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이폰 유료 앱 인기 순위 중 눈에 띄는 앱은 1위에 오른 '비밀 사진촬영'과 돌아온 디펜스 게임의 대부 '팔라독'이다. 앱의 성능이 좋아서 그런지 '몰래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비밀 사진촬영이 1위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 아이폰 유료 앱 인기 순위 (순위와 가격은 2011년 12월 1일 기준)

 

 

그리고 디펜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팔라독이 '다크독' 업데이트와 함께 돌아왔다. 그 중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위. 비밀 사진촬영 ($0.99)

 

지난 주 이 시각에는 7위를 차지했던 ‘비밀 사진촬영’ 앱이 인기 유료 앱 부분 1위로 올라왔다. 대단한 인기다.

 

조용하게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추천한다고 하는 이 앱은 자칫 잘못하면 악용될 여지까지 있다. 무음 모드 촬영은 기본이고,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셋의 재생 버튼으로 사진을 찍거나, 현재 카메라로 찍는 장면이 보이지 않게 해주는 블랙스크린 모드, 웹 브라우저 한 구석에 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는 스파이 모드 등이 제공된다.

 

또한 비밀 앨범 기능을 통해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이 찾을 수 없게 하거나, 삭제한 사진은 절대 복구할 수 없도록 해 주는 기능 등 수상한 기능들이 넘쳐난다.

이 앱은 개발사의 말대로 도서관, 강의실에서 조용히 사진 찍고 싶을 때, 잠든 애완동물을 깨우지 않고 사진을 찍고 싶을 때,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 사진을 찍고 싶을 때에만 사용하길 바란다.

 

 

2위. 앵그리 버드($0.99)

 

2위는 앵그리 버드다. 지난 주 1위에서 ‘비밀 사진촬영’에 빌려 2위로 떨어졌지만 출시 시기를 생각하면 여전히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앱이다.

 

 

0.99달러에 판매되지만 지속적인 시즌 업데이트로 인해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고, 간단한 조작법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독특한 개성, 게임 내에서 별도의 현금 아이템 구매도 필요치 않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명실상부 아이폰 최고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3위. 아스팔트6 아드레날린 ($0.99)

 

아스팔트6 아드레날린도 지난 주에 이어 한 계단 올라선 3위를 기록하였다.

 

일찌감치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레이싱 게임의 대표작인 아스팔트의 최신 버전 ‘아스팔트6 아드레날린’은 유명한 게임 제작사인 게임로프트(Gameloft)가 만들었다. 아이폰4나 4s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고해상도의 그래픽은 세계 유수의 고급 차량의 품질을 더욱 높여준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쉬톤 마틴, 듀카티와 같은 세계 명품 차량 제조사에서 만든 42개의 차량과 바이크를 직접 운전할 수 있으며, 다양한 튜닝 옵션을 제공하여 성능 뿐만 아니라 외관도 수정할 수 있다. 한국 앱스토어 출시 기념으로 최근에 가격을 인하해 판매 중이다.

 

4위. 그녀에게도 사정이 있다($0.99)

 

이번 주 새롭게 인기 차트에 진입한 성인용 앱이다. 사실 이 앱은 이전에 나온 ‘그녀사정’ 업데이트 버전이다. 성인용 앱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참으로 애매하지만 남녀 사이의 性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앱이다.

 

글로만 설명되어 있는 것을 탈피하여 직접 아이폰을 이용해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실습 모드도 제공 된다. 주옥 같은 후기들을 보면 꼭 구입을 하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5위. 닥치고 정치 ($4.99)

 

 

5위로는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다시 랭크되었다. 업데이트가 거의 없는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10위권으로 재진입할 만큼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정치라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썼다는 점과, 수익의 10%는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의 서버 비용으로 충당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앱 구매를 했다. 후기를 보면 후원의 목적으로 이 앱을 구매한 사람들도 상당수로 보인다.

 

 

6위. The King Of Fighters-i ($3.99)

 

지난 주 6위는 스트리트파이터 4 Volt 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주 6위 역시 격투 액션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i가 차지했다. 콘솔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매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앱의 모태는 콘솔용 킹오브파이터13이며 팀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다. 쉬운 조작감과 그래픽 등 이식률이 뛰어나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온라인 대전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매우 아쉽다. 스트리트파이트4 volt 처럼 멀티 플레이가 되는 버전이 추후에 다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위. AVPlayer($2.99)

 

지난 주 10위를 차지했던 무인코딩 동영상 플레이어인 AVPlayer가 7위로 올라섰다. 일반 동영상을 별도로 인코딩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그대로 재생이 가능한 AVPlayer의 편리함 때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이 앱은 XVID, AVI, WMV, RMVB, ASF, H264 등의 다양한 포맷과 자막을 지원하고 아이폰4/4s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역시 아이튠즈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지만 영화나 드라마 감상용으로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최고의 앱이 아닐까 한다.

 

 

8위. 뽀롱뽀롱 뽀로로 3기 : 3~12화 ($0.99)

 

지난 주 9위였던 뽀로로도 한 계단 올라선 8위에 랭크됐다. 나름 교육용인 이 앱은 유아들의 대통령인 뽀로로의 시즌 3기 중 3~12화까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주요 콘텐츠는 애니메이션이며 뽀로로를 비롯한 10명의 캐릭터 소개가 포함되어 있다.

 

뽀로로 3기는 총 5개 시리즈로 되어 있으며 집에 유아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구매해야 할 필수 앱이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이 앱의 리뷰에 ‘담배 한갑에 아이가 산다. 그래야 아빠도 산다’라는 리뷰가 올라와 있을까.

 

 

9위. 팔라독 ($1.99)

 

디펜스 게임의 대명사인 팔라독이 9위로 올라섰다. 한 동안 아이폰 유저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팔라독이 새로운 영웅 다크독 모드가 추가되었으며 이에 맞춰 다크독만을 위한 새로운 게임 모드가 추가 되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프렌즈 모드가 추가 되고 잼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업적들이 추가되었다.

 

 

10위. 프리미엄 클래식 ($4.99)

 

이 앱의 제작자는 ‘프리미엄 클래식’이 단순히 클래식 음악 모음집이 아니라 세계 최초 무손실 음원의 클래식이라 홍보를 하고 있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앨범 200개에 총 3,709 곡을 제공하며 앞으로 1,000개의 앨범에 20,000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수록된 앨범에는 누구나 알만한 교향곡이나 관현악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음악과 판소리, 민요 등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19.99달러에서 4.99달러로 업데이트 기념 할인 판매를 하고 있으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베타뉴스 유민우 (min10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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