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13 14:40:20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차종은 바로 중형차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 탄탄한 주행 성능으로 세단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한국GM가 판매하는 국산 중형차의 가격은 2천만 원대다. 옵션을 붙이면 3천만 원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신차를 구입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경차를 사기에도 버거운 1천만 원 예산으로 중형차를 탈 수 있다면 꽤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보통 2천만 원대에 출시된 신차가 1천만 원 이하로 값이 내려가려면 5~7년이 걸린다. 하지만 중고차 카즈의 급매물 할인전을 보면 2006~2007년식 중형차가 천만 원 미만에 팔리고 있다.
중고 중형차의 값이 이렇게 떨어진 것은 신차효과 때문이다. 중형차 시장은 2009년 YF 소나타를 시작으로 뉴 SM5 신형과 K5 등 신차들이 줄줄이 선을 보였다. 이 때문에 뉴 SM5, NF소나타 등 종전 모델들의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기아 로체처럼 단종된 모델은 값이 많이 내렸다. 실제로 K5 전 모델인 로체 2007년식 중고차는 9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 상태가 양호하지만 4년만에 신차 가격에서 53%가 빠진 것이다. 뉴 SM5는 신차 값의 44%, NF 소나타는 55%에 팔리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중형차의 인기가 높은 것은 충분한 성능과 잘 갖춰진 편의장치 때문이다. 중형차는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ABS, 듀얼 에어백, 오디오 등 고급옵션이 기본으로 적용된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차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등록세, 취득세 등 세금 부담도 적다.
다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경고한 것처럼 중고차 거래에 허위, 미끼 매물로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개발원 DB와 연동된 실차매칭서비스 등 안전장치가 마련된 중고차 거래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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