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클라우드 환경, IT 기술 어떻게 변화할까?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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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26 10:32:10

    리먼 쇼크 이후 지난 2년간 IT기술자는 기업의 IT투자 감소에 따른 구조 조정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이라는 다양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 인도 기술자와의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어떻게 하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몰아치는 클라우드 등장에 따른 IT기술자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살펴본다.

     

    =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클라우드로 바뀌는 것

    IT 비즈니스나 IT기술자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클라우드 컴퓨팅의 영향은 매우 크다. 지난 해 IT업계의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타이틀을 클라우드로 하지 않으면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클라우드는 커다란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많은 IT기술자들에게 구체적인 요구 사항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 무엇이 어떻게 바뀔까. 클라우드는 기술의 진보적인 혁신이 아니다. 기존의 기술을 새롭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다음의 기술들, 그러니까

     

    1, 네트워크 및 서버의 대용량화와 고속화

    2. 가상화 기술

    3. 웹 컴퓨팅

    4. 무료 소프트웨어

     

    를 결합하여 제공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컴퓨터 이용 방법이다.

     

    현재 기업의 IT이용은 기업의 경쟁 우위성 정도와 리스크의 관계로 분류할 수 있다. 비 미션크리티컬 영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클라우드화된다. 보안이나 손해 배상 문제 등의 문제점들이 해결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코어(높은 경쟁 우위)와 미션크리티컬 영역까지 클라우드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T 사용자의 이용 확대가 시작되면 이 영향은 먼저 데이터 센터 사업자에게 나타난다. 데이터 센터의 대규모화·집중화로 클라우드 센터를 목표로 하거나 혹은 사업을 중단하는 등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같은 기업의 다른 제품이 서로 경쟁, 판매를 감소시키는 것)을 일으켜, 비즈니스 모델 변혁을 야기한다. 그리고 하드웨어 제조사 및 통신 기기 제조사처럼 인프라 구성 요소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은 판매 대상이 일반 기업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자로 옮겨가므로 마케팅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기업의 IT화 영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하기에 새로운 업무 소프트웨어 개발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반면 기존 컨텍스트 업무(경쟁 우위와는 관계없지만 작동하지 않으면 기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업무)는 표준 제품 사용이 권장되므로 대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는 줄어든다. 이러한 큰 변화의 파도 속에서 IT기술자의 중요성은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변화임을 알아야하며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클라우드를 고려한 비즈니스는

    IT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데이터 센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거쳐 클라우드 사업자 측으로 옮겨갈 것이다. 그 때문에 거기에 종사하고 있는 인프라 기술자도 집약된다. 높은 수준의 전문가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게다가, 글로벌 거대 클라우드 제공 업체는 데이터 센터를 세계 여러 거점을 통해 제공하므로 국내 IT기술자는 인도, 중국 기술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용 기업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젝트 수요(시스템 리폼)가 발생한다. 아마 5년 정도의 일과성 수요이고,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솔루션 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클라우드를 고려한 장기 지속적인 비즈니스는 업무 전문 소프트웨어를 전략적으로 자리 잡은 SaaS 사업과 그 연장선에 있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에 장래성이 있다. 다만, 이 비즈니스는 자신의 리스크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인지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난다.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서 전환은 꽤 높은 장애물이지만 하나의 활로인 것은 분명하다.

     

    중소기업 대상의 컨설팅 비즈니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이용을 전제로 한 IT화는 기존 IT와 비교해 파격적인 저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자사에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하고 조합하여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영자나 사업 책임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도입 기업의 업무 개혁과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여기에 IT컨설턴트 존재 의의가 있으며 IT기술자의 고급 단계로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클라우드의 의의는 누구라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IT환경이 모인 것이다. 즉, 비용 때문에 IT화할 수 없었던 업무나 구조가, 가능한 범위로 좁혀젔다는 말이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구조로 끌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상으로 클라우드드 시대에 IT기술자를 활약할 수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 기술의 연장선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IT기술에 더해 새로운 사고나 행동 양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타뉴스 이상우 (oowoo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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