입증 받은 제품이다. 작동속도는 3.3GHz로 터보부스트 적용 시에 3.7GHz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터보부스트는 멀티코어를 쓰지 않는 특수한 환경에서 일부 코어는 끄고 작동하는 코어의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어떤 상황에서든 빠른 처리 속도를 맛볼 수 있게 한다.


    메모리는 DDR3 4GB 용량을 달았다. 1,333MHz로 작동하는 제품으로 CPU 내부 작동 속도에 맞춰 구성했다. 메인보드는 H67 기반의 제품이 쓰였다. 2세대 코어 i5 2500K 프로세서가 갖는 내장 그래픽 가속 능력을 쓰기 위함이다.

     

    ▲ PC의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통풍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품에는 H61을 쓰는 경우도 있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쓸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일부 기능에 차이가 있다. H67은 상위급에 속하는 만큼, SATA 6.0Gbps나 USB 3.0 등 최신 인터페이스를 쓸 수 있다. H61 메인보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원하는 메모리 용량이나 슬롯, 부가 확장 포트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메인보드에는 화면 출력을 위한 단자가 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고도 쓸 수 있다. 슬림 케이스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것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를 추가로 달지 않아 전력 소모도 줄이고 발열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장 그래픽이라 해서 성능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코어 i5 2500K에 달린 인텔 HD 그래픽스 3000은 어지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의 성능은 충분히 발휘한다. 고화질 동영상 가속을 위한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도 포함돼 있어 풀HD급 동영상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 인텔 320 시리즈 SSD를 장착했다. 300GB 용량으로 빠른 속도와 용량 모두 확보했다.


    스마트솔로 Q525Z의 백미는 빠른 반응속도에 있다. 저장장치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쓴다. 하드디스크처럼 기계적 장치를 쓰지 않고 메모리와 콘트롤러 등 반도체로만 구성된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능을 뽐낸다. 최근에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SSD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용량은 300GB로 운영체제 설치와 소프트웨어 설치에 부담 없는 수준이다.


    부팅은 순식간에 이뤄진다. 전원을 켜자 10초도 안돼 윈도우 바탕화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드디스크를 썼다면 최소 20~30초는 걸렸을 상황이다. SSD의 성능이 단연 돋보인다.


    SSD는 두 개의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다. 윈도우가 설치되는 메인 드라이브는 99.9GB로 운영체제 설치와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을 고려한 용량 구성이고 서브 드라이브는 169GB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구성된 공간이다. 사실 160GB 남짓으로 많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관한다고 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저용량 SSD를 달아놓고 용량 부족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가급적 외장 하드디스크나 별도로 하드디스크를 PC 내부에 장착해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 윈도우 체험지수에서 4.8점을 기록한 스마트솔로. 최저 점수인 그래픽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7점 가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성능을 확인해 보자. 윈도우 7 내에 있는 윈도우 체험지수(WEI)를 통해 알아 본 결과는 4.8점. 점수는 최저 항목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타 항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8점이 나온 항목은 그래픽에 대한 부분이었다. 게임 그래픽은 6.3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드디스크는 단연 SSD 답게 최고 점수에 가까운 7.7점을 기록했다.


    쿼드 코어 CPU를 썼기 때문에 프로세서와 메모리 항목은 각각 7.4점이 나왔다. 그래픽 항목을 제외하면 스마트솔로는 여느 고성능 PC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다. 하이엔드급 성능에 노출된 사용자가 아니라면 일반 소비자에게 이 제품은 환상적인 성능을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 SSD와 하드디스크 사이의 속도 비교. SSD를 장착한 솔로탑 Q525Z가 동사 하드디스크 장착
    PC 대비 약 30초 가량 빠른 부팅 속도를 뽐낸다.


    SSD와 하드디스크의 차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윈도우 부팅 성능을 비교해 봤다. 경쟁 제품으로는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동사 제품이 쓰였다. 사양에서는 두 제품간 차이가 있지만 단순 하드디스크와 SSD 사이의 속도 차이 정도만 참고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는 PC에 전원을 넣는 순간부터 윈도우 7 운영체제 내의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나온 다음까지의 시간과 윈도우 7 부팅 로고가 뜨고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나올 때 까지의 시간이다.


    먼저 윈도우 7 운영체제를 부팅하기 위해 PC의 전원을 켰을 때,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나올 때 까지 소요된 시간은 스마트솔로 Q525Z가 18초, 동사 하드디스크 장착 PC는 48초가 걸렸다. 약 30초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체감적으로 크게 느껴질 정도다.


    윈도우 7 부팅 로고부터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걸릴 시간은 Q525Z가 8초, 하드디스크 장착 PC는 30초가 걸렸다.


    SSD는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나오는 순간 바탕화면으로 바로 변경되지만 하드디스크는 환영합니다 메시지를 보여준 후 약 10초가 지나서야 바탕화면이 나왔다. 하드디스크는 계속 쓸수록 더 느려지지만 SSD는 그 폭이 매우 적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SSD가 사용자에게 더 확실한 메리트를 주는 셈이다.


    성능이면 성능! 서비스면 서비스! 놓치는 것 없어...




    스마트솔로의 장점은 비단 SSD의 장착에서 끝나지 않는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라면 당연히 신경 쓰게 되는 사후 서비스도 이 제품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2중 보증 3년 무상 서비스’는 구매한 소비자에게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중 보증은 제품을 구성하는 CPU와 메인보드, SSD, 메모리 등에 한해 대우루컴즈에서 한 번, 인텔 통합 서비스 센터에서 한 번 총 2중으로 사후 서비스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부분 주요 부품은 인텔이 공식 인증한 정품만 쓰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또, 일부는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정품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 스마트솔로 케이스 측면에 부착된 QR코드.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의 정품 여부나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대우루컴즈는 스마트솔로에 대해 방문기사가 직접 PC를 설치하고 사용 설명을 하는 등의 ‘직접 방문 설치’,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30분 이내에 서비스 기사가 직접 찾아 4시간 이내에 고객 서비스를 완료하는 ‘30424 정책’도 실시한다. 1개월 1회 무상으로 PC 점검과 최적화 작업을 포함한 ‘PC 클린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프리미엄 솔로 케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다른 완제품 PC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SSD를 달아 체감 성능을 높인 대우루컴즈 스마트솔로 솔로탑 Q525Z.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빠른 성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인 대목이다. 여기에 1년 정도만 적용되는 타 대기업 완제품 PC와 다른 3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비싸기만 하고 메리트가 없는 대기업 PC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면 이 제품을 한 번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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