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04 10:04:06
8월 휴가 기간에도 F1 그랑프리는 계속 됐다.
지난 7월31일 헝가리 헝가리 헝가로링에서 열린 2011 F1 11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젠슨 버튼이 우승을 차지하며 드라이버 포인트 25점을 챙겼다. 이로써 2위부터 5위까지 점수 차이가 15점으로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젠슨 버튼은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결선 레이스에서 앞서 출발한 세바스챤 페텔과 루이스 해밀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버튼은 지난 6월 캐나다 그랑프리 우승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며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2006년 이후 5년 만이다.
버튼은 10바퀴 째 이후 페텔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이후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엿봤다. 그러던 중 해밀튼이 40바퀴가 지나 타이어 교체 전략 실패와 페널티를 받아 주춤하자 1위에 올라섰다. 그 뒤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4.381km의 서킷 70바퀴를 1시간 46분 42초 337에 완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인트 순위에서 25포인트을 보탠 버튼은 지난 영국, 독일 그랑프리에서의 리타이어 불운을 던져버리고 134포인트를 기록, 2위 싸움에 가세했다.
헝가리 그랑프리 2위는 세바스챤 페텔(레드불, 독일)이 기록했다. 페텔은 경기 초반 웻 컨디션 문제로 머신이 미끄러지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50바퀴 이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페텔은 지난달 유럽 그랑프리 이후 3대회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하고 있지만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18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월드 챔피언'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이버 포인트는 234점을 기록 2위 마크 웨버(149점)와 큰 차이를 벌렸다.
한편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는 3위를 기록하며 4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1위를 달렸던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은 다잡은 우승을 날려버렸다. 해밀튼은 피트 스탑을 6번이나 하면서 타이어 교체 전략에 실패했고 55바퀴 째에는 드라이빙 스루 페널티를 받아 포디움에서도 밀려났다.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는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웨버, 알론소, 해밀튼이 페텔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2011년 F1 그랑프리 전반기는 페텔(234점)의 독주로 마무리됐다. 후반기에는 2위 싸움이 볼 만한 것이다. 웨버(149포인트), 3위 해밀튼(146포인트), 4위 알론소(145포인트)가 단 4점 차이로 한 경기만 실수해도 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젠슨 버튼이 134점으로 2위 싸움에 가세하며 더욱 불꽃 튀는 대결이 벌어질 것이다.
특히 ‘월드 챔피언’ 세바스챤 페텔이 출발 불안이라는 약점을 드러냈고, 그 때문에 5대회 연속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2위권 선수들의 선전은 챔피언까지 위협할 수 있어 2011년 후반기 F1 그랑프리는 더욱 박진감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4일 개막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멋진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는 여전히 레드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레드불이 411포인트로 1위를 유지했고 맥라렌은 버튼의 우승으로 317포인트를 기록해 페라리(238포인트)와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4위는 80포인트의 메르세데스다.
시즌 열 두번째 레이스인 F1 벨기에 그랑프리는 한 달 간 휴식기를 거친 뒤 8월 26일부터 사흘간 벨기에 스파 서킷에서 열린다.
SBS ESPN은 8월 28일 밤 벨기에 그랑프리 결선을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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