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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PC를 찾으십니까? AMD ’APU·CPU’가 해답!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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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9-22 18:40:07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13일간, 국내 온라인게임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Blade & Soul)’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화려한 그래픽, 아름다운 캐릭터와 더불어 무협이라는 소재가 더해지면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블레이드 앤 소울이 공개되면서 많은 예비 게이머들의 고민은 바로 사양. 화려한 그래픽에 많은 캐릭터가 그려지는 게임인 만큼, 이를 원활하게 구동 시킬 수 있는 PC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고 무작정 성능 좋은 고가의 PC를 구입하자니 낭비되는 부분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적당한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까지 두루 갖춘 PC를 구성 할 수 없을까?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PC 플랫폼을 AMD가 제안했다.


    ① 작지만 컴퓨팅 파워와 그래픽 성능에 대한 고민 뚝! AMD A시리즈 가속처리장치(APU)
    PC의 성능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하이엔드가 아니고서는 일반 사용자가 만족하며 쓸 수 있는 성능 수준은 이미 뛰어 넘었다는 것이다. 또한 성능 좋은 부품을 쓰려면 자연스레 구매 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에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시스템 사양을 조율하는 일은 어려운 작업이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주로 CPU와 그래픽카드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메모리와 SSD와 같은 것은 성능보다는 로딩 속도와 실행 속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선택 요소가 된다.


    문제는 성능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의 가격, 제대로 구입하려면 1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성능은 조금 양보해서 중간 수준으로 내려와도 30~40만원 가까운 비용이 필요하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등을 더하면 많은 비용이 쓰인다. 크기도 커져 좁은 방에는 쉽게 PC를 놓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 APU는 크기와 성능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을 아끼면서 데스크톱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PC를 구성할 수 없을까? AMD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용자를 위한 APU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가속처리장치’라고 불리는 APU는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한 코어 안에 담아 최적의 성능을 뽐낸다. APU는 작은 크기에 폭발적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크기가 작아도 일반 소비자들이 흔히 구입하는 데스크톱 PC를 넘볼 만한 PC를 구성할 수 있다.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 못지 않은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 때문이다.


    최근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경쟁사 제품에도 그래픽 가속을 위한 GPU가 포함되지만 성능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반면 AMD APU는 라데온 HD 6000 시리즈 GPU를 얹었다. A8 시리즈에는 라데온 HD 6550D, A6 시리즈에는 라데온 HD 6530D가 쓰인다. 모두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외장그래픽 수준의 제원을 갖췄다.


    ◇ AMD APU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해보니... ‘만족스러워’ = APU로 지난 13일간 게임계를 뜨겁게 달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을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외장 그래픽을 쓰지 않은 채로 APU의 그래픽 처리 성능을 체감하는 기회, 결과는 아주 뛰어나지 않지만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 초당 20프레임 이상의 무난한 움직임을 보였고 많은 캐릭터가 섞인 혼전 상황에서만 초당 15~20프레임 가량이 유지됐다.


    ▲ 쿼드코어 CPU에 라데온 HD 6000 기반 그래픽 코어가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블레이드 앤 소울을 실행 했을 때, 외부 그래픽카드 도움 없이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픽 옵션은 낮음과 중간 사이에 맞춰진 상태로 많은 그래픽 효과가 꺼진 상태지만 일반 타워형 데스크톱 PC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의 PC에서 이런 성능을 맛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 방법이 또 있다. 라데온 HD 6400~6500 급 그래픽카드와 호흡을 맞추면 성능이 더욱 향상되는데, 이는 듀얼그래픽스(Dual-Graphics) 기술 때문이다.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와 APU의 라데온 그래픽 코어가 서로 힘을 합쳐 성능을 높인다. 슬림함은 놓치지 않으면서 그래픽 성능을 높여 만족감을 향상시킨다.


    경쟁사 CPU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추가하면 자동으로 CPU 내장 그래픽 코어가 꺼지거나 메인보드 내의 가상 기술을 통해 제한적 선택 구동되도록 하는 구조를 취한다.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을 함께 쓸 수 없으니 비싼 돈을 들이고도 100% 활용이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결국 경쟁사 플랫폼은 그래픽카드 구매를 해야 하지만 퓨전 APU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는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크기까지 작아지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② 같은 가격이라면 AMD 페넘II 960T BE에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를...
    데스크톱 PC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맛보는 방법은 앞서 언급했듯이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가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가격대 성능이 좋은지는 한 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동일하게 100만원이 소요되는 시스템이라면 유연하게 타협해 만족감을 높이는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PU 30 만원대, 그래픽카드 70 만원대을 들여 게임에서 초당 60 프레임 이상을 유지한다고 하자. 한편 초당 60 프레임 환경을 경험 할 수 있으면서도 CPU는 10 만원대, 그래픽카드는 70 만원대가 쓰인다면 남은 비용으로 SSD나 메모리를 늘리는 곳에 투자 가능해진다.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다른 쪽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 합리적인 컴퓨팅 환경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AMD 페넘 II-X4 960T를 추천한다.


    AMD는 페넘(Phenom) II-X4 960T 블랙에디션(Black Edition) 프로세서를 뛰어난 가격대 만족도가 높은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제안했다.


    한 CPU 다이 안에 네 개의 코어가 집적돼 있는 페넘 II-X4 960T 프로세서는 헥사(6)-코어로 선보여진 바 있는 코드명 투반(Thuban) 설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 작동 속도는 3GHz, 총 8MB의 캐시 메모리를 얹은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블랙 에디션은 CPU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 일부가 해제되어 있어, 더 빠른 속도로 오버클럭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소모 또한 95W 수준으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HD 6850급 이상의 제품과 호흡을 맞춘다면 적당한 가격에 안정적인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실제 AMD 페넘II-X4 960T 프로세서에 라데온 HD 6850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최대 옵션에서 60프레임 가까운 성능을 보였다. 많은 캐릭터가 한 화면에 뿌려지는 혼전 상태에서는 평균 21프레임으로 떨어졌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한 단계 위인 라데온 HD 6870이나 HD 6950 그래픽카드를 쓴다면 더 자연스럽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체감 성능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의 폭 넓혀주는 AMD 데스크톱 플랫폼 = AMD A-시리즈 APU와 페넘 II-X4 960T 플랫폼은 다양한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PC 플랫폼이라 말할 수 있다. 저렴한 PC 구매 비용을 통해 여유 예산으로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나 SSD와 같은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제대로 쓰지 않으면서 무리하게 고성능을 추구한 나머지 정작 실제 체감 가능한 옵션을 놓치게 된다면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실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 조사한 결과, AMD 페넘 II-X4 960T 시스템이 경쟁사 시스템보다 약 14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성능 상으로 경쟁사 제품이 뛰어나겠지만 동일한 비용이라면 AMD 시스템이 차액을 적극 활용해 체감 성능 향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다.

     


    ▲ AMD 시스템과 경쟁사 시스템에 대한 가상 견적. 페넘 II-X4 960T 시스템이 약 14만원 가량 저렴하다. (CPU / 메인보드 제외한 부품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 실시, 다나와 9월 22일 평균가 기준)


    APU 역시, 지난 기사 <′못하는 것이 없다′ AMD A-시리즈 APU의 치명적 매력 집중 해부> 편을 통해 경쟁 보급형 프로세서 대비 가격대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된 바 있다. 뛰어난 프로세서 성능에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가 더해진 APU는 현재 소형 데스크톱 PC 시장 및 일부 틈새 시장을 점차 점령해 나가고 있다.


    ☞ 관련기사 ′못하는 것이 없다′ AMD A-시리즈 APU의 치명적 매력 집중 해부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112&page=1&num=546149


    성능도 중요하지만 ‘효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를 샀지만 다른 요소를 포기한다면 그 PC는 효율 좋은 PC라고 보기 어렵다. 계획적으로 쓸 PC 목적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구입한다면 만족감과 효율이 크게 늘어난다. AMD 플랫폼은 사용자가 컴퓨팅 성능 외에도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접근으로 PC 시장에 충격을 안겨 준 APU, 전통적 시스템이지만 효율성을 강조하며 매력을 갖춘 데스크톱 CPU. 합리적인 PC를 생각하고 있다면 AMD 플랫폼이 그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 줄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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