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04 17:01:49
개방형 포털이 나온다.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던 기존의 포털과는 다른 개방이라는 가치를 표명하는 포털 서비스 줌(zum)이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것.
4일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이스트 인터넷은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줌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만 5천 명의 사용자가 일주일 동안 시범서비스에 참여하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8월 중순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스트소프트의 정상원 부사장이 줌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줌은 개방형 포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시작페이지에는 기존 검색 포털처럼 상단에 검색창이 존재하지만, 그 외 나머지는 줌앱으로 채우게 된다. 줌앱은 일종의 위젯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기가 원하는 앱을 설치하고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줌앱스토어도 운영된다. 개발자는 누구라도 줌앱을 직접 개발해 줌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다.
검색창에는 바로 검색 이라는 자동완성 기능이 눈에 띈다. 검색어가 사이트면 바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가·날씨·로또 등 단발적 소비성 정보는 사이트 이동 없이 자동완성 안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검색 개방화를 통해 자사의 검색 엔진를 고집하지 않고 원하는 검색 엔진을 선택해 기본으로 쓸 수 있다. 동시에 여러 사이트 검색도 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하나의 검색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해 여러 가지를 쓰는 사용자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 정보가 이슈인데, 줌닷컴에선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메일과 비밀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간편회원 제도를 도입했으며, 일반회원 가입 시에도 본인 인증을 위해 처음에만 주민번호 확인 과정을 거칠 뿐 관련 정보는 보관하지 않고 폐기할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8월 중 줌닷컴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어 다양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9월엔 뉴스 서비스인 뉴스줌, 10월엔 검색줌과 지식검색의 일종인 아하줌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는 “가입자보다는 줌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쓰는 PC 개수가 중요하다. 연내 1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면 내년 연말엔 검색 점유율 3%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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