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30 11:54:08
IT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브레인박스(www.brainbox.co.kr)는 지난 29일, 나진전자월드 1층 세미나실에서 '전원공급장치 세미나'를 열고 전원공급장치 기술 중 하나인 '과전류보호(OCP)'와 '과출력보호(OPP)' 대한 내용을 다뤘다.
최근 파워렉스 사태로 전원공급장치 보호 회로 기술에 대한 논란이 오가는 가운데, 이 세미나에서는 일반인 약 50여명과 업계 관계자들 및 IT매체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강연 및 시연 과정은 아프리카와 다음 TV팟 등을 통해 생중계 돼 관심을 모았다.
▲ 한정민 서일대학 교수가 OCP와 OPP에 대해 설명했다.
세미나 강사로 참석한 한정민 서일대학 전기과 교수는 사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OCP와 OPP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진행됐다.
한 교수는 강연에서 OCP와 OPP는 태생과 성격이 다른 회로이며, PC 전원공급장치로 한정된 환경에서 OCP 회로는 단가 상승의 요인이 크지만 보호 기능으로의 활용은 상대적으로 낮아 중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OPP는 전체 전력을 제어하겠다는 개념으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시스템 단위로 보호하는가 사용 전압 받는 과정에서 제어하는가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위험요소를 차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논란 대상인 브레인박스 측의 벤치마크 테스트 과정에 대해서 한 교수는 "해당 테스트 방법을 검토한 결과, 어떤 방법이던 보호회로가 작동하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테스트 과정 및 방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원공급장치 테스트에 대한 기준이 없어 업계가 전원공급장치의 성능이나 품질관리 기준 등을 공유해 적합한 기준을 마련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별도로 모인 자리에서는 "실제 대부분 전원공급장치가 해외 제조되어 유통되는 만큼, 한 교수가 제안한 사항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정부 기관에서 뚜렷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 태성파워 관계자(왼쪽)와 GMC 문영준 차장(오른쪽).
교수 강연에 이어 태성파워와 GMC, 안텍, 제이씨현의 전원공급장치 강연 및 홍보가 진행됐고 브레인박스가 보유한 전원공급장치 테스트 기기를 통해 테스트 방법을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에 방한한 태성파워 관계자로 그는 "한국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도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 대응해 12V 출력을 강화한 제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자체 OCP 테스트 장비로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며 "브레인박스의 테스트 영상을 봤으나 문제 삼을 부분 없었다"고 덧붙였다.
GMC 문영준 차장도 "국내에서 OCP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해외 타 제품을 보더라도 OCP 장착된 제품 찾기 어렵다. 이는 제조사 선택사항인데 국내에서는 무조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당 기술이 단순 홍보 전략으로 치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브레인박스 송혁재 팀장은 이번 세미나 외에도 효율 및 리플노이즈 등 다른 주제로 2회 가량 세미나를 추가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레인박스가 진행한 테스트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사죄하고 향후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및 일반인 참관 등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기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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